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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연말연시가 바쁘고 정신 없이 지나는 것 같은데, 이 곳은 대체로 편안하고 여유롭게 새해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학기를 마친 학생들이 짧은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갔고, 직원들도 자체적으로 휴가기간을 가지며 캠퍼스뿐 만 아니라 미술관도 약 2주 간 썰렁했습니다. 저도 4개월 차에는 큰 업무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크리스마스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12월 16일에는 미술관에서 직원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습니다. 일과 시간에 직원들이 다같이 모여 피자와 맥주 등 스낵을 준비해 놓고 함께 연말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각자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주고받는 등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1> 직원 크리스마스 파티
1월 둘째 주부터 오리건대학의 겨울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저의 상관인 앤로즈 큐레이터와 예술대학의 아키코 월리 교수가 co-teaching 하는 수업이 매주 금요일 미술관에서 있습니다. 저는 큐레이터를 도와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등의 보조 업무를 하고 수업을 함께 참관하고 있습니다.

<사진2> 큐레이터의 수업 진행 모습

<사진3> 큐레이터의 수업 진행 모습
지난 11월 말에 시작했던 JSMA 소장 한국 전통도자 조사가 최근에야 마무리 됐습니다. JSMA는 삼국시대 토기부터 근대 자기까지 수량은 많지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한국 전통도자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장품에 대한 정확한 실측을 진행하였고, 기물의 상태와 특징을 파악하고 기록하였습니다. 개인적인 공부도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외 1월 14일에는 CAPS (아태연구센터)의 한국학에서 주최한 특별강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날은 성균관대학교의 천정환 교수님께서 오리건대학을 방문하셔서 한국의 노동문학과 민중문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셨습니다. 강의 후 천정환 교수님과 학생들 간의 질의응답시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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