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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 현예림 5개월차

  • 등록일 2020.09.2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현예림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파견기간 2020년 1월~ 2020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이제는 재택근무가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크게 마음먹지 않으면 집 밖에 잘 나가게 되지도 않는 집순이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동네 탐방을 꼭 하려고 합니다.

이번 달은 글쓰기를 해야 하는 업무가 많았습니다. 아시아미술관은 주기적으로 상설 전시를 교체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이 전시되는 작품에 대한 레이블을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그 과정에 수반되는 리서치 작업 및 수정, 검토 작업을 수차례에 거쳐 진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후 전시에 나올 작품의 제발에 대해서도 부서에서 각자 리서치하고 발표했고 영문으로 번역하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일반적인 글을 번역하는 것은 종종 해보았지만 한문으로 된 시를 번역하는 것은 어색하고 어렵고 낯설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개별적으로는 온라인 컨텐츠로 제작될 영상 아이디어를 제출하였으며 영상으로 만들어질 피피티 및 스크립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외적으로 공개될 자료이니만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영문 글쓰기를 하다 보면 업무 상황별 글쓰기를 배우게 되는데 생각보다 매번 고칠 점이 많고 어려워서 고군분투하는 시간도 많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 모두 이해를 잘 해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주셔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항상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첫 달부터 진행했던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도 재차 수정하게 되었는데 영문만 글쓰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국문 검토도 쉽지 않아 같이 일하시는 분과 수차례 줌 회의를 진행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오래 걸렸던 일들이 인턴쉽 기간이 끝을 향해 가면서 마무리가 되어가는 상태라 많이 뿌듯합니다. 처음에는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인턴쉽이 망했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으나 잘 견디고 잘 보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6월 중순경에는 미국 큐레이터들이 모여 개최하는 아시아 아트 포럼(2020 American Curators of Asian Art Forum)이 열렸는데 덕분에 미국 내 아시아 미술 전시 및 박물관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각 박물관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 수 있었고 어려움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직접 가보지 못한 박물관의 전시장도 확인할 수 있었고 학예사 분들의 기획 의도 등도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줌 미팅이었습니다.

미국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시작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서 이런 이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뉴스 한 줄 정도로만 보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데 현지에 있다 보니 각자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더 주의 깊게 듣게 되고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