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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미국 도착 후~근무 전까지
1. 폰 번호 및 통장 개설
- 시카고에 2.23(목)에 도착하자 마자, 박지영 담당 선생님의 권유와 도움으로 바로 폰 번호와 통장을 개설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대로 학교 근처에 있는 통신사 중의 하나인 T- mobile에 가서, 무한 요금제를 선불로 구입하니 유심을 무료로 제공하여서, 미국 폰 번호를 받았습니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보니 이 통신사가 약한 네트워크에 속하기도 하지만, 다른 통신사들도 대중교통이나 길 거리에서는 잘 안 터진다고 들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주로 있는 도서관과 집에는 암호식 와이파이가 잘 구축되어 있기에 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전화 및 일반 문자 사용량도 거의 없어서, 가격차가 크게 없긴해도 다시 제한 요금제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 교내 은행이 학교 구성원에게 서비스도 좋고 안전하기 때문에 Citi Bank로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학교 측으로 부터 ID카드를 받지 않은 상황이었고, 거주지도 정해지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여권만으로는 통장을 만들 자격이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담당 선생님과 상의 후, 함께 은행을 재 방문하여 담당 선생님의 보증으로 바로 개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Check(백지 수표와 같음)가 제공 되는 Saving account와 Debit card를 받아서, KF 체재비를 바로 여기로 받았고(수수료 15달러 발생), Check로 주거비 납부 등을 하며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2. 주거
출국 전에는 여유를 갖고 알아보진 못했지만, 담당 선생님께서 미리 신경써 주셔서 집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 지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집세, 위치, 옵션 등을 파악한 후에, 실제적인 것은 시카고에 도착한 이후부터 근무 시작 전까지 부지런히 직접 다 다녀봐야 했습니다. 특히 학교 구성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라는 사이트가 다른 여느 사이트 보다 가격, 안전도 면에서 더 신뢰할 수 있었기에, 이를 잘 활용하였습니다.
시카고 대학교가 다운타운과는 떨어져 있어서, 집세가 보다 저렴할 수는 있지만, 학교 근처는 다 학교의 시즌에 맞춰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착한 시기가 학교의 겨울학기 막바지였어서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원룸이나 아파트가 많이 없고, 봄 학기 시작인 3월 중순에서 말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활동 시작 전에 다 세팅을 하여,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터라 3월 전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을 계속 알아보던 중, 생각해보니 제가 임시로 살고 있던 학교 근처의 게스트하우스 만큼 좋은 위치, 가격,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주택 안에 여러 방이 있어서 각자 방을 쓰고, 공용 화장실과 부엌을 사용하는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보다 저렴한 집세와 제가 굳이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별도로 사지 않아도 이미 다 세팅이 되어 있기에 이 부분에서도 절약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이런 환경에서 더 외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등 장점들이 더 많다고 여겨, 최종적으로 담당 선생님과도 상의 후에 계속 연장하여 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II. 근무 시작 후
1. 적응
제가 인턴 활동을 하게 된 Korean collection은 East Asian Library에 속해 있고, 시카고대의 중앙도서관과도 같은 Joseph Regenstein Library의 5층에 분리되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서비스는 메인 오피스의 관할 아래에 있고, 수서, 대출 반납 등은 메인의 해당 부서에서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박지영 담당 선생님께서 한, 중, 일 사서 및 직원 분들이 함께 모인 동아시아 도서관 사무실 내에 저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고, 초반에는 학교 및 도서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안내사항, 프로그램 등을 배우고 익히며, 학교에 신상 정보를 등록하고 ID카드 발급을 받는 등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시카고대학교 Joseph Regenstein 도서관 입구

동아시아 자료실 입구

동아시아 자료실 내, 한중일 스태프들의 사무실
2. CEAL(Council of East Asia Libraries) Conference 참석
출국하기 전 부터 담당 선생님의 권유로, 매년 1회 개최하는 북미, 캐나다 대학교의 동아시아 도서관과 담당 사서들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정식 활동 이후 얼마 안되어 CEAL을 참석해야 했기에, 담당 선생님께서 이에 대해서도 배경지식과 정보들을 익히며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고, KF의 정식 승인 하에 3월 14-17일 까지 컨퍼런스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CEAL을 통해 서구 문화권의 대학교 안에서 동아시아 도서관이 자리잡으며 발전하기 까지 동아시안 사서와 관련 관계자 분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왔고, 갈수록 더욱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동아시아 도서관이 단순히 동아시아와 관련된 이용자나 학문만을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각종 학문 영역에도 대학교 및 도서관 헤드 오피스와도 협력을 하며 양질의 서비스를 해야한다는 것과, 미래를 바라 볼 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도 포함할 시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한국학 사서분들과 도서관 시스템 및 서적 출판 관련 분들의 긴밀한 협력으로 갈수록 한국에서 출판되는 자료들을 북미에 제공하는 양이 늘어나고 있고,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자료를 도서관에 등록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가고 있음을 피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CEAL session 중의 일부

다양한 CEAL Librarian poster session에 참여 중인 참석자들

CEAL Korean special collection 시간에 발표된 시카고 대학교의 ‘사진 엽서 디지털화 작업’
3. Korean Romanization 익히기
근무 시작 후, CEAL 컨퍼런스 참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을 익히고 기본 개념과 지식을 알기 위해 한국학 도서관에 기초가 되는 Korean Romanization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처음에 정의와 방법 등을 가르쳐 주신 것을 토대로, 날마다 일정 분량의 도서 명이 적힌 엑셀파일을 활용하여 작성한 후 다시 담당 선생님께서 최종 점검과 피드백을 해주시는 것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4월 부터 본격적으로 RDA 시스템을 활용하여 목록하는 법을 배울 예정입니다.

4. 디지털화 된 Korean colonial period postcard 재점검
담당 선생님께서 한국학 자료실에 KF인턴을 선발하게 된 메인 프로젝트가 바로 한국 식민지 및 근대 시대에 발행된 사진 엽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한국의 민속원이라는 사진 엽서를 출판하는 기관에서, 한국 및 일본의 다양한 박물관과 역사기관으로부터 디지털화된 사진 엽서를 수집하는 작업을 통해, ‘사진 엽서로 보는 근대 풍경’이라는 책을 출판한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미국의 연구 중심 대학의 한국학 사서 분들이, 출판사로부터 약 8천 장의 사진 엽서 기록물을 공동 구입한 것을 토대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각 대학마다 일정 분량을 나눠서 스캔, 목록 작업 등을 전 과정을 거쳐서 다시 합친 모든 자료를 온라인에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도 해당 자료를 필요로 하는 누구나 LUNA(http://luna.lib.uchicago.edu/luna/servlet)라는 ‘시카고 대학 시각 자료센터의 프로그램’에 디지털 사진 엽서를 업로드 시켰기 때문에, 도서관 홈페이지의 링크나 LUNA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저의 역할은 실제 사진 엽서와 온라인에 업로드된 정보가 일치한 지를 다시 재 점검하는 것이고, 이용자들에게 접근성이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학 디지털 자료에 대한 소개와 설명 등을 보다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될 예정입니다.
CEAL 이후, 담당 선생님께서 본격적인 작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지도를 해주셨고, 앞서 설명한 민속원 출판의 인쇄자료, 서지사항과 정보들이 입력된 엑셀파일,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디지털 사진 엽서 등을 함께 활용하여 점검 중에 있습니다.

Postcards collection of colonial Korea 메뉴&디지털화 된 사진 엽서 in LUNA
5. Workshop & meeting 참석
담당 선생님께서 이곳에서 단순히 사무적인 일 뿐 아니라 한국학, 동아시아 자료, 도서관 혹은 제가 관심을 가진 분야에 관련된 워크숍이나 미팅이 있을 때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3월 6일에는 동아시아학 관련 학과와 부서에서 한, 중, 일 시와 문학을 영어로 번역하는 데에 따르는 과정과 오류 어려움 등을 서로 소통하고 보다 나은 방법들을 공유하는 워크숍이 도서관 내에서 있었습니다. 도서관학만 전공했기에 사실 한국학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 저에게는 이 시간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학의 가치가 어떤 지, 그리고 한국학을 글로벌화 하기 위해서는 자료에 담긴 저자의 의도와 뜻을 제대로 번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매 달 한 번 씩, 도서관 전 사서와 직원들의 미팅이 있긴했지만, 그 기간 CEAL 참석으로 인해 참석을 할 수 없어 4월 중순에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3월 28일에는 매 달 한 번 씩,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분들의 회의가 있어, 동아시아 도서관 관장님과 담당선생님의 동의로 참석하였습니다. 동아시아 자료,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필요한 내용들을 서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거나, 혹은 각국의 색깔과 이용자들의 필요에 맞게 별도의 방법을 모색해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기 위해 힘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카고 대학교의 ‘동아시아학’ 관련 워크숍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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