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연구 관련 활동
- 12월에 제가 작성한 고려인 및 재외동포 정책 관련 논문을 고등국제연구소 KF 프로젝트 담당자이시며 고려인 연구자이신 Valeriy Khan 교수님께 검토를 요청드린 후, 교수님의 제안으로 면담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Valeriy Khan 교수님께서는 제가 고려인 연구에 대한 흥미를 느낀 이유를 여쭤 보셨고, 이후 학계 진출 및 사회 및 정계 분야 진로 탐색 등 진로와 관련한 다양한 조언을 주셨습니다. 또한 고려인 및 재외동포(사할린 한인 등) 분야 연구자료가 한국어보다 러시아어로 다량 존재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러시아어 공부에도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국제 기구 및 중앙아시아 국가 ODA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 중이기도 하여 교수님과의 면담은 상당히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제 논문에 대한 교수님의 피드백에 따라, 대한민국 법무부에서 올해 9월 발표된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과 관련된 내용을 고려인 비자 획득 관련 파트에 추가한 후 고등국제연구소 Deputy Director께 최종 검토를 요청드렸습니다.
- 한편 한국-중앙아시아 스포츠 ODA 관련 12페이지 분량의 Research Article을 작성 완료하여 연구소에 제출하고, 연구소 Deputy Director의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한체육회의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 사업 정책 및 중앙아시아 코치진에 대한 교수법 교육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스포츠 ODA 사업을 통한 중앙아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입상 실적 등의 ODA의 효과를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건강 기대 수명이 63.4세인데, 한국 평균 수명이 72.5세에 비해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우즈벡 국민 전반적 건강 향상을 목표로 SDG 3 (Good Health and Well-being) 달성을 위한 스포츠 ODA의 확대 방안도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AI 발전지수를 근거로, 스포츠 ODA 내 AI 도입을 통한 중앙아시아의 AI 산업 및 스포츠 역량 발전 방안에 대해 고안하였습니다.
- 한국-중앙아시아 국가 브랜딩 관련 Research Article을 작성하는 중입니다. 미디어 관련 복수전공 지식을 살려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한국 내 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딩 전략을 고안하였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의 브랜딩을 강조하였으며, 집단주의에서 점차 개인주의 요소가 도입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맥락 및 옴니보어(Omnivore)적 소비문화의 변화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이미지가 한국 대중들에게 잘 포지셔닝될 수 있도록 하는 트랜스 브랜딩 전략을 고안하였습니다. 연구소 측에서 인턴십 기간 이후에도 제출해도 된다고 하셔서 마무리 후 한국에서 아티클 작업 완료 후 인턴십 담당자께 제출할 예정입니다.
- 2. KF 프로젝트 세미나
- KF의 지원으로 진행된 연구 프로젝트 내 한국-우즈벡 교류 연구 성과 발표 세미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즈벡 내 한국 관련 주요 인사를 섭외 및 초청하는 업무 또한 맡았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사관, 민주평통 중앙아시아 협의회, 타슈켄트 내 한국 대학 캠퍼스 총장분들, 코이카 한국어 교원 분들, 한국 내 중앙아 연구 교수님들(온라인 Zoom 참석), 우즈벡 내 한국 기업의 임직원분들께 제가 직접 연락 드리고 초청 프로세스를 진행하였으며, 민주평통 중앙아시아 협의회 회장님께 Opening Speech를 부탁드렸습니다. 이렇게 섭외 과정을 진행하면서 정부부처 및 학계의 다양한 분들을 모시며,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큰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12월 20일에는 KF 지원 연구 프로젝트(한국-우즈벡 교류 연구)에 대한 성과 발표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본 세미나에서는 경제, 산업, 이주, 문화, 교육 분야의 교류 발표 세션 및 토론 세션이 준비되었습니다.

< 한국-우즈벡 스포츠 교류 및 스포츠 ODA 발표 세션 >
저는 Korea-Uzbekistan Exchanges: Sports and Sports ODA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문화 교류에서는 한류를 기반으로 한국의 일방적인 문화 전이가 크며, 한국 내 우즈벡 문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양국 문화 교류의 불균형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었으며, 스포츠를 통한 초국가주의적 문화교류의 방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전통 스포츠인 크라쉬(Kurash)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및 2026년 나고야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기반으로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균질적이며 균형성있는 문화교류를 도모함을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Sports ODA와 관련된 제 Research Article 내용을 인용하여 대한체육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과 같은 스포츠 ODA 사업과 K-실크로드 이니셔티브를 연계하여 향후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 관계의 미래를 제시하였으며, AI 시대에 맞춰 AI 기술(Performance Analysis, Strategy Optimization, Injury Prediction 등)을 스포츠 ODA 분야에 적용한 개발협력 정책 제언 또한 구상하여 발표하였습니다.
한-중앙아시아 분야 전문가분들 앞에서 영어 발표를 원활하게 하며 제 연구 내용이 잘 전달되었고, 학술적으로 윤택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Valeriy Khan 교수님께서는 한국-우즈벡 문화 교류의 비대칭성에 관련하여 중요한 부분을 짚었다고 말씀해주셔서, 준비한만큼 정책 제언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 같아 성취감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교수님들과 연구원들의 발표를 들으며 경제, 교육 분야 등에서 한국과 우즈벡 및 중앙아시아가 협력을 증대하는 방법에 대한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 3. 생활
- 타슈켄트 성당의 한국어 미사에 매주 출석하고 있어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맞아 송년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우즈벡에서 다양한 분야에 주재원으로 활동하시는 한국인분들 및 신부님 등 여덟 명 정도 참석하셔서 파티를 했는데, 친해진 부부 분의 자택에서 한국 음식과 함께 성탄절을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임에서 한국에서 KOICA, 여러 대학에서 ODA 프로젝트 차 PAO로 오신 분들 및 한국 회사에서 파견 나오신 분들이 많아 함께 업무에 관해 공유하고, 우즈벡 생활에 대해 함께 얘기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타국에서 처음 보내는 크리스마스의 밤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그리고 1월 1일에도 함께 모여 신년을 축하하였고, 宇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에도 공항에 배웅을 나와 주셔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 하숙집 고양이 무르카 >
그리고 하숙집 고양이 무르카가 저를 잘 따라 집주인분의 제안으로 6개월 간 제 방에서 고양이를 기르면서 함께 살아 만족스럽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6개원 동안 깊게 정들었던 고양이와 헤어지게 되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 인턴십을 마치며…
우즈베키스탄이라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나라에 파견되어 모든 게 낯설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캠퍼스, 헬스장, 여행, 세미나 등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우즈벡인들 및 한국 주요 인사분들과 교류하며 국제적인 역량을 쌓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 내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리서치 아티클을 작성하며 데이터 및 정보 수집과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연구 분야에도 적성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향후 국제기구나 공공 브랜딩 관련 진로 방향 설정에도 도움을 받았으며, ODA, 브랜딩, 고려인 연구를 통해 커리어적 성장에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삶의 귀중한 시기에 KF 글로벌 챌린저 싱크탱크 인턴십이라는 기회를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즈벡 생활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분들 및 타슈켄트 성당 한인분들께 감사드리며, KF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신 Ms. Abdurasulova 및 Valeriy Khan 교수님과 인턴십 프로세스를 매끄럽게 이끌어주신 Mr. Fazliddin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