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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주드프랑스에서의 인턴십이 어느덧 절반을 지나왔습니다. 남은 시간도 금방 지나갈 것 같아 아쉽지만,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는 콜레주드프랑스 내 다른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장서 관리 기술 중 하나인Plastifier la Couverture (책표지 입히기) 방법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작업이 단순히 장서의 물리적 보존을 넘어, 이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립도서관과 같이 대량의 책에 표지를 입힐 때는 외부에 의뢰를 하지만 소수의 책에 표지를 입히는 일은 그 방법을 배워두면 현장에서 즉각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BI 장서를 중심으로 서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최신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수서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1월 6일 콜레주드프랑스 모든 도서관에 근무하는 동료들이 함께 모여 Galette des Rois를 먹으며 신년회 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 문화권인 프랑스에서는 3명의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를 방문한 날을 기념하는 주현절(Épiphanie)을 맞아, 1월 내내 갈레트를 간식이나 후식으로 함께 먹으며, 갈레트 안에 작두콩을 넣었던 풍습으로 fève라고 부르는 작은 장식물(fève)을 숨긴 뒤, 그 장식물을 찾은 사람이 그날의 왕/여왕이 되어 왕관을 쓰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동료들과 함께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함께 신년을 축하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12월 국외소재문화재단 관계자들과의 논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고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고서 카드뉴스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전문적인 논문 형식으로 다뤄져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뉴스 형태로의 시리즈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천하제국도”로, 입수 과정에 대한 내용과 제작 연도 추정에서 흥미롭게 느껴진 부분들을 정리하여 카드뉴스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뉴욕공립도서관과 같은 도서관들의 SNS 활용 사례를 찾아보았으며, 고서의 접근성 및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1945년까지로 확대 적용되는 고서 디지털화 작업과 관련하여, 국립중앙도서관 등 다른 도서관에서도 동일한 고서의 영인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현대 인쇄물이 아닌 옛 고서라면 복본이나 판사항이 매우 다양하여, 실물을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그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판본의 차이에 따라 그 다양성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화 작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작업을 시작하면서 고서에 관련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겪어야 할 당연한 일임을 알게 되어 자신감을 얻어가며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콜레주드프랑스에서의 인턴 경험을 통해 문화 그리고 문화정책 전반에 대해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학 연구 기관 교류와 관련된 실무적 경험을 할 수 있어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학 또는 서지학을 전공하신 교수님들이 방문하셔서 한국학 도서관에 소장된 고서들의 가치를 설명해 주실 때마다, 한국학 도서관이 한국의 문화적 자산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예산 관련 문제, 기관 교류 상에서 일어나는 제반 문제 등의 여러 상황을 마주하며 실무를 대하는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프랑스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국가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수를 받고 있는 이곳 한국학 연구도서관뿐만 아니라 콜레주드프랑스 내의 다양한 전문연구소 및 도서관들, 그리고 가까이 위치한 아랍 세계 연구소 등 다양한 문화 연구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프랑스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아가 이러한 학술적 교류 촉진을 위해 어떤 정책적 기반과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1월은 사람들과의 작별과 만남이 교차했던 달이었습니다. 인턴 초반 시기에 만났던 사람들이 떠나가며 약간의 공허함도 느꼈지만, 또 새롭게 만난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며 파리에서의 시간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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