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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미국 우드로윌슨센터(WWICS) 김민지 5개월차

  • 등록일 2017.02.09


KF글로벌챌린저 월간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민지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
파견기간 2016년 9월~ 2017년 2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워싱턴 D.C.에 위치한 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 (WWICS) KF Junior Scholar 김민지입니다.

워싱턴 D.C.에 도착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 달 남짓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1월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매주 리서치를 업데이트한 것을 가지고 피드백을 받고페이퍼를 수정하는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 시간이 더욱 빨리 간 것 같습니다. 여느 연구주제가 그렇듯이 제 연구주제도 이곳에 있는 동안 많이 수정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들고 온 연구주제는 "South Korea-Soviet Union Relations, 1985-1991: from Foes to Friends" 였습니다. 당초 계획은 한소수교를 중심으로 어떻게 남한과 소련이 이념적 차이를 뒤로하고 수교를 맺게 되었는지에 대해 연구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곳에서 많은 전문가와 논의하고 다양한 시각들을 접하면서 주제가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1980년대 후반 노태우 대통령이 추진한 "북방정책 (Nordpolitik)" 의 일환으로써 한소수교를 재평가하는 것으로 연구범위를 좁혔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연구들이 북방정책과 한소수교를 외교정책으로 평가했다면, 저는 북방정책을 대북정책으로 평가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앞서 보고서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Wilson Center는 연구를 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각종 문서들과 자료들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미국회도서관에서 책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연구하고 있는 1980년대 후반 및 1990년대 초반 자료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을 것들이 많아 자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이전에 archival documents를 사용해 연구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함도 겪었지만, 차츰 익숙해져 이제는 자료를 찾는 요령도 생겼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능숙했더라면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엇을 걸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에 Wilson Center에 오시는 분들은 도착 후 advisor와 함께 리서치 주제를 narrow down하고 어떠한 자료를 사용하고 싶은지, 그러한 자료들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등을 먼저 찾아보시면 좀 더 빠르게 연구를 진행 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1월에는 Wilson Center 행사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관련 행사로는 미국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석좌교수 겸 조지타운대 교수인 Victor Cha 교수님의 신간도서 "Powerplay: The Origins of the American Alliance System in Asia"의 book discussion 행사가 있었습니다. Founding Director Emeritus of the Kissinger Institute on China and the United States의 Stapleton Roy 전 주중 미대사,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의 Andrew Yeo 교수 등이 패널로 참가한 본 행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서 안보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였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시점에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라 생각되었습니다.

1월 20일 있었던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휴일이 있었고, 연이은 시위들로 워싱턴 D.C.는 조금 어수선했습니다. 실제로 주말에는 시위 포스터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저는 취임식도 그렇고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은 최대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5개월 남짓 생활하면서 워싱턴 D.C.가 참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시위하는 사람들도 많고 뭔가 도시 전체가 격앙되어있는 것 같아 조심하고 있습니다.

잦은 시위들이 보여주듯 워싱턴 D.C.는 아직 새로운 대통령과 정권에 "적응"하는 중 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2월 초에는 "What Does the World Expect of President Donald Trump: The First 100 Days"라는 주제의 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다음 보고서에는 이 행사 내용과 제 연구결과, 파견기간을 마루리 짓는 글과 사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