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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KF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해현입니다. 3개월차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 1. 박물관 업무
11월에는 12월 2일에 개막하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실의 새 전시인 Colorful Korea: The Lea R. Sneider Collection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상여 장식인 꼭두가 진열되는데, 관련하여 한국의 장례문화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상영합니다. 영상자료 협력 요청 및 번역, 자막 작업을 하면서 다른 부서 및 다른 박물관과 협업하는 방법, 전시의 시각적 효과와 관람객의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번역 및 자막 작업을 하는 방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또한 전시를 위해 작품을 설치하고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작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작품을 진열하는 미세한 각도, 진열대의 색상까지 섬세하게 조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의 전시가 새로이 막을 여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협력과 연구, 작업이 필요한지 실감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지켜보고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에도 다양한 펠로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달에는 특히 다른 펠로우들의 연구 발표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와는 다른 분야의 연구를 듣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고, 발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활발한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펠로우 프로그램을 통해 관장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는데, 박물관의 행정적 운영, 비전과 가치에 대해 상세히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Colorful Korea 전시 포스터
- 2. 행사
11월 21일에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The Great Hall Commission의 개막 기념 행사에 참여하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Tong Yang-Tze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품의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 제작 동기, 과정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보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작품의 다양한 면모가 보여 참 즐겁습니다.

Artist Talk: Tong Yang-Tze
11월 22일에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Career Insights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 진로설명회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매우 여러 부서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각 부서에서 일하시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까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큰 장점 중 하나가 각종 인턴십, 펠로우십 및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와 관련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The Met Career Insights
- 3. 기타
뉴욕에서 지내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미술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11월에는 한국현대미술 컨퍼런스에서 뵈었던 현대작가님께서 감사히도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작가님을 비롯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인턴십의 반 이상이 지나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 같습니다.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늘 섬세히 챙겨주시고 도와주신 현수아 선생님과 KF 선생님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남은 시간도 많이 배우고 작은 힘이나마 박물관과 한국 미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