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쉽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복식의 역사 및 현대 패션에 관한 자료 조사 업무를 맡았습니다. 인턴쉽 업무를 시작하는 첫 주에 임수아 큐레이터 선생님과 함께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도서관 이용 교육에 참가하였습니다.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자료들을 조사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숙지하였습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자료를 대여할 수 있어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도서관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며 한국 패션의 역사 관련 자료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관련된 회의에도 참여하며 기획 전시를 진행하기 위한 여러 팀원들의 협력 관계와 패션 큐레이션의 기획, 준비 및 설치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이에 맞게 자료를 정리하고 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아시아 소장품들을 실견하며 미술관 업무에 요하는 실무 감각을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임수아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연구, 정리 및 번역하신 한국 소장품 관련 문헌들을 읽고 클리블랜드 미술관 상설 전시를 관람하며 한국 주요 소장품들에 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3년 9월부터 진행된 전시로 중국 회화 중심의 ‘China’s Southern Paradise: Treasures from the Lower Yangzi Delta’를 관람하고 월간 발표/회의를 통해 Clarissa von Spee 큐레이터 선생님의 해설을 들었습니다.

2023년 9월 29일에 열린 클리블랜드 미술관 아시아 부서 내 주요 행사로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공연 제목으로 주최된 연주회에 참가하였습니다. 바이올린의 선율과 어우러진 국악의 연주로 한국의 전통 음악을 색다르게 접하는 기회였습니다. 음악가의 강연을 들으며 새로운 장르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 연주를 직접 감상하였습니다. 연주가의 바이올린 선율과 장구의 장단의 조화가 인상 깊었으며, 국악을 또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대중화를 하기 위한 연주자의 긴 시간 동안의 노력이 돋보이는 강의와 연주였습니다.

2023년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CSA 학회에 참석하여 의상과 관련한 전시들을 관람하고 ‘Appropriation and Cultural Capital: Fashion’s Conflicted Obsession’의 주제로 진행되는 연구자들의 학술 발표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주요 일정으로는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Egyptomania: Fashion’s Conflicted Obsession’ 전시를 관람하며 Darnell-Jamal Lisby 패션 큐레이터의 해설을 듣고, Western Reserve Historical Society(WRHS) 지역 박물관을 방문하여 19세기부터 20세기를 아우르는 서양 복식의 주요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들을 관람하였습니다. 이후 ‘Black Hair in a White World’의 기조 연설과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며 패션계에서 ‘Appropriation’을 주제어로 여러 관점에서 정의하고 해석하는 연구자들을 발표를 듣고 토론 과정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