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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alp’i – Études coréennes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에서는 지난해부터 Kalp’i(갈피)라는 이름의 총서를 새롭게 출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서지로 잘 알려져 있는 Maurice Courant(모리스 쿠랑)관 관련하여 « UNE AMITIÉ POUR LA CORÉE: Cher Monsieur Collin de Plancy » 라는 이름으로 그 두 번째 책이 출간됩니다. 이 책은 부산대학교의 인문학연구소 및 점필재연구소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출판 과정에 제가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서지목록 작성 및 이미지 스캔 등 보조적인 부분을 도와드리며 이번 출판에 대한 기대를 키워왔습니다. 조만간 책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BnF(프랑스 국립도서관) 견학
해가 길어진 파리의 여름,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현재 분야와 역할에 따라 여러곳으로 분산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Le site François-Mitterrand, 일반적으로 미테랑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미테랑 도서관은 전면이 유리로 된 네 개의 건물이 책처럼 펼쳐져 있는 듯한 모양으로, 건축을 이야기 할 때에도 자주 언급이 되는 도서관입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추진 아래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에 의해 지어진 이 건물은 중앙 정원 역시 매우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게 된 견학이었지만 영미문학을 담당하고 있는 사서이신 Richard Prybyz씨를 알게 되어 그 분의 안내로 도서관 이곳 저곳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문학 코너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장서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양질의 컬렉션으로 잘 정리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한국 관련 장서를 맡아서 관리하는 분은 안 계시다고 합니다.
도서관을 둘러보고, 현재 기획 전시로 열리고 있는 « La bibliothèque, la nuit(도서관, 밤) »을 관람하였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의 도서관을 시공간을 넘나들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파리에 소재하고 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Bibliothèque Sainte-Geneviève를 비롯하여, 아마 미국에서 도서관 인턴십을 수행하시는 분들은 가보셨을(혹은 갈 계획이 있을) 미국 의회도서관도 체험해 보는 등 매우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 1 시몬 드 보부아르 다리에서 바라본 BNF

그림 2 BNF 한국학 서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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