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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 중 가장 큰 활동은 다른 도서관 KF인턴들도 후기에 올려서 아시겠지만, CEAL 2017 Annual Meeting Program에 참가한 것입니다. 이번 CEAL Meeting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기 때문에 보스턴에서 이동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CEAL은 North America에 있는 East Asian 사서들을 위한 단체로, 1958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달 후기는 CEAL에서 제가 참가한 여러 워크샵과 관련하여 쓰고자 합니다.
[3월달 주요 활동]
1. CEAL에서 주최한 다양한 Workshop 참가
약 일주일동안 진행된 CEAL Meeting에서는 맨날 다양한 주제로 Workshop이 열렸습니다. 무료 Workshop은 그냥 들어가서 들으면 되지만,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하고 registration fee를 내야지만 들을 수 있는 유료 Workshop도 상당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버드에서 주로 하는 업무가 목록업무이기 때문에, Cataloging Worshop 을 사전에 신청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Open URL, Counter, and Sushi Workshop에도 관심이 있어서 미리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있었고, 집중해서 들었던 Cataloging Workshop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목록규칙인 RDA Rule에 관한 Update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부터 RDA Rule을 직접 사용해보았기 때문에, 바뀐 Rule에 대해서 크게 인지하진 못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현직에 있는 많은 사서들은 다양한 질문을 하고 어떤 방식이 더 좋을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RDA rule이 적용된 각 나라의 목록 예시들을 보고 설명도 들었는데, 일할 때 항상 보던 목록 레코드를 이렇게 발표에서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CJK (중국, 일본, 한국) 목록에서 많이 헷갈리는 부분인 Numeral 파트를 각 나라 사서들이 나와서 설명하였습니다. 다양한 예시들을 들며 설명해주셔서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첫째”나 “제 1집” 등의 수사 부분을 예시로 들며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난해한 수사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Numeral Survay를 해서 여러 사서의 의견들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NACO에 관련된 발표도 들었는데, NACO는 Name Authority Cooperative Program을 의미합니다. 목록 레코드를 만들 때 작가 등에 관하여 정확한 접근점을 만들어주기 위한 Authority record 파일을 만들고 관리하는 기관을 의미합니다. 제가 일하고 잇는 하버드 옌칭 도서관도 NACO에 Authority record를 직접 만들어서 등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발표를 더욱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NACO의 각 나라별 예시들과 업데이트, 그리고 프로젝트 활동들에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외에도
OCLC CJK Group Meeting/
Tour of the University of Toronto Cheng Yu East Asian Library/
CEAL Plenary/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East Asian librarianship today and tomorrow/ Organizational models of future East Asian Libraries/
Naming the world: Toward a digital historical gazetteer for Asia and the globe/
Librarian postal sessions: East Asian Librarians with digital humanities/
Extending our reach in public services/
Creative Solutions for effective technical processing/
Korean special collections and archives/
등의 Workshop들을 참가하였습니다. OCLC에서 직접 나온 직원과 현직에 있는 사서들이 직접 만나 개선해야 할 점이나 요구사항을 직접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토론토 대학의 아시아학 도서관을 한국 사서 선생님이 직접 투어를 해주셔서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1 Toronto Cheng Yu East Asian Library 내부 모습>
또 기억에 남는 것은 Workshop 중 미국 전역 대학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여러 한국인 사서 선생님들의 발표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프린스턴 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계신 이형배 선생님이 개발하신 K-Romanizer는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항상 OCLC의 Romanization 기능을 쓰고 있었지만 오류가 많고, 한자는 Romanization이 안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K-Romanizer는 그에 비해 오류가 현저히 적고, 한자까지 Romanization이 되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매뉴얼과 프로그램을 공짜로 다운받아서 쓸 수 있는데, 하버드 옌칭 도서관에서도 언젠간 쓸 날이 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제는 컴퓨터로 모든 도서관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목록에 도움이 되는 이런 프로그램 개발도 직접 목록을 하는 것 못지 않게 무척 중요한 일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이나 일본 자료에 비해 한국의 자료양이 현저히 적다는 것입니다. 모든 리서치 통계를 보면 항상 한국은 3등을 하고 있고, 레코드양도 그만큼 적었습니다. 한국학 도서관이 두 나라와 대등하게 올라서기 위해서는 사서들의 노력이 그만큼 받쳐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Librarian postal sessions은 CJK 사서들이 다양하게 East Asian Librarians with digital humanities를 주제로 해서 booth를 각각 만들어서 전시하는 시간이었는데, 약 30여개의 booth중에서 한국 booth는 하나도 없다는 점이 무척 속상하였습니다.

<그림2 K-Romanizer 발표중인 이형배 선생님>

<그림3 Librarian postal sessions에서 전시중인 일본사서의 booth>
처음으로 참석했던 해외의 첫 컨퍼런스라서 많이 기대했었는데, 기대한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기에 무척 소중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여러 한국학 사서 선생님들이 우리가 모르는 순간에도 항상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언젠간 한국이든 미국이든, 도서관이 꼭 필요로 하는 사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