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업무
이번 달은 한국실의 로테이션 전시 오픈을 위해서 바쁘게 일했던 달이었습니다. 작품의 설명 라벨 원고를 작성하고 슈퍼바이저께 피드백을 요청드렸고, 피드백을 받은 것을 토대로 수정 작업을 몇 차례 진행하며 라벨 원고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5월 18일을 마지막으로 지난 한국실의 로테이션 전시였던 “Landscape, Mindscape” 전시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에 맞춰서 로테이션 전시의 철거가 진행되었으며, 이어서 바로 새로운 전시의 설치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구상하였던 전시의 디자인과 레이아웃이 있었지만, 막상 실제로 설치 작업에 들어가면서 작품의 배치에도 조금 변화가 있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 오픈을 위한 모든 과정을 마치고, 5월 31일에 한국실의 새로운 로테이션 전시인 ‘Fluid Continuity: Rethinking Korean Art in the Contemporary Age’가 개막하였습니다. 도자, 종이, 비단, 목재 등 다양한 재료들이 전근대부터 동시대까지 한국미술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음에 주목한 전시입니다. 전시는 섹션별로 각 재료와 재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직접 기획단계부터 참여하였던 전시인만큼, 설치가 완료되고 전시가 오픈된 것을 보니 보람찬 기분을 느꼈습니다. 박물관의 큐레이터 선생님들과 다른 동료분들도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달에는 봄 학기의 Collections Committee가 진행되어 새롭게 획득하게 된 컬렉션에 대해서 발표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달 초 오리건 대학교의 Student worker들이 파업을 하는 기간 동안 박물관에도 전시실을 모니터링할 인력이 부족하여 박물관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었습니다. 이 기간에 class visit이 오게 되면 박물관 staff들이 돌아가며 전시실 모니터링을 보조해주었는데, 저도 도움을 드리고자 모니터링 업무에도 참여하였습니다.
Memorial Day가 있던 주말에는 호주 University of Melbourne의 중국 현대미술사 교수님이신 Claire Roberts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과 함께 아트뷰잉도 진행되어 이를 셋업하고 강연 장소의 세팅을 준비하는 등 행사를 보조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공휴일이 있는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진의 많은 주민들도 강연에 참석해주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행사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Claire Roberts 교수님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