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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월 한 달 동안 수행한 업무 내용과 독일 생활 전반에 대하여 일곱 번째 보고를 드립니다.
1. 업무
겨울학기가 시작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10월 10월부터 14일까지는 한국학과/세종학당 신입생 중 한글을 모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집중반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10월 17일부터 겨울학기를 맞아 Basis I (주당 4시간), Basis III (주당 4시간), Aktiv IIII (주당 4시간), Tutorium I (주당 2시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와 달리 이번 학기에는 문법 수업을 새로 맡았고, 또 한국어를 아예 배워 본 적이 없는 학생들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튀빙겐대학교에 있으면서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을 가르쳐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학기에는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에 신입생이 무척 많이 입학했기 때문에(전공 부전공 78명, 부전공 25명) 많은 수의 학생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 또한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업 외에도 여름학기 한자 수업 재시험 출제 및 채점, 학과 회의 참석, 한국학과 주관 낭독회 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10월 말에 있었던 학과 개강 파티에도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과 선생님들과 함께 붕어빵을 구워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무척 반응이 좋았습니다.
2. 생활
10월 한 달 동안 학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11월에 독일어권 한국학 대회(VfK)에서 발표할 내용도 틈틈이 준비했습니다. 지난 5-6월에 걸쳐 제가 담당했던 학생 사진 전시회 를 바탕으로 "상호문화적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문화 인식 개선 방안 연구"라는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10월 9일에 학회 측에 요약문을 제출하였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면서 탄뎀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귀국이 몇 개월 안 남은 만큼 독일어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해 최대한 많이 독일어를 익히고 돌아갈 생각입니다.
10월 30일 부로 서머 타임이 끝나면서 한 시간이 늦추어졌습니다. 서머 타임이 끝나기 전에는 어두컴컴할 때 아침 수업(8시 15분)에 가야 해서 힘들었는데, 한 시간이 늦춰지니 밝을 때 집에서 나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해가 짧아지고 있으니 아마 조만간 다시 어둠 속에서 출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날씨도 점점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소문으로만 들었던 독일의 궂은 겨울이 찾아오고 있나 봅니다.
3. 사진

Figure 1 이번 학기에 강의하는 장소 중 한 곳입니다. 겨울학기에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한국학과 건물뿐 아니라 외부 강의실에서도 강의를 해야 합니다. 외부 강의실로 이동하는 것이 고생스러울 때도 있지만, 몇백 년이 된 대학 건물에서 강의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Figure 2 한국학과 주관 낭독회 모습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석제 작가님이 오셔서 아주 재미있게 낭독과 토론을 들었습니다.

Figure 3 학과에 붕어빵 틀이 있어서, 학과 개강 파티 때 "튀빙붕"이라는 간판을 걸고 붕어빵 장사(?)를 했습니다. 독일 학생들에게 팥 맛이 낯설 것 같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들 재미있어 하면서 맛있게 먹어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