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업무
12월 중순에 가을학기가 종강하는 오리건대학교의 학사일정에 맞춰 조던슈니처미술관의 프로그램들과 투어 등도 종료되었습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맞아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이 많아 동료들과 논의를 해야하는 사항이 있다면 연말 이전에 최대한 마무리를 해두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달은 내년 한국관 전시 준비 단계 중 소장품 상태를 확인하는 업무를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달에 Director와 다른 큐레이터 선생님들께 보고 드린 제안서를 바탕으로, 전시 주제에 알맞는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테마에 맞는 작품들을 리스트업하고, 수장고에서 직접 유물들의 상태를 하나씩 확인하여 출품될 작품의 목록을 1차로 완성하였습니다.
현재는 작성해둔 작품 목록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전시의 레이아웃을 구상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실제 전시실의 비율대로 목업을 만들어서 직접 전시의 배치를 구상해보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면서, 전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소장품 목록과 레이아웃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Collections 팀이나 Prep 팀 등 다른 부서와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야하므로,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하여 유관부서들과의 미팅을 통해서 전시를 구체적으로 계획할 예정입니다.
12월에는 박물관의 모든 직원들이 참여한 크리스마스 행사 파티가 있었습니다. 박물관 근처의 피자 가게에서 동료들끼리 재미있는 선물들을 주고받기도 했고, 퀴즈 등의 이벤트를 통해서 서로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박물관 크리스마스 파티
2.생활
오리건대학교의 가을학기가 종강한 12월 중순부터 박물관도 휴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맞추어 미국 동부를 여행하며 보스턴과 뉴욕, 워싱턴DC를 다녀왔습니다. 보스턴미술관, 하버드대학교 박물관을 비롯하여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브루클린 박물관 등 수많은 박물관들을 방문하였고, 많은 미국의 박물관에서 한국전시관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파견 중이신 KF인턴과도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제가 거주하고 있는 유진 외의 다른 동부 도시들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와 연말, 새해 연휴의 분위기를 직접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스턴 미술관(좌)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