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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시카고 미술관 김하민 2개월차

  • 등록일 2022.12.19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하민
인턴십 분류 박물관
파견기관 미국, 시카고 미술관
파견기간 2022년 10월~ 2023년 4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시카고미술관 2개월차 인턴십 활동 내용입니다.

<업무>

다양한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만 정리해봤습니다.

-2024 한국관 재개관 준비
2024년도에 기존 한국관 확대 및 개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수선생님께서 새로운 한국관이 될 공간투어와 현재 구상하고 계시는 작품 배치에 대해서 공유해 주셨으며 미술관의 텍스트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interpretation 팀과도 만나 한국관의 내러티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회의를 가졌습니다. 작품 교체주기를 고려해 보존이 필요한 작품은 미리 작품보존팀과도 만나 작품 실견 및 일정을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장품 규모가 큰 미술관인 만큼 보존 예정 작품도 최소한 1-2년 전에 알려줘야 해서 향후 5-10년간의 업무를 계획적으로 구상해야 되는 구조입니다.

새로운 한국관의 첫 전시는 시카고미술관의 소장품과 몇몇 한국 미술관의 소장품들이 같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대여 예정 작품을 정리하고 저희 시스템 상에도 등록하면서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4 한국현대도자전시 자료조사
한국관 재개관과 함께 다른 전시실에서 한국현대도자특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후보 작가군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 업무는 4월까지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시 기금 지원도 같이 준비하고 있어 관련 서류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통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들과 새로운 매체로 전통을 바라보는 작품들을 찾아보며 한국도자에서의 현대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본 전시 직전에 같은 공간에서 열리는 일본현대도자전시와 어떻게 차별화시킬지를 염두에 두면서 기획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Acquisition 관련 업무
Acquisition 은 소장품 수집을 뜻하는데 구입, 기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수집합니다. 사수 선생님께서 구입을 생각하시는 후보군을 추리신 후 저에게 주시면 제가 작가 및 작품을 조사하고 justification 문서(소장 희망 의견서) 초안을 구상합니다. 미국에서는 필수 업무 중 하나이지만 한국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업무라 특히나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고려청자 강연
2023년 1월 21일에 이화여자대학교 장남원교수님을 모시고 고려청자에 대한 강의가 진행됩니다. 행사의 코디네이터 업무를 겸하며 강의 통역 관련해서 유관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입니다. 강의에 대한 소식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artic.edu/events/5598/lecture-goryeo-celadon-and-material-culture


-소장품시스템 작품 등록 및 소장품자료파일 관리
저희 미술관에 새롭게 소장된 한국 작품들의 소장품자료실물파일과 소장품시스템 등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물파일에는 단순히 작품정보뿐만 아니라 소장 이력(provenance), 출판과 전시 이력, 소장 절차가 담긴 이메일, justification 파일, 경우에 따라서는 진품 인증 서류까지 작품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됩니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소장품시스템 (CITI) 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작품을 등록하는데 워낙 디테일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이라 처음 다루는 입장에서는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관련해서 같이 인턴하고 있는 친구와 큐레이토리얼 행정 디렉터 Yi Cao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관 내 행사>

-관장님과의 대담시카고미술관 디렉터인 James Rondeau와 인턴/펠로우들이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술관에서 일하면서 디렉터와 직접적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미술관 입사 과정, 큐레이터와 디렉터의 자질, 미술관 비전 및 발전방향에 대해 같이 얘기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아프리카미술특별전 Language of Beauty 展 스태프 투어
특별전이 열리면 미술관 스태프들을 위해 별도의 투어가 2-3차례 진행됩니다. 담당 큐레이터가 전시를 설명해주고 Q&A시간도 가지는데 어떻게 보면 낯설고 문제적일 수도 있는 주제를 설득력 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간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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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토크
아시아, 아시아계미국인들로 구성된 A/API 컬렉티브에서 Himali Singh Soin 작가와의 아티스트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을 함께 관람하고 지정학적 위치, 아카이브, 음악과 시각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관통하는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대담이 이어졌습니다. 미술관에서 곧 작가의 첫 미국 개인전도 열리는데 큰 기대가 됩니다.

-Arts of Asia Intern/Fellow 수장고 견학
저희 부서 인턴들과 펠로우를 위한 아시아미술 수장고 투어가 있었습니다. 부서 전담작품 관리원이신 Charlie Pietraszewski 선생님께서 아시아 소장품의 특수성, 그에 따른 보관 문제, 매체 별 취급법 및 유의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직원파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홀리데이 리셉션이 있었습니다. 미국 특유의 조직문화가 돋보이는 행사로 평소에 바빠 자주 대화하지 못했던 동료 및 선배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였습니다.


<기타 생활 전반>
-Social Security Number 발급
SSN은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 후 45일 이내 담당기관에 방문해 관련 서류를 증빙해야 합니다. confirmation number를 미리 캡쳐해서 가면 조금 더 원활하게 일처리를 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605 W Washington Blvd 에 있는 행정센터에서 발급받았고 신분과 관련 일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든 직원들이 친절히 안내해줘서 무사히 서류를 확인받았습니다. 참고로 대기시간은 한 30분정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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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모임
제 건강상의 이유로 추수감사절 식사가 취소되어 뒤늦게나마 사수 선생님 댁에서 이전 시카고미술관 인턴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사진은 일부만 나왔지만 맛있는 음식과 함께 미국에서의 한국 미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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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방문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워싱턴 D.C. 를 방문했습니다. National Gallery of Art, Hirshhorn Museum,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등 여러 스미소니언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하여 현장조사를 했고 이외에도 Vietnam Memorial Wall, 링컨대통령 동상 등 유명 기념비들을 견학했습니다. 특히 National Museum of Asian Art은 저희 미술관 다음으로 이건희컬렉션 전시를 유치 중에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공간을 더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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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발레 관람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시카고 Joffrey Ballet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합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서구 권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관람하는 공연이라고 하는데 명성만큼 춤, 음악, 의상, 무대효과 등 모든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를 배경으로 줄거리를 각색해서 개연성은 조금 떨어지는데 (구글 평점도 그래서 조금 낮은 편) 그래도 겨울에 시카고에 오시게 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공연입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공연 시간은 오후타임과 저녁타임 중 저녁타임을 추천합니다. 저는 저녁에 외출하는 일을 자제하고 싶어서 오후타임에 관람했는데 전 연령층이 입장할 수 있는 발레인 만큼 조금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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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술관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해 사진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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