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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조민채 3개월차

  • 등록일 2023.02.0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조민채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2년 10월~ 2023년 7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3개월차 인턴쉽 활동내용 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연구들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미술관 업무 >

- AABSS Family Fun Day at JSMA: Family Fun Day activities for Lane African American/ Black Student Success program


매달 첫번째 토요일 뮤지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을 시작하였고, 이번 달에는African American 가족들을 위한 Family Program을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은 내용과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1. Gallery Scavenger Hunt: 가족단위로 프로그램 활동지와 연필을 제공하여 전시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활동지에 있는 작품을 찾고 그와 관련된 질문에 답을 적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뮤지엄의 여러 예술작품을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감상하고, 활동지에 있는 질문에 답하면서 가족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2. Art making in Studio: 흑인에 대한 매우 자연주의적 그림으로 유명한 미국인 초상화 화가이자,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초상화를 그려 유명한 Kehinde Wiley작가의 작품이 현재 전시중이었던 터라 이와 연계하여 초상화를 그리고 화려한 포장지 또는 배경에 더하는 아트 메이킹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조던 슈니처 미술관이 있는 EUGENE 지역은 다른 미국지역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백인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문화 예술을 향유하고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대학 미술관으로서 교육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미술관으로서 사회적 역할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 Bridgeway House tour and art activity

Bridgeway House라는 커뮤니티에서 ASD(Autism Spectrum Disorder)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학생 그룹을 위한 투어가 진행되어 저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은 초기 아동기부터 상호 교환적인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지속적인 손상을 보이는 한편 행동패턴, 관심사 및 활동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반복적인 것이 특징인 신경발달 장애의 한 범주입니다.’ 때문에, ASD를 가진 아이들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formal한 형태의 학습 환경보다는 뮤지엄과 같은 informal 학습 환경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박물관과 뮤지엄에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이루어져왔으며, 개인적으로도 ‘ASD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뮤지엄 전시 환경 조성’에 대한 주제로 과제를 한 경험이 있었기에 다른 투어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습니다.

고등학생~성인 연령대의 7명의 학생들과 3명의 인솔 선생님께서 방문하셨고, 뮤지엄에서는 EI(Exhibition Interpreter) 2명, studio 스탭 4명으로 기존의 학생 투어들보다 많은 수의 스탭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처음 갤러리 투어부터 스튜디오 활동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인상깊었던 점은 처음 EI를 따라서 갤러리를 다니면서 작품을 볼 때 집중하기 힘든 듯 했고 중간정도 지났을 떄는 결국 뿔뿔이 흩어져 각자 작품 감상을 하게 되었는데, studio에 가서 작품 만들기를 할 때는 모두가 매우 집중하였고 몇몇 친구들의 수준 높은 그림 실력에 매우 놀라웠습니다. 작품활동이 끝나고나서는 몇몇 친구들과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며, 커뮤니티 선생님들과 뮤지엄과 가까운 곳에 커뮤니티가 위치하고 있어 다음번에는 직접 뮤지엄 스탭들이 커뮤니티에 방문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여러 예술문화 기관 중 뮤지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모두를 위한 예술’ 이라는 키워드였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부서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국내 뮤지엄에서는 대부분 다수(대중)에 포커스를 둔다면, 외국 뮤지엄들은 소수에 포커스를 두고 ‘모두를 위한 예술’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인턴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접근성’에 관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에 대해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Summer camp

최근 뮤지엄의 교육부서에 Museum Educator for Community Engagement and Wellbeing포지션에 새로운 스탭이 오셨습니다. 우연하게도 한국인 분이셔서 더더욱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오실 KF 인턴분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같은 부서에 소속되어 있기때문에 프로젝트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인데요, 뮤지엄에서는 매년 여름 운영하는 SUMMER CAMP를 ‘한국문화 또는 예술’을 테마로 프로그램을 그 분과 같이 기획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방문

뮤지엄의 후원자중 한 분과 친분이 있으셔서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신 서은지 영사관님께서 뮤지엄에 방문하셨습니다. 저는 치프 큐레이터님과 동행하여 뮤지엄에 있는 전시와 작품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뒤에 일정이 있으신 관계로 4개의 전시실만 둘러보셨는데 영사관님을 비롯하여 동행하셨던 관계자분께서 시애틀보다 작은 Eugene의 대학 미술관에서 상당한 규모의 수준 높은 아시아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꽤나 놀라워하셨습니다. 시애틀에 있는 SEATTLE ASIAN ART MUSEUM이 있다고 들었는데, 멀지 않으니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