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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김지현 1개월차

  • 등록일 2025.06.10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지현
인턴십 분류 박물관
파견기관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
파견기간 2025년 5월~ 2025년 11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2025년 KF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현입니다. 1개월차 활동 내용을 아래와 같이 보고합니다.

  • 1. 출국 전 준비
    • [비자]

      - 준비: 저의 경우에는 석사를 졸업하였고, 1년 이상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J1 Trainee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J1비자의 경우 반드시 스폰서 기관이 있어야 하며, 한국 지사가 있는 InTrax Global Internships Support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기간: 박물관의 HR팀이 DS-2019 절차를 시작했을 때부터 비자가 부착된 실물 여권을 수령하기까지, 매우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출국 이틀 전에 여권을 수령했으며, 이 과정이 매우 초조했기에 최소 두 달 전에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핸드폰]

      - 한국에서 미리 Mint Mobile 어플을 설치해 e-sim 3개월 플랜을 구매해 두었습니다. 플랜 구매 직후 미국 전화번호가 활성화되었고, 현재까지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주거]

      - 저는 Furnished Finder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집을 구했습니다. 가구가 모두 갖춰진 집만 등록되어 있고, 단기 렌트가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비디오 투어로 집들을 둘러보았고, 박물관과 도보 10분 거리인 집과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운좋게도 정말 친절한 집주인을 만났고, 합리적인 가격에 렌트를 했습니다. Furnished Finder의 경우 부동산 중개인이 없으며, 집주인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Venmo 혹은 Zelle(한국의 토스 개념)로 거래합니다.

  • 2. 생활
    • [교통]

      -저는 한국에서 만든 트레블월렛 카드를 교통카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MBTA를 이용하실 때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 휴대폰, 스마트워치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제가 있는 도시 Salem에는 Salem skipper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이 어플은 세일럼 지역에 한해 $2만 내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은행]

      - 집주인에게 Venmo로 돈을 송금해야해서 도착하자마자 Bank of America에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BOA의 경우 SSN이 필요 없고, 지점을 예약 방문하여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Debit card는 계좌 개설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이때 우편함에 반드시 수령인의 이름이 써있어야 카드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 [SSN]

      - InTrax 체크인 이후 일주일 뒤부터 SSN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가장 빠른 예약 가능 날짜가 6월 중순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아직 SSN을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 3. 업무
    • [첫 출근]

      -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5월 15일에 Korean Art Gallery 상설 전시와 정연두 개인전 Jung Yeondoo: Building Dreams를 동시에 개막했습니다. 저는 한국실 담당 큐레이터이신 김지연 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며 인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오프닝 행사 하루 전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출근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 첫 출근일에는 HR팀과 IT팀의 OT를 진행했습니다. 박물관 곳곳을 출입할 수 있는 ID badge를 발급받았으며, 저의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은 이미 셋업이 되어있었습니다. 뒤이어 사이버 보안 교육과 컬렉션 시스템에 관한 교육을 들었습니다.

    • [오프닝]

      오프닝 당일에는 기자 간담회와 리본커팅, 전시 투어, 삼고무 북 공연과 케이팝 댄스파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 또한 행사를 즐기며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한국 전시실 개관에 기여하신 훌륭한 선생님들께 저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 [오프닝 주간의 주요 업무]

      저희 전시에 크게 공헌해주신 국립중앙박물관과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의 선생님들과 함께 구수장고와 신수장고를 투어했습니다. 거대한 규모의 수장고에서 각각의 컬렉션이 어떻게 별도로 관리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수장고를 총괄하는 디렉터가 직접 투어를 이끌어주신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이 투어 이후에 김지연 선생님과 다시 한 번 구수장고에 방문하여 한국 컬렉션의 핸들링, 그리고 수장고 내 라벨을 읽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종국 작가님과의 한지만들기 워크숍이 주말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통역 보조를 맡아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같은 날짜에 정연두 작가님의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달에는 위에 언급한 행사 외에도 수많은 한국 전시실 관련 투어, 정연두 개인전 투어, 큐레이터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지연 큐레이터님께 현재 전시의 기획 의도와,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컬렉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주요 업무]

      - 오프닝 주간 이후에는 한국 컬렉션의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하고 연구를 보조하는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라벨의 공식 표기법과 유물의 수집 및 이동 경로, 연구 노트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몇몇 유물의 경우 일본/중국의 유물로 추정되는 것이 한국의 유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제 업무 기간 동안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자 합니다.

      - 내년 2월에는 한국 전시실과 연계하여 국제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의 일정 조율과 전반적인 행사 진행에 수반되는 업무들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한국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며 작품 기증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acquisition proposal을 작성하고, 그에 따른 제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한국 전시실의 그룹/프라이빗 투어를 대비하여 도슨트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업무 환경]

      - 5일 중에 2일 정도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집이 가까운 편이라 웬만하면 재택근무보다는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유동적이나 대부분 9-5로 근무합니다.

      - 매달 All Staff Meeting이 있습니다. 이날은 직원 전체에게 아침 식사가 제공됩니다. 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예정 전시, 혹은 지난 행사의 성과 등에 대해 공유하고, 새로운 직원들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 대다수의 직원분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주로 본인의 자리에서 먹습니다.

      - ID badge를 소지하고 있으면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박물관샵에서의 할인 외에도 보스턴 근방에 있는 대다수의 박물관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 박물관의 모든 직원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동안 Native American Fellowship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감사하게도 그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인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한국 전시실을 개관한 만큼 제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믿겨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시간이 흐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게 이런 양질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KF와 관계자 분들, 김지연 큐레이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