내용 |
- 1. 업무
- •11월 첫째 주
-2024년 하반기를 맞아, 하반기를 기준으로 출판된 장서 수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출판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학 도서관 이용자들의 학술적 수요에 부합하는 장서를 선별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출판된 장서 중에서는 남북한 관련 책들의 비중이 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학 역사/종교/문화/예술 장서가 주를 이루는 도서관에서 이러한 최신 동향을 반영하는 장서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추가할지, 연구 목적과 최신성 중 어느 방향에 방점을 두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11월 둘째 주
-콜레주 드 프랑스 한국학도서관에서는 현재 고서 디지털화(Digitalization) 프로젝트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고서의 기준이 되던 1910년 이전 장서를 포함하여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고서의 기준으로 책정한 1945년 이전 장서들을 선별하고, 기본적인 서지 정보와 디지털화에 필요한 정보 수집에 참여했습니다. 이 초기 과정에서, 도서관 이용자의 관점이 아닌 도서관 경영의 측면에서 예산 산출 및 조달에 필요한 정보 수집 절차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화가 한국학 자료의 보존과 확산을 위한 필수 과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11월 셋째 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방문: 이번 주에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À La Découverte du Pansori” (Discovering Pansori) 공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채수정 명창이 ‘적벽가’, ‘남도민요’, ‘아리랑’ 등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 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자리였습니다. 공연은 번역된 가사와 함께 제공되어 관객들이 한국 음악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프랑스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한국 전통 음악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ollège de France 웹사이트 점검: 콜레주 드 프랑스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동 번역 서비스의 영어 번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검토하였고, 프랑스어를 모르는 외국인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였습니다. 이 작업이 향후 이용자 접근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11월 넷째 주
-이번 주에는 도서관 팀원들과 도서관 이용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류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민화 그리기 시간을 통해 도서관의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이용자들과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다른 부서와 협력하여 도서 관리와 관련된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은 단순 업무를 넘어서, 도서관을 통해 서로가 연결되고, 공동체로서의 가치를 더욱 실감하게 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2. 생활
- • 코펜하겐 여행
11월 초 프랑스의 공휴일을 이용하여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했습니다. 코펜하겐에서는 글립토테크(Glyptotek) 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글립토테크 박물관은 주로 조각품으로 이루어진 소장품들을 통해 박물관의 주제성과 통일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규모 면에서도 루브르 박물관이나 대영박물관만큼은 크지 않아, 규모와 공간에 압도당하지 않고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근무하며, 각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의 큐레이션 방식과 그 특징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 런던 여행
주말을 활용하여 영국 런던을 여행했습니다. 먼저, 유로스타의 종착지인 세인트 판크라스 역 가까이에 있는 The British Library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기원전 300년의 유서 깊은 자료들을 포함해 약 1억 7천만 권에 이르는 인쇄물, 도서, 책, 신문, 잡지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상설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에서는 영국 근대 헌법의 초석이 된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역사적 유물의 물리적 보존이 가지는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지난달 ENKRS 영상 미팅을 함께했던 한국학 관련 사서선생님이 있는 London Victoria and Albert Museum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박물관은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럽과 동양의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작품들을 주제별로 큐레이션 하여 관람객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전통 작품과 근대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한국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