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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에 파견된 박수진입니다. 저는 2월 중순부터 근무를 시작하였고 미시간대 아시아도서관에서 한중일 스탭분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시간 앤아버 생활
앤아버는 미시간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학도시로 작지만 활기가 넘치는 안전한도시입니다. 미시간대 센트럴 캠퍼스 근처에 Ann Arbor District Library가 있어 도서관 그 이상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공공도서관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작 일주일 전에 미시간 앤아버에 도착하여 Chase은행 통장개설 및 T-Mobile휴대전화를 개통하였고, 주거는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고 와서 바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시간대는 출국 전, 현지도착 후 실시하는 2번의 온라인 오리엔테이션과 1번의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 총 3번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도착 후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International Center에서 Physical Presence Check-In을 하고 M-card(학교 id카드)를 발급 받았습니다.
미시간대 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컬렉션
미시간대 아시아도서관은 도서관의 중요 이벤트, 전시, 세미나들이 열리는 미시간대 대표 도서관이자 캠퍼스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Hatcher Graduate Library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Hatcher Graduate Library
미시간대 아시아도서관은 북미에서 동아시아 컬렉션의 규모가 가장 큰 도서관 중 하나로 한국, 중국, 일본 (CJK) 컬렉션과 동아시아 관련 연구 자료를 다량 소장하고 있으며 방대한 전자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무내용
목록 및 수서 업무를 수행하기 전 외국자료로서 한국자료를 다루기 위해서는 K-Romanization(한국어 발음표기)을 익혀야 합니다.
1.Cataloging(목록): 근무 2주차부터 목록 트레이닝을 시작하였습니다. 카탈로깅을 하기에 앞서 미시간대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Aleph cataloging 프로그램과 OCLC Connexion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고, RDA 규칙과 K-Romanization을 숙지하였습니다. 목록 작업은 Copy cataloging과 Original cataloging으로 나뉘어집니다. Copy cataloging은 OCLC connexion에서 Library of Congress나 타 대학에서 생성한 레코드가 있다면 copy를 해서 자관에 맞게 수정한 후 생성하는 것이며, Original cataloging은 기존 레코드가 없을 때 최초로 레코드를 생성하는 것입니다. 각 필드를 규칙에 맞게 작성하고 Call Number를 부여하거나 Subjecting Heading을 등록하는 것은 이용자와 자료를 연결 시키는 카탈로거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다양한 케이스의 자료를 다루게 될 때마다 이용자를 배려하는 Cataloger’s Judgement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었고, 카탈로거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탈로깅을 하고 Macro를 실행하면 데이터가 완전하게 기록됩니다. 그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Mirlyn이라는 미시간대 도서관 Catalog 웹사이트에서 제대로 생성이 되어 이용자에게 보여지는지 확인합니다.
2.Acquisition(수서): 수서 업무는 자료가 셀렉터에 의해 구입이 결정되어지고 이용자의 손에 들려지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처리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수서 업무를 수행하기 전 Aleph acquisition 프로그램을 익힙니다. 수서 업무에서 제가 맡고 있는 것은 도서관에 도착한 책들이 맞게 왔는지 Order Number를 확인하고 Barcoding Process를 합니다. 또한 복본 주문을 막기위해 초벌 레코드를 생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Receiving Procedures in Aleph는 책들이 다양한 경로로 입수되기 때문에 다양한 수서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3.다양한 세미나 및 미팅 참여: 미시간대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웨비나와 트레이닝이 열립니다. 매달 열리는 Librarians’ Forum에서는 도서관 관장을 포함한 도서관의 각 부처의 사서와 스탭들이 모여 도서관계의 변화나 중요사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눕니다. 2월의 주제는 ‘Patron Privacy in the Library’로 디지털 서비스가 커지는 만큼 더욱 중요해진 이용자 프라이버시에 대해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참관했던 Mini Grant Momentum Brown Bags는 사서가 멘토가 되어 학생들의 연구를 돕고, 그 학생들이 자신들의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로 점심시간에 각자의 점심을 가져오거나 제공되는 음식을 먹으며 듣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열리는 Asia library staff meeting을 통해 우리 아시아 도서관의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아시아 도서관에서 주최할 프로그램에 대해 의논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도서관 부서에 Diversity and Inclusion Specialist가 있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고 동료의 삶에 귀기울이고 이해를 하는 My IDEA, 편견과 차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Bias Reduction Training과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편견과 차별에 맞서고자 노력하는 진보적인 미국 대학의 모습이었습니다. 그외에 도서관의 한 부서가 자신들의 부서와 업무를 소개하고, 타부서의 업무를 이해하는 SpeedShare!: Learning Programs and Initiatives,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서들에게 몸을 풀고 동료들과 춤을 출 수 있는 Merengue Exercise Dance Class,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오피스를 벗어나 편안한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Procrastination Buster같은 세미나들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연한 직장 문화였습니다. 또한 미시간대 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컬렉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시간대의 한국학센터인 Nam Center에서 열리는 콜로키엄을 들으며 북미에서의 한국학의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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