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고서
이름: 박신명
파견기관: Universita Ca'Foscari in Venezia
1. 업무 내용
업무는 1차, 2차 보고서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어 세종학당 내에 마련된 제 자리에 매일 출근하여 정해진 일을 하였습니다.
책 집필에 관련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조 원문을 찾고 파일화하는 일을 완료했습니다. 현지에 오기 전 시조 전공 선배님을 통해 시조 원문 파일 받은 것이 있지만 현지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원전에 실린 것인지 확인이 불가하여 일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책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한글 문서 프로그램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제가 구성을 짜고 편집까지 해서 pdf화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한국에서 ms word 옛글 입력 방법을 직접 전화로 문의하여 숙지해 갔지만 현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윈도우 버전이 모두 7 이하이므로 그 방법이 적용되지 않음.
4/18 출판사 방문하여 함께 회의.). 구성은 원문, 현대 한국어 번역, 이탈리아어 번역, 문법적 분석 등 입니다.
5월 25일 학생들의 시험에 감독으로 투입되어 6시간을 감독했습니다.

2. 업무 외
5월 25일 대사님의 베네치아 방문으로 대사님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빈첸자 두르소 교수님과 현지 학생 두 명, 세종학당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앞으로 한국학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컴퓨터 사용에 미숙하신 김광규 시인님의 특강 준비도 도와드렸습니다. 5월 23일 마지막 특강을 하시고 5월 25일 떠나셨습니다.
6월 11일은 문고리라는 단체에서 초대를 받아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문고리는 소규모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는 단체입니다. 이 날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한국의 놀이를 알려주고, 또한 태극기와 이탈리아 국기를 가지고 다니며 한국 사람들과 사진을 제일 많이 찍는 팀에서 상품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김밥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며 떡볶이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k-pop에 열광하는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이 유럽에서 이렇게 나타난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3. 생활 관련
베네치아는 섬이라 당연히 습기가 많습니다. 그 습기로 인해서 독감이 낫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로 인해 학생들의 숙소를 관리하는 ESU Office(베네치아 내 모든 대학의 기숙사 관할)에 문의하였으나 답장을 계속 보내지 않아서 카포스카리 대학교의 Housing Office에 한꺼번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개인실을 계약했기 때문에 방을 옮길 수 없다는 말과 계약기간이 짧아서 안된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베네치아는 보통 0층(한국의 1층)에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층수가 올라갈수록 습기와 더위를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방은 0층인데다가 한국에서 기숙사를 믿고 계약했더니 북쪽 방향의 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상당히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결국 불편함을 감수하고 계약기간을 채우기로 하였습니다(부동산을 통한 계약 시 최소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