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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프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 정예진 7개월차

  • 등록일 2022.04.0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정예진
인턴십 분류 도서관
기관명 France / Bibliothèque de l’Institut d’Études Coréennes, Collège de France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7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2021 KF 글로벌 챌린저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에서 인턴십을 진행 중인 정예진입니다. 7개월차 활동 보고드립니다.

1)ALMA 연수 : Analy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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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ALMA Analytique 화면


2월에 진행되었던 ALMA 이용자관리 및 간행물 연수에 이어 3월 22일에 ALMA Analytique에 대한 연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Analytique에 관한 기초 연수 후 4개월 동안 대출(연체)도서 리스트 등 간단한 데이터 산출 작업을 진행하며 경험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RFID 사용법 연수 : 도서 출납 및 자동 대출반납기 이용 방법
3월 21일 임시 개관이 시작되고, 24일에 도서 대출/반납과 관련하여 RFID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연수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관계자분이 먼저 설명해주신 후 이를 실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ALMA(도서관리시스템)에 자체 RFID 인식 기능이 없어 도서 감응 해제를 위한 별도의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서 자동 대출반납기의 사용법에 대한 연수도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동 대출반납기의 사용법과 거의 유사하여 큰 무리 없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3)Catalogue 생성
도서 카탈로그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단행본의 경우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기존 소장자료 중 SUDOC에 소장정보가 없는 도서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단행본 카탈로그 작업을 하며 틈틈히 Périodique 관련 작업도 진행하였습니다. ALMA로 시스템이 변경되며 누락 간행물들이 “Attendu(입수 예정)”로 처리되어있는 것이 발견되어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실물 자료를 점검하며 Attendu 상태인 간행물 중 입수 처리가 누락된 경우인지 실제 입수가 되지 않은 경우인지를 확인하여 소장 정보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4)한국관련 컨퍼런스/세미나 참석
a.[책거리] 세미나 참석
3월 17일 소르본 대학교에서 예술학과 석사 과정 학생들을 위해 열린 ‘책거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세미나는 보르도 대학교 최옥경 교수님의 특강과 함께 열렸으며, 이곳 대학교의 수업을 참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책거리는 책 한 권을 다 배운 후 이루어졌던 작은 행사 혹은 책을 높은 곳에 걸어두던 풍속을 의미하나, 이번 세미나에서 다룬 책거리는 조선 후기에 그려진 책과 물건을 그린 정물화를 말합니다. 책거리는 책장(다보격)의 유무로 세분할 수 있는데, 책장(다보격)이 그려진 것을 책가도라고 부릅니다.
책거리는 조선시대에 얼마나 책이 중요하게 여겨졌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건이 함께 그려졌다는 점에서 물건에 대한 욕망, 즉 현실적인 만족에 대한 조선의 변화된 인식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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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책거리 세미나 중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존에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 정물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이 알려진 풍속화가 아닌 새로운 조선시대의 예술 장르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b.직지 관련 프랑스 다큐멘터리 상영회 참석
(JIKJI : un voyage dans le temps de l’éc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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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직지 다큐멘터리 상영회 전 제작/관련자 소개 중


Société de Géographie에서 진행한 직지 관련 프랑스 다큐멘터리 상영회에 노미숙 선생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고려시대를 전공하며 직지를 직접 연구하고 있으신 프랑스의 야닉 브륀통(Yannick Bruneton) 한국학 박사님을 주축으로 하여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직지의 인쇄적 가치를 비롯하여 직지가 담고 있는 불교의 가치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직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최초 발명자가 누구인가는 중요하다. 그러나 [발명물]이 그 사화에 어떠한 영향을 가지고 왔는지 역시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라는 의견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지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서 출간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금속활자’가 가져온 영향력으로 말하자면 구텐베르크의 활자인쇄술이 더 잘 알려져 있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관점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직지의 영향력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이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현지 생활
a.기메 동양 박물관 (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 Gui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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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기메 동양 박물관 외관


파리 에펠탑 근처에 위치한 기메 동양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기메 동양 박물관은 에밀 기메(Émile Guimet, 1836-1918)가 고대 이집트, 고대 아시아 국가의 종교와 관련된 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동양 미술 전문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관은 1893년에 홍종우의 도움으로 개관하였으며, 2000년 리노베이션을 거쳐 360㎡의 공간에 다양한 한국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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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기메 동양 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책가도(이형록, 조선)


이번 방문에서 주의깊게 봤던 전시품은 이형록이 그린 ‘책가도’입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책가도가 담고 있는 의미를 배운 후여서 실물 책가도를 보며 컨퍼런스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관 외에도 다양한 나라의 전시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교 박물관을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종교와 관련된 유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부터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고대 아시아 각각의 국가에서 어떤 종교가 주요 종교로서의 역할을 가지고 있었는지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