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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업
1) 2018년 전반기 중간고사
이번 학기 듣기&말하기(역사와 문화) 그리고 토픽 쓰기와 복수전공생을 위한 야간 수업(읽기&말하기)을 위한 전반기 중간고사가 3월 첫 주부터 실시됩니다. 저는 말하기와 듣기 중간고사 출제 및 평가를 맡았습니다. 이번 학기 수업할 부분은 총 15과인데 전반기에 7과까지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3과까지 중간고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인을 위한 종합한국어> 6권을 중심으로 듣기 20문제와 말하기 3문제를 출제하여 3월 첫 주에 있을 중간고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평가기준과 문제 출제 유형은 지난 학기와 유사합니다.
2) 부산외대 교환학생 선발
3학년 학생 중 3명이 부산외대 교환학생에 선발되었지만 그 중 한 학생은 전액장학금이 나오지 않아 한국에 가는 꿈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2명은 3월부터 부산외대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지내게 됩니다. 저는 학생들이 선발 과정에서 쓰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지도하였는데, 모두 성실하고 똑똑한 학생들이라 한국에서도 잘 지낼 거라고 믿습니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3) 한베 문화교류재단 코비(KOVI) 프렌즈 선발 - 국립인문사회대학교 3학년 합격(3명)
한베 문화교류재단에서는 매년 베트남 대학생을 대상으로 번역클럽과 봉사클럽 단원을 공모합니다. 2018년부터는 코비 프렌즈라는 명칭으로 봉사단을 모집합니다. 대학 2,3학년 재학생으로 하노이 소재 대학에서 한국학 및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한글캠프, 한베청소년교류, 문화탐방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한국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이 매우 관심 있어하는 곳입니다.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토론과 면접까지 다양한 평가를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우리 국립 인문사회대학교 3학년 재학생 중에서 3명이나 선발이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4) 뗏(tet) 연휴(2월5일-2월25일)
베트남에서 설 명절은 가장 큰 연휴로 하노이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연휴가 되면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냅니다. 하노이 국립 인문사회대학에서도 잠시 뗏 연휴를 가지기로 하고 그 동안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집니다. 이 기간에는 하노이 시내에 차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조그만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미리 연휴 기간에 집에서 지낼 준비를 하거나 공식적인 업무를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특히 평소에 오토바이 대신 택시나 버스 등의 이동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동조차 쉽지 않다는 소식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보통 공기업의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가지지만, 대부분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습니다.
2. 학교 행사 & KF 관련 활동
1) 한국학과 신년 모임
이번 학기에도 동방학부에서는 신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학과장님 이하 모든 교수진이 모여 식사와 차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리입니다. 저는 수업이 있어서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지만 매 학기 가족처럼 강사들을 신경을 써주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2) 설날 기념 떡 파티
이전 학기 문화수업과 정규 수업을 통해서 한국에서 명절에 먹는 음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베트남 학생들의 경우, ‘떡’이 무엇인지는 배웠지만 실제로 먹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설 연휴를 맞아 학생들을 위해 설날에 먹는 송편과 달콤해서 인기가 좋은 꿀떡, 그리고 백설기를 준비하여 ‘왜 떡이 한국에서 특별한 음식인지, 떡을 먹는 이유는 무엇인지, 떡 종류별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수업 시간 이후 간단한 다과와 떡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이 떡을 먹고 즐거워하고 신기해하여 저로서도 굉장히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조그만 정성이지만 아이들이 한국 문화에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3) 풍흥(Phung Hung) 벽화거리 개관
한국의 예술가들과 베트남의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피땀을 흘리며 준비한 풍흥 벽화거리가 완공되었습니다. 호안키엠 부근에 위치하는 풍흥 거리는 ‘땀따잉 벽화마을’에 이은 KF의 한베공동체 미술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하노이를 찾는 관광객들과 하노이 거주민들에게 아름다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3. 베트남 생활
이제 베트남 파견 생활이 절반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4개월 후면 파견근무를 마치고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남은 시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그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한국의 한파 소식과 동시에 베트남에도 이례 없이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생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이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속정이 깊고 친절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파견 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외국과는 달리 낯설거나 동 떨어진 느낌이 덜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추위와 거주지의 특성 때문에 1-2월 생활이 편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겨울나기를 위해 미리 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4.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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