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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시카고대 동아시아도서관 권난주 4개월차

  • 등록일 2017.07.0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권난주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
파견기간 2017년 3월~ 2017년 12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1. Alumni week
매년 한 번씩 개최되는 시카고 대학교 동문회 행사가 6월 2-4일에 걸쳐 열렸고, 학교 전체 행사에 맞춰 도서관에서도 졸업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기간 중, 박지영 담당 선생님과 저도 토요일에 도서관 이벤트를 보조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졸업생들이 관심있어 할 가장 근래에 리모델링 된 학생들의 자유로운 토론 및 학습을 위한 공간과 Mansueto도서관(지상에는 열람실과 디지털 작업 및 복원실, 지하에는 자동화 보존 및 검색 시스템으로 보존서고가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섹션을 나눠 투어를 한 후 리셉션도 제공하여 실제 동문들의 관심,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이들이 도서관과 학교 그리고 학생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지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동문들의 도서관 방문 및 투어

대부분 대학 건물 및 장소의 명칭은 후원자의 이름으로 지어졌고, 후원자들은 거의 졸업생들이기 때문에, 졸업 이후에도 많은 이들이 학교와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져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문끼리 즐기는 동창회의 개념이 아니라, 학교는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졸업생들은 다음 세대들인 후배와 학교의 미래를 향한 관심으로 참여하는 양방향 콜라보레이션이 이어져 온다는 점과 선진국의 기부 문화까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Center for East Asian Studies Spring lunch
봄 쿼터가 마무리될 무렵인 6월 6일에, 시카고 대학교 인문사회과학 영역 중 하나인 동아시아학을 관리하는 센터에서 관련 학생, 직원 그리고 교수가 함께하는 점심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한국학을 맡고 계시는 담당 선생님께서 점심식사에 초대되셔서 저도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식과 다과를 나누며 대화의 꽃이 피워졌고, 마무리할 때 쯤에는 짧게 센터장의 인사와 논문 우수 학생을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이 자리를 통해서 같은 영역에서 일하고 연구하는 이들의 공통된 관심사도 나누고, 서로의 안부와 격려를 주고 받으며, 더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도 넓혀 나갈 수 있는 이벤트라고 느꼈습니다.


테이블에 세팅된 푸짐한 음식


한국학 담당 교수님과 센터장의 기념촬영


3. ALA(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nnul conference and Exhibition
6월 22-27일까지 ALA(미국 도서관 협회) 연간 컨퍼런스 및 전시가 시카고에서 개최되었습니다. ALA는 도서관 및 사서에게 자격을 부여하는 권한이 있는 만큼 중요한 역할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연간 컨퍼런스와 전시회도 글로벌하게 진행이 되고 도서관, 출판 관련 직업의 종사자라면 참석할 가치가 있기에, 저를 포함한 몇 분의 도서관 사서 인턴들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출판 및 벤더들의 홍보와 판매를 위한 전시, 강의를 듣는 세션 두 가지로 나뉘고, 동 시간대에 수 많은 이벤트와 세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세션과 전시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 계획과 스케줄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저의 경우 ‘영향력 있는 도서관 사서가 되기 위한 방법/ 대학, 공공, 학교 도서관 사서로서 필요한 자세와 기술/ 사생활 및 저작권의 미래/ 디지털 사진엽서 프로젝트/ 도서관 사서간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세션을 중심으로 참석을 하였습니다.


강의 세션 및 전시회


같이 참석한 사서인턴들과 함께

사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연달아 있는 강의들을 며칠 간 계속 듣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세계 곳곳의 도서관의 동향과 변화되는 이용자의 필요를 위한 사서의 역할 등을 파악할 수 있었고, 저의 관심 분야에 따른 앞으로의 방향성도 생각해 보게 되며, 다른 여러 사서들을 접촉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도 우리나라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4. Global Leadership Program
6월 23일에는 한국 국립중앙도서관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중의 일부가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의 주최하에 진행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시카고 대의 한국학 주제 전문 사서 박지영 선생님과 한국 국립중앙도서관 교육 담당 사서 분의 상호 교류로 계획이 짜여져 왔고, 한국의 여러 도서관에서 활동 중인 수십 명의 사서들이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 및 한국학 전공 부서에서도 장소, 인력, 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서포트 해주었습니다.
당일 오전에는 박지영 선생님의 ‘대학 도서관에서의 주제 전문 사서’에 대한 발표와 시카고 대학교 교육 및 서비스 전문 사서의 ‘대학 도서관에서의 교육과 서비스’에 대한 소개, 그에 따른 질의 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각 파트 담당 사서들의 안내에 따라 자동화 보존 및 검색 서고와 고서 및 희귀본 서고 등을 투어하는 것으로 전체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카고대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프로그램 안내


한국학 주제 전문 사서의 강의 및 도서관 투어

저는 인턴으로서 전체 프로그램에 보조 역할을 하면서 참여하였기에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위에서 잠깐 언급하였던 것처럼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의 전반적이고 세밀한 협력이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서관 사서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포스터 뿐 아니라, 최적화 된 시설과 장비를 세팅해준 사서와 직원, 계획된 플랜에 따라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전문 사서 등등, 당시 저희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많은 방문객들의 도서관 투어가 겹쳐서 매우 바쁜 일정이었음에도 형식적 서비스가 아닌 방문객의 편에 서서 최선을 다해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피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5. Main works
1) Half done with reviewing digital postcard photos.
인턴십 초반 부터 시작한 ‘한국 식민지 및 근대 시대 디지털 사진엽서 점검’ 작업이 반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의 부산 박물관과 일본의 사가 박물관에서 발행된 총 약 8천개의 디지털 사진엽서 중, 부산 박물관 소장의 약 3천 7백개를 재점검하였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오타, 오류, 문제 등을 수정한 파일을 디지털화 담당 부서인 시카고 대학교 비주얼 센터에 보낼 예정입니다. 또한 담당 선생님의 권유로, 편집과정에서 코멘트가 필요한 부분들도 따로 문서화를 하여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하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일본 사가 박물과 소장의 나머지 사진 엽서를 리뷰잉 할 예정입니다.

2) Overwriting OCLC record to OLE
그 동안 저는 W recorded Korean 도서들을 RDA 표준에 맞춰 수정하는 작업까지만 하였고, 그 이상은 담당 선생님께서 맡아 오셨는데, 이번 달 부터는 더 나아가 OCLC에 등록된 정보를 시카고 대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OLE라는 프로그램에도 업데이트 하는 것을 시도하였습니다. OCLC는 전 세계 많은 도서관에서 공용으로 서지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하는 역할이라면, OLE는 저희 도서관의 시스템과 홈페이지에 맞게 생성된 양식과 틀이기 때문에, 기록되는 내용은 동일하여도 별도로 내보내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OCLC(왼쪽)에 목록화한 도서를 OLE 시스템(오른쪽)에도 내보내 변환한 예시

이 또한 시작부터 모든 과정까지 담당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와 시뮬레이션을 거침으로 배울 수 있었고, 저의 역량에 맞는 만큼의 분량을 수정->검사->변환->마무리 하는 작업까지 진행 중에 있습니다.


6. Meeting
1) Monthly staff meeting
6월 21일에 열린 도서관 전체 미팅에서는, 도서관 전자 우편 및 온라인 저장 시스템 변경 관련 사전 안내, 시카고 지역 내의 관련 기관이 협력하여 수집하는 시카고 역사 기록물 현황, 8월 달에 진행 될 도서관 직원의 날에 대한 사전 공지를 하였습니다.

2) Council of East Asian librarians meeting
6월 5일에 격월로 있는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들의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주간이 학교 커리큘럼 상으로는 한 해의 모든 일정이 끝나는 시점이었기에 그 동안의 업무들을 되돌아 보았고, 현황들을 나누며, 특히 6월 말에 한중일의 다양한 기관들이 ALA 참석 뿐 아니라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 방문과 투어도 원하였기에 이에 대한 일정을 조율하였습니다.
회의를 이끌어 가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주제 전문 사서분들은 동일하게 입을 모아, 회의를 통해 각 나라별 진행되고 있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부족한 점을 보충할 수 있기에 매우 유익하다고 동의하시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