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즈베키스탄 고등국제연구소 (Institute for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에서 근무 중인 전홍표입니다! 벌써 KF 글로벌 챌린저 활동 5개월차인데, 여름에 인턴십을 시작하여 현재 겨울까지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5개월차 보고를 시작하겠습니다.

• 1. 연구 관련 활동

  한국-우즈베키스탄 교류 연구 KF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양국의 스포츠 교류와 관련된 Article을 작성하였으며, 양국의 태권도, 크라쉬(Kurash) 및 복싱의 교류 사례와 활성화 제고 방안에 대해 기술하였습니다.

  이후 Ms. Abdurasulova의 요청으로 문화 교류 Group Research의 Article과 통합하고, 문화 교류 분야 Conclusion 부분을 작성하여 Ms. Abdurasulova께 제출하였습니다. 또한 12월 20일에 있을 KF 프로젝트 연구 성과 발표 세미나에 한국-우즈벡 스포츠 교류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 20페이지 분량의 PPT 자료를 제작하였습니다.

  

  (KF 연구 프로젝트 스포츠 교류 관련 발표 자료)

  스포츠 교류 사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스포츠 ODA 선례가 존재한다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고, 현재 SDG 및 인도주의적 관점에서의 한국-우즈베키스탄 스포츠 ODA의 사례 및 전망과 관련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려인 및 재외동포 정책 Research Article)

  한편 개인 연구로서 고려인과 재외동포 정책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 논문을 작성 완료하여 Valeriy Khan 교수님께 검토 요청을 드렸습니다. 총 36페이지의 논문이어서 교수님의 검토 후 Deputy Director의 최종 승인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다음 달쯤 투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 국장현 총영사님과 사진, (하) 박진 前 외교부 장관 강연

  11월 26일, 주 우즈베키스탄 외교관 분들과 박진 前 외교부 장관께서 세계경제외교대학교에 방문하셔서 “Toward A Future Partnership: The Way Forward for Korea-Uzbek Relations”라는 주제로 강연하셨습니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수교의 역사와 더불어 경제 및 문화 강국으로서의 한국,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잠재력, K-Silk Road Initiative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강연이 진행되었고, 학생들과 전 대사님의 Q&A 세션이 이뤄졌습니다.

  한편 강의 전, 저는 강연 전 국장현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님과 좋은 기회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며, 총영사님께서 따뜻한 커피를 대접해주시고, 우즈벡 생활과 관련된 여러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소중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Valeriy Khan 교수님께서는 제게 세계경제외교대와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협력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셔서 인턴십이 끝나기 전 대사관분들과 만남을 다양하게 추진하면서 연결망을 넓힐 계획입니다.

  

  (Jimmy Wales)

  11월 22일,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AI Evolution 2024’에 참석했습니다. 본 행사에서 Wikipedia의 Founder인 Jimmy Wales, ChatGPT의 Developer인 Zack Kass의 강연을 듣고, AI 시대와 관련한 Insight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Zakk Kass의 세션에서는 교육 분야 및 헬스 케어 분야 Insight를 얻을 수 있었으며,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등장 예상 시기가 거론되었습니다. 한편, Jimmy Wales의 세션에서는 Wikipedia와 일반 소셜 미디어의 공론장으로서의 특성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AI를 통한 Wikipedia 내 Article의 리소스 퀄리티와 편향성들을 검증하는 방안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로 유명 인사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다가올 AI 시대를 대비하고, 경험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 2. 우즈베키스탄 생활

  

  (좌) 이찬 칼라, (우) 키질쿰 사막

  12월 초에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도시인 히바(Khiva)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히바는 타슈켄트에서 기차로는 약 18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관계로, 우즈벡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저는 이찬 칼라(Itchan Kala) 성을 구경하며, 성벽 위를 걸어 다니고 옛 망루이자 전망대인 호자 미나렛(Islom Xo‘ja Minorasi)에 올라가 히바의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이찬칼라 성 서문에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출연하신 무로드 씨(인터넷에 무로드 아저씨로 언급이 많이 되어있습니다!)를 만나 2000년 전 고대 요새인 아야즈 칼라(Ayaz Kala)에 올라갔습니다. 요새 위에서 본 키질쿰 사막의 끝없는 광야는 태양과 어우러져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냈습니다. 또한 히바와 호라즘 문화 전반에 대해 한국어로 설명을 들어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투어 후 근처 시장에서 드냐(우즈벡 멜론) 시식도 해보고, 자택에 초대를 받아 히바 전통 가정식(무화과 잼, 꿀, 차, 히바식 필라프 등)을 대접받으며 따뜻한 환대와 유익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미르소이)

  11월 초에는 휴일을 이용하여 타슈켄트 근교의 아미르소이(Amirsoy) 산에 다녀왔습니다. 중앙아시아 산 특유의 설경이 아름다웠습니다.

  7월부터 현재 12월까지 다양하고 유익한 경험을 쌓으며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턴십을 시작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동시에 미래에서 돌아볼 때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인턴십을 통한 인연들, 다각적인 연구 활동을 통한 자아실현, 뛰어난 자연 경관 등은 제 기억 속 한 켠에 깊게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KF 글로벌 챌린저라는 좋은 기회를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