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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오리건대학교 조단슈니처 미술관] 김지나 7개월 차

  • 등록일 2015.04.03
  이번 KF Global 팀의 편성으로 참가자 및 참가희망자 사이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게시판이 생겨서 너무 기쁩니다. 조금 늦었지만 여기서 이제 7개월차에 접에들고 있는 저의 생활 및 업무 등에 대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한국에서는 다른 미국의 메이저 박물관에 비하여 덜 알려져 왔던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입니다. 이 박물관은 미국 서부 오레곤 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Eugene에있는 오리건 대학교(University of Oregon)의 부설로 캠퍼스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920년도에 아시아 전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여류수집가 Getrude Bass Warner가 큰 아들이 법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이 대학에 "나는 귀중한 보물들이 있으나 이들의 집이 없고 너희 대학교는 박물관이 없으니, 내가 작품을 주고 너는 이들의 집을 마련해다오"라는 취지로 설립되었습니다. 대공황시절과 겹쳐 Warner여사가 소장한 모든 작품을 담을 수 있는 대규모의 건물을 짓지 못하였으나 2008년도에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박물관은 1920-30년대의 건축양식과 2000년대의 양식이 절묘하게 섞여 독특한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오리건 대학교는 2014년도 가을에 첫 글로벌 뮤지엄 인턴십 협약을 맺어 제가 처음으로 한국관 인턴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번째 업무는 테이타베이스 정리였습니다. 소장품의 사진과 이름이 맞지 않는 것부터, 정보가 모호하거나 잘못된 것들이 종종있어 먼저 그것들을 보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리건 대학교는 약 200점이 넘는 한국복식을 소장하고 있어 미국 대학박물관 중 한국복식 소장품이 가장 많은 곳이라 이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했습니다. 놀라운 곳은 제가 오기 전까지 저고리의 고름을 맬 수 있거나, 옷의 특징과 용도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의복 인벤토리 작업 및 사진을 찍어 정리하였는데 후에 한국전통의상 전시회가 성대하게 개최될 수 있게 토대를 마련하려 합니다. 현재는 7월초에 새로 개편되는 한국관 전시인 "True-view Korean Scenery" 와 "Seonbi: Virtuous Confucian Schoalars"전시를 기획중입니다.

  오리건주가 상대적으로 베일에 싸여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이 지역 생활에 대한 팁도 몇개 간단히 적어 글을 마무리 할까합니다. 오레곤의 날씨는 캘리포니아보다는 서늘하고, 이스트코스트 지역보다는 훨씬 따뜻한 겨울 날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1년중 약 반 정도 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지역이지만 여름은 쾌청하고 건조하여 후덥지근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2시간 거리로 대도시인 포들랜드가 있으며 4시간반 운전하면 시애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기차와 버스 시스템도 좋습니다). 유진은 소도시이지만 대학타운이므로 젊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전미 대학미식축구 랭킹2위를 기록하고 있어 가을-겨울 시즌 거대한 미식축구의 열기에 빠져보실 수 있답니다. 대중교통도 비교적 잘 갖춰져있어 도시내 어디든 버스로 다닐 수 있고요. 한국 마켓이 한군에 있으며 6-7개의 한국식당도 있습니다. 생활비는 저렴한 편이고 소비세가 없어서 계산이 편합니다. 렌트는 스튜디오-1베드룸이 약 550-700불 사이로 저렴한 편입니다. 다운타운에서는 한달에 한번 Friday Art Walk라는 이벤트가 열리는데 지역내의 갤러리들이 오픈이벤트를 하는 것입니다. 약 한시간 거리에 바닷가가 있고 근처에 아름다운 산과 폭포도 있어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한적한 나들이도 가능하답니다.

  또 다른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참가자 여러분들 모두 하시는일 건승하시고 하루하루 보람되게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담당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