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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박물관 김형린 4개월차

  • 등록일 2025.01.17
 상세 활동에 관한 표입니다. 작성자, 인턴십 분류, 기관명, 프로그램기간, 보고서 해당기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성자 김형린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프로그램 기간 2024년 8월~ 2025년 2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 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4개월차 보고서를 올립니다.

  • 1. 문화

    11월 초에 Asian Art in London 행사가 있어서 관련 심포지움에 다녀왔습니다. 아시아는 동아시아, 남아시아를 비롯하여 너무나도 많은 국가들이 포함돼있고 각각 진행되어 온 디자인 역사의 발전과 내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초청된 각 전문가들의 식견을 가까이에서 들어볼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10월 30일에는 Asian Art in London Gala가 V&A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참가비가 100파운드에 이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스태프 또한 티켓을 구매해야 입장할 수 있는 제한된 인원을 위한 파티라 비록 들어가진 못했지만 추후에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관객들에 한국관 갤러리를 짧게 나마 설명하시는 시간이 있었고, 열성적인 관객으로부터 질문 또한 받으셨다는 후일담을 듣고 새삼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관람객들이 많아졌음을 느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아시안 주간이라 V&A에서도 같은 부서의 일본 큐레이터 선생님들께서 진행하신 세미나가 점심시간 경에 열려서 다른 스태프 분들과 함께 잠깐 참석할 수 있었고, 일반 관람객들도 무료로 참여가 가능한 열린 행사였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의 준비를 마친 The Great Mughals exhibition 이 마침 11월 9일에 열려 모든 부서의 기대와 주목을 받았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한국관의 한류 전시는 여전히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 나라들을 거치며 열심히 투어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건너 건너 듣거나 한류 전시를 봤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모두가 전시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 계속되는 투어링을 통해 다국적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2. 업무

    하루는 전시 디자인 팀이 박물관에 방문하여 오브젝트를 실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최근까지는 각 오브제의 이미지를 보고 어디에 배치할지 디자이너들의 관점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실제로 오브제를 보고 사이즈를 가늠한 이후 배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수장고에서 몇몇 아이템들을 쭉 배치하여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오브제의 재질이나 상태에 따라 얼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정도가 다르고, 원래 있었던 상자나 보관함에 항상 같이 페어를 맞춰야 정리가 이후 쉽기 때문에 모든 것에 하나하나 모두 주의를 기울여서 작업하시는 큐레이터 선생님들을 보고 옆에서 도와드리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지만 손발이 잘 맞아야 손님들의 이동 경로에 맞게 빠르게 움직여 시간에 맞출 수 있었으므로 팀워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 3. 그 외 소감

    이번 달 또한 정말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이었는데, 매번 느끼지만 왜 많은 동료분들과 선생님들께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시는지 이해할 수 있는 업무 환경입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두 분 정도는 바삐 뛰어다니시는 걸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바쁜 시간 속에서도 ‘사람 냄새가 나는’ 환경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은, 2020년 이전까지 박물관에서 근무하시던 John Clarke 라는 히말라야 & 티벳 지역 전문가이자 동남아시아 큐레이터를 맡았던 분이 살아 계셨더라면 70세 생신을 맞이하셨을 날을 동료들이 모두 기념하는 순간을 나눌 때였습니다. 어떤 경위로 돌아가셨는진 자세히 몰랐지만 고인과 함께 근무하셨던 분들, 그리고 같이 했던 시간과 재밌었던 일화 등을 함께 공유하며 동료 분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외 살이가 항상 그렇듯 오락가락 쉽진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루하루 성장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안전한 집이 있다는 것과 살갑게 맞아 주시는 직장 동료들을 볼 수 있다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매번 신경 써 주시는 KF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진 1) Asia Art in London Gala 행사 시작 전 박물관 내부 사진


(사진 2) The Great Mughals 전시 홍보물 사진

(사진 3) 런던 길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