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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 현예림 6개월차

  • 등록일 2020.09.2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현예림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파견기간 2020년 1월~ 2020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6개월차
내용
마지막 한 달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정신적, 물리적으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도전했던 것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이기도 했고 코로나로 주변을 많이 즐기지 못하여 남은 기간이라도 많이 경험하고 가고자 주말마다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가장 뿌듯했던 결과물은 유투브 영상을 통해 분청사기를 설명했던 일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큐레이터가 많아 못할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도 기회가 생겼습니다. 3분 길이의 컨텐츠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알고 있는 전문 지식을 일반 관람객에게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한국어도 아닌 영어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녹음을 하다 보니 보통의 문서보다 더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문장을 수차례 고치고 부서 회의 때 여러 번 발표를 진행해서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크립트를 완성하고도 녹화 및 녹음을 하는 과정도 며칠이 걸렸는데 틀리지 않고 한 번에 완성해야 해서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프로젝트 매니저 등 다른 스태프들도 결과물을 좋아해주어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 온라인 컨텐츠 캡쳐 화면(현재는 아직 미공개)
<미술관 온라인 컨텐츠 캡쳐 화면(현재는 아직 미공개)>

그 다음에 시간을 많이 들였던 작업은 상설전시 레이블 작성이었는데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한 구간의 주제 레이블을 제가 작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그 주제에 맞게 리서치를 하여 공간 전체에 해당하는 레이블, 작가별 레이블, 작품별 레이블을 다 작성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레이블을 주도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우왕좌왕 헤매기도 했지만 부서 동료 선생님 및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도움을 많이 해주셔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박물관 소장품의 출처(Proven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강의도 많고 제가 있던 미술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한 리서치를 진행했고 다른 박물관 사례도 많이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이슈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많이 논의가 되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모습들을 보며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에서 진행했던 “Racism, Anti-Semitism, and Gender Bias in the Olympics”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던 줌 강연도 들으면서 미술관이라는 공간도 정치적,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미국 미술관의 성격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최대한 캘리포니아를 많이 보고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하이킹할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실내는 돌아다닐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도 방에서만 지낸 저를 안타깝게 여겨주셔서 좋은 곳 구경도 많이 시켜주셨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국 작가님들과도 교류하고 작업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다행히도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게, 즐겁게 인턴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짐 정리를 위해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마지막으로 짐 정리를 위해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회를 끊임없이 주신다는 것,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시는 것 모두 정말 저에게는 소중한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 담당자님과 아시아미술관 선생님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