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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권대희 1개월차

  • 등록일 2022.10.2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권대희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2년 9월~ 2023년 6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에 파견된 권대희입니다.

저는 필라델피아에서의 적응을 끝마치고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 달이 눈 깜짝한 사이에 지나가 버려,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ㅎㅎ

제가 이전 글로벌 챌린저 참여자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며 지원을 준비하고 합격 후에는 미국 정착을 위한 정보 습득에 도움을 받았던 만큼, 제 경험이 다음 참여자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정착>

저는 한국에서 미리 거주지를 구하고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도착해서 집을 구할 경우, 집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저는PMA 인근에 대학들이 많은 만큼 9월에 현지에서 집을 구하면 매물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조언에 따라 한국에서 임대 계약을 끝마치고 왔습니다.

이전 참여자 분들의 후기에 Craiglist, Zillows, Facebook sublet page와 같은 집주인과 직접 컨택하거나 현지 리얼터를 통해서 집을 구하는 방식이 많았는데요. 저는 현지에 Apartment Lease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을 알아보고, 임대 기업과 계약할 수 있는 Studio만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전자를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장단점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만, 후자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서 미리 계약을 진행하는 만큼 혹시 모를 변수들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Apartment 내에 세대수가 많기 때문에 Google에 후기가 비교적 많이 남겨져 있어, 방문해보지 않고도 해당 아파트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가령 Maintenance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거나, 아파트가 오래되어 벌레가 나온다는 리뷰가 있으면 거주 목표지에서 제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PMA 인근에 거주 목표 Apartment들을 정리한 이후에는 아래 조건들에 따라 계약 시도할 곳들을 추려나갔습니다. 고려 우선순위에 따라 기재하였습니다.

1) 걸어서 20분 내외로 PMA에 도착할 수 있는 곳 : 근무 오피스는 미술관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Perelman Building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가장 오피스 인접성이 높은 지역은 Fairmount입니다. 다만, 저는 출근길에 공원길을 걷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Schuylkill River Trail로 출퇴근 할 수 있는 곳에 거주지를 정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만족 중입니다.

2) 식료품 마트가 가까운 곳: 물론 Amazon Prime등을 사용하면 식료품을 배달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다만, 매번 배달 최소 금액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걸어서 5분 내외에 마트가 있는 곳들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주요한 마트는 ALDI, GIANT, Whole Foods Market, Trader Joe’s등이 있습니다.

3) 기차역/버스 터미널과 가까운 곳: 뉴욕, 워싱턴 등의 인접 도시 이동이 용이한 장소를 골랐습니다. 기차는 Amtrak, 버스는 Megabus, Greyhound 등이 있는데요, 주로 이용할 것이라 예상되는 이동 수단의 역/터미널과 걸어서 5-10분 내외 장소로 골랐습니다.

4) Furnished : 기한이 정해진 거주인 만큼, 최대한 돈을 아끼기 위해 침대, 책상 등의 가구가 갖추어진 집으로 구하기를 희망했습니다. 다만, 제가 구하는 Apartment에서 Fully Furnished 된 집은 Common과 같은 셰어 하우스 업체에서 운영하는 집 뿐이었고, 이러한 거주 형태는 개인실에 보안 장치가 없음을 확인하고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제가 구하고자 했던 모든 Apartment에서 전자레인지, 냉장고, 오븐, 세탁기/건조기, 에어컨 등은 기본 옵션으로 제공했기에, 침대와 책상만 아마존에서 구입해 조립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우선순위에 따라 계약 시도를 할 집을 두 군데로 추렸고, 이후 아파트 렌트 홈페이지를 통해 Application을 제출했습니다. 이때, $500 이상의 Application Fee를 내는 경우도 있어, 신중하게 지원할 곳을 골랐습니다.

미국 임대는 월 렌트비의 n 배의 소득을 증명해야 함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이때, Paystub와 같은 월급 명세서를 제출하거나, 소득 증명서를 제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번역 공증된 한국의 소득증명원을 제출하였습니다. 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 Guarantor Company를 통해서 보증인을 선임할 수 있습니다.

저는 1차 체재비를 출국 전, 한국에서 우리 은행 달러 계좌를 통해 미리 수령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거주 아파트에 Move-in Fee를 지불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FC Express by WOORI Debit Card를 발급받아 미국에서 수수료 없이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세팅해 놓고 출국하였습니다. 우리은행 체크 카드 이외에도, 신한은행 ‘체인지 업’ 체크카드가 수수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의 첫 달>

저는 2023년에 진행될 한국현대미술 전시 팀에 합류하여, 지금까지 준비된 사항들을 익히고, 업무에 투입될 준비를 하는데 집중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미술관 내에 어떤 부서들이 있고, 대형 전시 준비를 위해 이 부서들이 어떻게 협력하는지 파악하고, 의사 결정 방식을 익히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이었습니다.

특히 출근 첫 날에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 직속 Supervisor이신 Elisabeth Agro 큐레이터께서 직접 모든 미술관의 부서들을 동행하시면서 한 분 한 분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전시를 위해 협업하게 될 분들을 미리 만나 뵙고 인사를 나누며 짧게라도 어떤 일들을 맡고 계시는지 소개받을 수 있는 자리여서 적응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American Art 부서에 배정되었습니다. 제 직속 Supervisor 엘리자베스 애그로 큐레이터께서 American Art 부서에 몸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와 동시에 East Asian Art 부서의 격주 회의에 참여하며 미술관 내에 어떤 논의들이 오가는지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 기관의 두 부서의 회의들에 참여하며 부서별로 어떤 현안을 갖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라 매번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시를 위해 협업하는 부서들과의 회의들에 참여하며 같은 사안을 바라보는 부서별 시각의 차이를 느껴보고, 대규모의 조직이 협업하는 방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팀 내에서 업무적 성장 및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시는 것 이외에도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펠로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미술관에는 각종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수혜자 친구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업무 중에는 만나기 쉽지 않은 부서들의 친구들과도 교류할 수 있도록 격주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시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Staff Tour가 있습니다. 새로운 전시가 오픈하면 직원들과 함께 큐레이터 선생님들께서 투어를 진행해 주십니다. 저도 얼마 전에 오픈한 Giuseppe Penone’s Drawing 전시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각종 워크샵입니다. 다양한 기계 및 기구들을 활용한 비디오 촬영법을 배우는 등 Contents Marking에 관련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근래에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제가 큰 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필라델피아에 오기까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신 KF 글로벌센터 선생님들과 도착 이후 세심하게 제 적응과 성장을 위해 도움을 주고 계시는 엘리자베스 애그로, 우현수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미술관 전경




미술관의 Great Stair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