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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프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 정예진 1개월차

  • 등록일 2021.10.0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정예진
인턴십 분류 도서관
기관명 France / Bibliothèque de l’Institut d’Études Coréennes, Collège de France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2021 KF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의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에서 인턴십을 시작하게 된 정예진입니다. 1개월차 활동 보고드립니다.

1)출국 준비과정
프랑스 출국을 앞두고 지난 해 콜레주드프랑스에서 인턴십을 수행하신 선생님의 도움과 KF 홈페이지의 활동보고서를 참고하여 큰 무리 없이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KF측에서 비행 일정을 조정해주셔서 9일 전 프랑스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 후 한국학연구소도서관 노미숙 선생님께서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빠른 시일 내에 은행 계좌 개설, 교통카드 발급, 출생증명서 공증번역, Health Pass(Pass sanitaire) 등 필요한 제반사항들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Catalogue 연수 및 생성


(사진 1) 콜레주드프랑스 문명연구소 아시아관 건물 부분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여 이사 및 공사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에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업무 중 ‘catalogue(notice 생성 작업)’를 주 업무로 수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도서 정보의 일부를 SUDOC(프랑스 고등교육기관 도서관 소장정보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에 어떻게 기입해야 하는지 약 이틀에 걸쳐 연수를 받았습니다.
9월 초에는 주로 카탈로그 담당 선생님께서 미리 생성해두신 notice를 확인하며 exemplaire(소장정보)를 붙이는 작업을 하며 틈틈이 romanisation을 익혔습니다. 3주차부터는 새로운 notice를 생성하는 작업(cataloging)도 시작하였습니다. 신간도서 등록 및 기존 시스템(ALEPH)에는 등록되어있으나 SUDOC에는 등록되어있지 않은 도서, cote(청구기호)를 바꿔야 하는 도서를 대상으로 notice를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 생성한 notice의 경우 오류가 있을 수 있어 바로 소장정보를 붙이지 않고 선생님과 함께 오류사항에 대한 점검을 거친 후 소장정보를 붙이고 있습니다.

3)GED(Grand Équipement Documentaire) 방문


(사진 2, 3) GED 도서관 내부

노미숙 선생님의 제안으로 선생님과 함께 GED를 방문하였습니다. GED는 Campus Condorcet 소속으로 여러 기관의 도서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종합 도서관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연구진들을 위해 설립되었지만, 이용을 원하는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큰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최근에 완공되어 도서를 이관 및 정리하는 중에 있습니다. GED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의 안내를 통해 도서관의 전반적인 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룸, 회의실, 일반열람실, 강당 등 이용자들의 방문 특성에 맞춘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GED에 소장중인 한국 관련 도서들을 보며 같은 한국학 도서관으로서 어떻게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지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내년 초부터 콜레주드프랑스에서 ALEPH를 대체하여 사용할 예정인 ALMA 프로그램을 GED에서 먼저 사용하고 있어 ALMA의 인터페이스 및 대략적인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4)콜레주드프랑스 전시회 방문


(사진 4, 5) 2021 유럽 문화의 날에 시작된 콜레주드프랑스 전시회 안내판 및 전시된 파피루스

2021 유럽 문화의 날을 맞아 콜레주드프랑스에서 ‘파피루스’를 주제로 하여 전시가 열렸습니다. 12세기 경 양피지와 종이가 보편적으로 이용되기 이전에 파피루스가 고대 이집트부터 중세까지 통용되었음을 대중들에게 다시금 상기시키며, 이를 통해 현 시대에 있어 파피루스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학부 재학 당시 파피루스의 중요성에 대해 배워왔지만, 사진이 아닌 실물 파피루스 자료 전시를 통해 문헌정보학, 기록학적 측면에서 파피루스가 가지고 있는 위상과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5)AFPEC(Association Française Pour l’Etude de la Corée) 회의 참석


(사진 6) AFPEC 회원 소식지 표지

AFPEC에서 연 1회 열리는 정기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AFPEC은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한국학 관련 교수님들, 한국학 도서관 관계자 등 프랑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직 프랑스어에 능숙하지 못해 회의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협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6)희귀 도서(Libres rares & objets d’art) 전시회 방문


(사진 7, 8) 희귀 도서 전시회 전시도서

선생님이 받으신 초청장으로 Grand Palais Ephémère(Grand Palais가 공사를 하는 동안 임시로 에펠탑 가까이에 마련된 건물)에서 열리는 희귀도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희귀도서와 함께 옛날 물건들도 전시되어있어 오래 전 프랑스의 문화를 짧게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되어있는 많은 도서 가운데 콜레주드프랑스의 전신인 ‘Collège Royal de France’가 출간한 서적이 있어 반가우면서도 신기했습니다. 또한 책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당시 사진으로만 보았던 ‘채식 필사본(내용의 바깥부분에 다양한 장식이 가미된 필사본)’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진 희귀서/희귀지도들은 다르겠지만, 고서, 고지도들을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사용한다는 것이 한국 문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