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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미국 랜드연구소(RAND) 문선호 1개월차

  • 등록일 2017.03.09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문선호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랜드 연구소 (RAND)
파견기간 2017년 2월 2017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날씨 좋기로 유명한 산타모니카이지만올해 2월에는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쌀쌀하여 맑은 날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오랜 가뭄문제가 해결되었고 공기도 맑아져서 앞으로는 봄이 오면 좀 더 좋은 날들이 계속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주거환경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로 출국하게 되어 근무 시작일인 2/1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도착해 한인민박에서 머물며 집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한인사이트와 외국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연락을 취한 뒤 직접 해당 장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연구소에서 가까운 산타모니카에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안전한 주택가이고 교통도 나름 편리한 곳입니다. 주변에 상가가 없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집주인 분도 한국인 분이시라 이해심이 많으시고 한국 음식을 해먹는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출근을 시작한 후 연구원 내에서 중고로 자전거를 구매하여 현재는 비가 오지 않는 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생활
전임자인 박연경 씨의 도움으로 연구소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시설이용이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아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랜드 연구소는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고 각자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회의와 미팅에 늦지 않게 참여하고 주어진 업무만 훌륭히 처리한다면 근무시간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업무에 능률이 더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인상이 깊었던 점은 젊은 인턴들을 매우 격려해주고 연구에 필요한 자문을 누구에게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얼마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이에 대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한 큰 세미나가 열렸는데 그곳에 제가 근무하고 있는 Center for Asia Pacific Policy (CAPP)의 인턴들과 방문 펠로우들이 모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단순히 이야기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의견을 제시하고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고 세미나가 끝나고 참석자들로부터 의견을 제시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정진하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비록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인 젊은 연구자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발언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감명을 깊었습니다. 또, 랜드 연구소 내에서는 연구와 관련하여 조언을 얻고자 하거나 도움을 받으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연락을 취하고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난 이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랜드 대학원 (Pardee RAND Graduate School)의 겨울학기가 1월에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2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윤희령 씨와 저는 4월부터 봄학기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월에는 개인 연구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데 거의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제가 근무하는 CAPP의 Director이신 Rafiq Dossani 박사님과 미팅을 갖고 조금씩 내용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동북아 교통 인프라의 향상이 각국의 무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연구인데 현재는 랜드 연구소의 연구원들을 컨택하며 향상된 교통 인프라를 통행시간 단축이라는 요소로 측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기타
퇴근 이후에는 집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고 여기 계신 연경씨 및 다른 한국인 방문자 분들과 함께 식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말에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여러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경치가 좋은 게티 센터와 산타모니카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는 주말에도 부지런히 좋은 장소들을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산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


사무실


게티 박물관 (The Getty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