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1. 업무
평가 준비 및 진행
- Aktiv II(말하기) 수업에서 첫 번째 Role-Play(R/P)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R/P는 2~3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수업 시간에 학습한 주제와 문법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국어로 상황극을 만들어 발표하는 평가입니다. 학생들은 2~3분 가량의 R/P 대본을 직접 준비하여 대본 없이 상황극을 발표하고, 교사는 발음/어휘/문법/적절성(높임법의 사용이나 격식체 사용)으로 나누어 5점 만점으로 평가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로 R/P를 완수했습니다. 학생들이 목표 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해 직접 교실에서 배운 문법을 활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면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Tutorium II(쓰기) 수업에서는 첫 번째 글쓰기 숙제 평가가 있었습니다. 튀빙겐대학교에서는 학습자들의 교실 밖 한국어 사용 환경까지 고려한 수업/평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글쓰기 숙제는 실제 TOPIK 답안지와 유사한 원고지 형태의 답안지를 배부하고,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400자 이상의 글을 써서 제출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단순히 교실에서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TOPIK 시험이나 실제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에서도 도움이 되도록 평가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형태의 평가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제출한 글쓰기 숙제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어 모국어 화자의 오류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오류들이었기 때문에 학습자들의 오류가 문법/어휘/맞춤법 중 어떤 부분의 이해 부족에서 온 것인지 모호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학습자들이 배우지 않은 내용으로 오류를 교정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판단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담당 선생님께서 많은 부분들을 함께 의논해주시고 다양한 조언을 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평가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국어 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오류 유형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학습자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TOPIK 시험 진행 보조
- 5월 19일에는 이곳 튀빙겐대학교에서 TOPIK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학생을 포함하여 50명 이상의 응시자들이 시험을 치렀고, 다른 나라에서 온 응시자도 세 명이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치러지는 TOPIK 시험의 준비 과정에서부터 실제 시험 진행 절차까지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생활
- 비자 신청
현지 적응에 많은 부분을 도와주는 학교의 Welcome center 담당자분과 이야기하여 비자 신청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거주허가와 관련하여 몇 가지 더 확인해야 하는 절차들이 추가되어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고 있습니다. 5월 말에 비자 관련 서류를 모두 구비했고, 6월 초에 비자 발급 신청을 마칠 예정입니다. Welcome Center뿐 아니라 학과의 모든 분들이 학교 시설 이용에서부터 비자 서류 작성까지 많은 부분들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 학교 Welcome Center Apartment 입주
학교에서 외부 researcher/lecturer에게 임대하는 아파트에서 5월 중순에 입주할 수 있다는 연락을 주셔서 운이 좋게 예정보다 일찍 장기로 머물 수 있는 숙소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학과 건물로 출퇴근하기에도 불편하지 않고,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주지를 찾는 것이 걱정거리였는데, 학과 선생님들과 Welcome Center의 담당자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이곳 튀빙겐대학교의 많은 분들께서 업무뿐 아니라 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제게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시간이 있을 때 함께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소풍을 가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시는 덕분에 나날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고 열심히 배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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