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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 많은 달이였습니다. 우선 1월에 미리 와 구한 집에 벌레가 나오기 시작해서 집주인에게 exterminator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빨리 처리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DC에는 신축 아파트 건물도 많지만 제가 구한 집처럼 오래된 집도 많고 벌레가 나오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하니 후에 오시는 분들은 가급적 계약전에 벽에 틈이나 구멍이 있는지, 벌레나 쥐가 나오는지는 않는지 꼭 확인하시고 계약서에 임차인의 의무/임대인의 권리가 명확하게 정의되어있는지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월 3주차에는 또 심한 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어쩌다가 걸리게 되었는지 아직도 명확치 않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여러가지 증상에 시달리느라 이틀은 출근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사하자마자 여러가지 상비약을 사다놨기때문에 바로 대처할수 있었지만 반대로 재단에서 제공해주는 보험의 약관과 근처 의사에 대해서는 알아놓은 바가 없어 아픈 와중에 여러가지를 알아봐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병원은 가지 않았습니다. 후에 오시는 분들은 꼭 아프지 않을때 미리 알아보시면 좋으실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연구 측면에서도 막상 도착해서 Proposal을 한대로 진행하자니 여러가지 허점이 많아 2주차에 제가 찾고 싶은 variables의 많은 내용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은 드는데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 계속 진행을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고치기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몰라 답답했는데 주변에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은 다른 인턴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선행연구도 더 찾아보고 해서 실마리를 얻어 다행히 고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시작을 어려웠던 일만 적으니 2월 내내 안좋은 일만 있었던것 같지만 사실 연구소에서 많은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DC의 여러가지 명소도 가보고 여러가지 연구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도 가는 등 즐겁고 흥미로운 일도 많았습니다. 특히 대학을 같이 다닌 친구를 CSIS에서 만나고, 나이대가 비슷한 다른 인턴 동료들과 금요일 저녁에 해피아워에 가는등 여러가지 즐거운 일이 많았습니다. 또한 22일에 Korea Chair에서 주최한 하노이 정상회담에 관한 행사에 25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행사를 돕는 귀중한 경험도 얻을수 있었습니다.
CSIS의 환경은 감탄이 나올정도로 좋고 KF 글로벌챌린저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TV에서만 보던 빅터차 교수님을 실제로 보고 제 학교에서의 논문이나 여기에서의 연구주제에 대해 잠시나마 대화한것은 개인적으로 신기하다고밖에는 표현하기 힘들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각종 어려운일은 액땜이라 생각하고 3월에는 연구에서나 행사 참여에서나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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