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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CSIS] 이나영 4개월차

  • 등록일 2015.05.11

싱크탱크 인턴십 CSIS 파견자 이나영 입니다.
이번 달 후기는 중간보고서 작성 관련과 인턴십 연구과제 진전상황에 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중간보고서 작성과 제출

4개월차가 시작되는 5월은 인턴십 중간지점입니다. 중간보고서 양식은 구글 그룹의 'Resources'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기입 항목은 말 그대로 '지금까지 한 것'입니다.
저는 CSIS에 와서 한 업무를 연구, 행정, 기타로 분류해서 작성하였고 남은 3개월 동안의 계획을 첨부했습니다.
KF-CSIS 인턴십의 경우 작성한 중간보고서를 KF측으로 바로 보내고 연구소의 수퍼바이저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KF측에서 연구소 측으로 직접 중간 평가 등을 하도록 부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간 보고서 작성 양식이나 제출 절차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KF측과 연구소측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아서 정보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것과 기일을 넉넉하게 잡아 미리 준비하는 것 입니다. 제가 중간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이후에, 연구소 측에서도 중간평가 관련 사항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고 KF측에서도 지원금 지급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3주 전에는 작성하여 제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KF-CSIS 연구과제 진행과정

제가 연구과제로 제출한 주제는 "북한의 정책결정과정에서 '기억'의 역할"입니다. 특히 북-미 핵 외교 과정에서 형성된 '기억'이 어떻게 북한의 2009년 핵 정책 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 초안이 마무리 되었고 앞으로 인터뷰를 통한 내용 보충과 수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초안을 마무리하기 까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1) 첫째 달: 구조 잡기
인턴십을 지원할 때 제출한 프로포절에도 이미 대부분 구조가 잡혀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와서 추가적으로 선행연구를 살펴보고 구체적인 연구 세부구조를 잡다보니 많은 부분을 다듬고 구체화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 달 2월달 동안은 대부분 구조를 잡는 데 보냈습니다. 이 시기 동안 연구 보고서의 서론부분을 썼습니다.

2) 둘째 달: 데이터 수집
구조를 잡은 후 3월 초에 빅터 차 박사님과 면담을 통해 프로포절에 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차 교수님은 CSIS Korea Chair 디렉터이자 Georgetown 대학의 교수진으로도 계셔서 연구 주제의 실현 가능성, 적합성, 타당성 등에 관해서 유용한 조언을 많이 주셨습니다. 또한 차 교수님이 주로 연구해 오신 분야가 북-미관계 이기 때문에 더욱더 제게 꼭 맞는 피드백을 주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언을 바탕으로 해서 3월 한 달은 대부분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에 보냈습니다. 제가 사용한 1차 자료는 북한 외무성 담화, 성명, 그리도 대변인 발언입니다. 제가 분석한 자료의 시기가 넓다보니 (2003년-2009년) 자료를 수집하고 읽는 데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3) 셋째 달: 초안 작성
사실 자료 분석이 4월 둘재 주가 되서야 마무리 되어서 4월 나머지 기간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의 본론 부분을 작성하는 데에 보냈습니다.



3. 연구에 있어서 CSIS Korea Chair의 장점

1) 워싱턴 DC소재
워싱턴 DC라는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 연구주제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이 곳에서 접근 할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자료가 보고서의 본론 부분에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이 곳에 모여있습니다. 북핵외교 뿐 아니라 북한의 국내 정치, 문화, 사회 등을 지역학적으로 연구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어서 다양한 시각의 견해를 접할 수 있습니다.

2) CSIS 연구 과제들과의 시너지
CSIS Korea Chair에서 하는 연구 중에는 북한 관련한 것이 많은데 CSIS가 연구소이다 보니 저와 같은 개인연구자가 접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예로 CSIS Korea Chair에서 수 년간 업데이트 해 오고 있는 북-미 도발/협상 리스트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는 제 보고서 작성과정에 있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3) 정책결정자들과의 접촉
북-미 핵 외교 당시 정책결정자들이었던 인물들은 지금도 워싱턴 DC에 있습니다. 예로 빅터 차 박사님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6자회담을 할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일원으로 계셨기 때문에 당시 일어났던 일들을 직접 경험한 정책결정자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인물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 연구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5월-6월 중 진행예정입니다.



4. 연구에 도움이 되는 팁

1) 국회도서관
많은 1차 자료들을 국회 도서관 (Library of Congres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국회도서관에 가셔서 무료로 '연구자 등록증'을 만드시면 필요한 자료를 사서에게 부탁하여 가져다 보실 수 있습니다. 국회도서관은 서가 보존을 중시해서 이용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KF-CSIS 전임자인 서동희 선배가  팁을 많이 주셔서 큰 시행착오 없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이용방법을 여기 다 적을 수가 없으니, 혹시 워싱턴으로 오시게 되는 분 중 국회도서관 이용에 관한 팁이 필요하시다면 이메일 연락주시면 제가 도움받은 만큼 적극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 워싱턴 DC소재 대학 도서관
워싱턴 DC에는 조지 워싱턴 대학, 조지타운 대학, 아메리칸 대학 등 주요 대학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 조지타운 대학의 도서관을 주말마다 이용하였습니다. 첫째로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학마다 일반인 출입에 대한 규정이 모두 다른데 조지타운 대학의 경우에는 신분증을 보여주면 (여권) 중앙도서관 내에 있는 모든 자료를 보거나 필요한 부분을 복사/스캔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3) 소속대학의 온라인 자료
CSIS는 Jstor서비스와 같은 온라인 학술지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학술지 자료의 경우는 제 소속대학 도서관의 온라인 자료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온라인 학술지를 많이 이용하셔야 한다면 파견 오시기 전에 소속대학의 온라인 학술지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이용가능한 지 확인하시고 오시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연구보고서 진행 경과와 관련 정보에 관한 후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고서 작성과 연구소 업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KF의 Junior Researcher이기도 하지만 CSIS의 인턴이기도 하기 때문에 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가 우선순위가 됩니다. 2월과 3월의 경우는 연구소에서 행사와 업무가 매우 많은 달이어서 보고서작성은 주로 주말에만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보고서의 본론을 쓰기 시작한 4월달에는 연구소 전체의 업무가 매우 한산해 져서 보고서 작성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달에는 5월에 있을 인터뷰 경과와 연구소 행사들에 관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