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업무]
시카고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제가 속한 팀이 Public Opinion 부서이다 보니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그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와 관련된 여러 데이터베이스들을 파악하고, 각각이 갖고 있는 시기적 특성, 샘플의 특성, 그리고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파악하면서 어떤 것이 가장 잘 한국사회를 대변하고 있는지를 비교분석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여론조사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근거에 불과하였지만, 이곳에서 일하면서 여론조사 그 자체가 갖고있는 함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가 아니더라도 양적방법론을 사용하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보니, 데이터베이스의 가치를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연구에도 여론조사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자료 수집을 광범위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또 하나 집중적으로 공부한 분야는 북한과 안보관련분야입니다.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와 관련한 리서치업무가 증가하였습니다. 따라서 통일에 대한 인식, 북한과 미국에 대한 인식에 더하여 이러한 정세변화가 동아시아 안보와 한미동맹, 남북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조사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사회문화적 측면과 관련된 정치활동에 대한 공부를 주로 하였기때문에, 안보분야는 생소한 분야 중에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용어들도 생소하였고, 정보공개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찾고, 다양한 정보 중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을 취사선택하는 것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업무를 통하여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개인적인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카고 국제문제연구소는 대학생들의 학기에 맞추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5월은 1월 혹은 그 이전부터 활동한 인턴들이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여름방학 기간 동안 활동할 새로운 인턴들이 들어오는 기간입니다. 제가 처음 시카고에 와서 많은 도움을 준 기존의 인턴들이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저도 새로운 마음을 다잡는 한 달이 되었습니다.
[생활]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외곽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고, Chicago History Museum에서 진행하는 시티투어에 참가하는 등 관광객의 기분으로 시카고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건축과 미술이 굉장히 유명한 곳으로 관광객들이 오면 반드시 Architecture Cruise를 타고, Art Institute를 방문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도시의 정체성 형성, 지역 커뮤니티 활동 등에 관심이 많다보니 Chicago History Museum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고, 형성해나가는 박물관의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저 역시 시카고에 대한 지식과 애착을 키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