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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7개월차 보고서를 시작합니다.
여름(6월-8월)동안 연구소 인력이 휴가기간을 갖으면서 월요일 아침 미팅, 목요일 티타임이 없었습니다. 8월 14일(월)부터 다시 월요일 아침 미팅이 시작되고, 8월 말이 된 지금 연구소가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시작되고, 연구소 year book도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인턴들도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9월에는 다른 팀에서 주최하는 큰 포럼도 있기 때문에 연구소 업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7. 8월동안 저는 제가 기존에 줄곧 해오던 연구를 하였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새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인턴 기간이 끝난 후에도 상사와 논의를 통해 계속 참여할 예정입니다.
8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최저기온이 9-10도 가량으로 내려가고, 최고 기온도 18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8월 말인 현재, 해가 급속도로 짧아져 이제 밤 8시 30분에 석양을 볼 수 있습니다. 6, 7월 한 여름에 해가 11시 30분에 진 것을 고려하면, 빠르게 하루 일조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차후 인턴분들에게 공개되는 마지막 보고서인만큼, 연구소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 연구소는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스웨덴의 복지 시스템 하에 속해 있기 때문도 있지만, 연구원들의 출장도 많고, 연구 주제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연구소 안에 속박하는 것이 어려워 보입니다. 자유롭기 때문에 쉬고 싶은 만큼 쉬는 경우도 많고,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유롭게 연구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그 분위기로 인해 자칫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인턴 기간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곳을 돌아보고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작은 목표라도 세우고 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맥을 넓히는 것일 수도 있고,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을 배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강조되는 것 중에 하나가 네트워킹이니, 작은 목표로 보일지라도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그 연구의 대략적인 주제를 잡아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고용된 인턴들은 프로젝트와 연계된 것만 할 수 있지만, KF프로그램을 통해 온 인턴들은 다행스럽게도 연구를 위해 고용된 인턴입니다. 지원 시에 제출한 연구 계획서를 바탕으로 하거나 그 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얼마든지 상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오기 전에 대략적인 주제를 잡아오면, 상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구체적이 될 수 있고, 다른 관점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연구소에서 기존에 하고 있는 연구가 바쁠 경우, 그 연구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나쁜 것이 아니라, 지식의 폭을 넓히고 연구소에서 팀 단위로 어떻게 업무가 이루어지는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연구소에 처음 출근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막연할 경우에는, 상사에게 계속해서 메일을 보내고 만남을 요청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연구원들이 모든 연구를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저널에 출판하기 위해 따로 연구하는 것도 있고, 펀딩을 받기 위해서 연구하는 것도 있습니다. 상사에게 나는 언제든지 너를 도울 준비가 되어있고, 너의 일이 궁금하다는 의사를 밝히면, 상사도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거나, 일을 제시해 줍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 인턴들은 대부분 장기 인턴이기 때문에 처음에 도착해서 초조해 할 필요는 업습니다. 충분히 적응 할 시간을 가지면서 일을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제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이 연구소에 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저의 보고서가 차후 인턴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상 마지막 7개월차 보고서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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