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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시카고미술관 김도연 5개월차

  • 등록일 2022.03.08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도연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시카고 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3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시카고미술관 5개월차 (01.20–02.20) 인턴십 활동 내용입니다.

1. 현지생활: 부스터샷 접종

2월 19일까지 부스터샷을 의무화한 시카고미술관의 방침에 따라 저는 1월 28일에 Walgreens에서 COVID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부스터샷은 보험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무료로 접종할 수 있었습니다.

2. 미술관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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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성한 이수경 작가의 biography가 수차례의 편집과 피드백을 거쳐 미술관 사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s://www.artic.edu/artists/117710/yeesookyung

현재 저는 한국미술 상설관의 Reinstallation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의 시카고미술관 방문에 앞서 새로운 상설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콜렉션에서 대여하기를 희망하는 미술품 목록(loan list)을 작성하였습니다. 멘토 큐레이터 선생님과 함께 계획 중인 reinstallation의 주제에 부합하는지, 현 시카고미술관의 한국미술 콜렉션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해주는지의 여부를 검토하며 loan list를 수정하는 중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상설 전시에 필요한 <쌍어도>의 label을 작성하였습니다.

3. 미술관 내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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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페인 화가 수르바란[Francisco Zurbaran]의 회화 작품 복원 현장)

 

인턴십이 끝나기 전에 다른 부서의 업무 현장을 방문하여 미술관 내 각 부서의 역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인턴 활동 초기부터 꼭 견학해보고 싶었던 보존부(Conservation department)를 방문하여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보존과학자들과 대화를 가졌습니다. 시카고미술관에는 총 6명의 보존과학자가 근무하는데, 유럽회화, 동양회화, 석조/목조 조각, 판화, 사진, 영상매체 등 작품의 매체/물질(medium/material)에 따라 팀이 구성된다고 합니다. 특히 작품 전반의 심미적인 조화를 기준으로 삼을지, 또는 최적의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지 등, 미술관마다 보존과학의 철학이 다르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는 다른 미술관에서 작품을 대여할 경우 의견 조율이 필요할 수 있는 부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 박물관 내 대중과의 소통에도 관심이 있어 교육부(Learning and Public Education)에서 일하는 동료와도 비대면 면담을 가졌습니다. 비록 면담 목적은 교육부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배우는 것이었으나 대중을 대상으로 gallery talk을 할 때 시카고미술관 한국미술콜렉션의 시작과 대표 작품인 책거리에 대해 소개하고 싶다는 동료의 요청에 관련 조사를 하였습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미술관은 1910년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Field Museum)에서 14점 가량의 고려 청자를 구입하면서 한국미술콜렉션을 본격적으로 구축하였는데, 이는 정황상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 때 한국 전시관(Korean exhibition Pavilion)에 전시되었던 것들로 추정됩니다.

4. 로스앤젤러스 & 파사데나 방문 (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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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턴사이먼미술관과 헌팅턴도서관의 중국식, 일본식 정원)

 

멘토 큐레이터 선생님을 따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하여 로스앤젤러스와 파사데나의 주요 미술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LACMA에서 KF 인턴으로 근무 중인 최혜원 인턴을 만났습니다. 함께 게티 센터와 게티 박물관(Getty Centerr & Museum)을 관람하고, 식사하면서 현재 미술관에서의 업무와 앞으로의 계획, 학업과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 큐레이터 선생님과 함께 파사데나에서 노턴사이먼미술관과 헌팅턴도서관을 관람하였습니다. 비록 전시된 한국미술콜렉션은 없었으나 큐레이터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미국의 philanthropy 문화와 미술관 설립의 관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