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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박선영 9개월차

  • 등록일 2022.03.22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박선영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기관명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6월 1일~9월 30일, 2021년 10월 15일~2022년 4월 14일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9개월차
내용 2021 KF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는 박선영입니다. 인턴 9개월차 활동 내용 보고합니다.

1. 국외부재자 투표

시카고 마운트 프로스펙트 지역의 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에 참여하였습니다. 한인들이 주로 많이 거주하는 시카고 북부 외곽 지역에 투표소가 마련되어 있어 Hyde Park에서는 접근성이 매우 떨어졌지만 다행히 운전이 가능한 지인의 도움으로 해외에서 선거에 참여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인턴십 내용

[All Staff Meeting]
2월 16일에 열린 도서관 전체 Monthly 미팅에 Zoom을 통해 참석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미팅에서는 새로이 부임 예정인 Torsten Reimer 관장님의 인사와 함께 추구하는 도서관의 역할 및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는데, 전세계적으로 대학도서관 자원의 공유 및 공공성 확대, 교육적 측면에서의 지역사회 기여가 강조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Project]
‘Bibliography of East Asian Periodicals/Colonial Korea 1900-1945’ 프로젝트가 후반을 향하면서 그동안 수집해왔던 정보들을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은 수정, 보완하는 작업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3월 둘째 주에는 박지영 슈퍼바이저 선생님, 프린스턴대학교의 이형배 선생님, 예일대학교의 Jude Yang 선생님을 비롯한 프로젝트 구성원들이 시카고대학교 Regenstein 도서관에 모여 대면 미팅을 가졌는데, 프로젝트 관련 내용 외에도 미국 내 한국학 사서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3. 워싱턴 DC 방문

자료 조사 겸 개인 답사 목적으로 3박 4일간 워싱턴 DC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미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으로, 특별히 Asian Division에서 Korea reference specialist로 근무하고 계신 Sonya Lee 선생님을 만나 프로젝트에 필요한 한국 근대 잡지 자료들을 열람 신청하고 미국 내 도서관계 취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가 멸망해도 미의회도서관만 있다면 다시 재건이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에서 100여년 전 발행된 근대 잡지들을 직접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뜻깊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미의회도서관에 이어 방문한 곳은 로건 서클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으로, 당시 COVID-19으로 휴관중이었으나 KF USA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관장님과 학예사분을 만나 개인적인 내부 관람 및 자료 조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부터 조선의 외교공관으로 사용되었다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강탈되면서 개인에게 매각된 이후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원형복원공사를 거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을 맞은 2018년 전시관으로 재개관한 긴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건물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떠나오는 순간까지 잠시나마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미의회도서관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비롯하여 National Archives,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Washington Monument,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Lincoln Memorial 등 워싱턴 DC의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미국과 그 속에 깃든 한국의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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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Reading Room & Main Read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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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Korean Legation

 

4. 캠퍼스 탐방

[Smart Museum of Art]
시카고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Smart Museum of Art에서 [Bob Thompson: This House Is Mine], [Porcelain: Material And Storytelling] 두 가지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먼저 [Bob Thompson: This House Is Mine]은 미국 전역의 50여 개 기관 및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Bob Thompson의 작품들을 한 데 모은 전시로, 강렬한 색감과 실루엣 형태의 대상 묘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두 번째 [Porcelain: Material And Storytelling] 전시에서는 동서양의 여러 작가들이 도자기의 형태적, 소재적 특성을 활용하여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이기도 했던 이수경 작가의 [Translated Vase(2007)]라는 작품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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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Museum of Art & Translated Vase

 

5. 현지 문화 체험

[St. Patrick’s Day]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Patrick 성인을 기념하는 St. Patrick’s Day를 앞둔 주말 열린 River Dyeing & Parade 축제에 시카고미술관 KF 인턴,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KF 인턴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River Dyeing 행사는 시카고 Loop를 가로지르는 강을 Patrick 성인의 상징색인 녹색 염료로 물들이는 것으로, 이후 이어지는 Parade에서도 악단과 관중들이 녹색 의상이나 장신구로 치장을 하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축제날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세잎 클로버 장식들은 Patrick 성인이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잎이 세 개인 토끼풀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시청각적 즐거움에 더해 생소했던 아일랜드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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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River Dyeing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Hyde Park와 Jackson Park 사이에 위치한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를 방문하였습니다. 해당 건축물은 1893년 개최된 시카고 만국박람회를 위해 최초 건립된 이후 Field Museum으로 사용되었다가 1920년대에 Field Museum이 이전하면서 수리를 거쳐 현재의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로 재개관한 시카고의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내부 구석구석을 둘러보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갈 정도로 박물관은 수십 개의 테마로 구성된 엄청난 규모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의 주제 또한 명칭에 걸맞게 과학과 산업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카고대학교 못지 않게 꼭 한 번 가볼 만한 Hyde Park 내 명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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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