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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보스톤 미술관] 강민주_2개월차

  • 등록일 2015.12.08



보스톤 미술관이 KF인턴에게 원하는 것

보스톤 미술관 2015 KF 인턴의 주요업무는 곧 연구(research)이다. 보스톤 미술관의 한국미술 소장품은 총 1,045점(2013년 7월 기준)으로 이 중 45%(469점)가 도자기로 특히, 고려시대 도자기가 335점, 이 중 50%(173점)가 청자 인데, 이 고려청자가 바로 2015년에 진행 중인 보스톤 미술관의 한국미술 연구주제이다. 연구주제는 미술관과 인턴의 상의 하에 결정되기 때문에, 향후 보스톤 미술관에 지원할 계획이 있다면, 지난 KF 인턴십 주요활동(2011-전반적인 한국미술 소장품 관련 행정업무; 2012-조선시대 초상화 복원작업; 2013-조선시대 청화백자 연구; 2014-조선시대 비종교회화 연구; 2015-고려청자 연구 진행 중)을 참고해 앞으로 보스톤 미술관이 보완해야 할 한국미술 연구 또는 행정, 교육 등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고, 지원서와 면접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일 것이다. 담당자 크리스 뉴스(Chris Newth)도 이번 KF 인턴 선발기준 중 하나가 보스톤 미술관에서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지원자의 연구분야였다고 후에 밝혔다. 보스톤 미술관에 적합한 연구분야란 것이 보스톤 미술관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분야기 때문에, 지원들에게 정수형 선생님의 “보스톤미술관 한국미술품 소장사” 연구보고서와 보스턴 미술관 웹사이트의 한국미술품 소장품 리스트를 살펴보길 권한다.


보스톤 미술관에서 KF 인턴이 하는 일
둘째 달은 첫째 달보다 더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보스톤 미술관 도서관 아이디와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 스페셜 아이디를 발급받아 관련 서적과 문헌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대여할 수 있게 됐고, TMS(The Museum System) 프로그램 교육을 이수한 후 소장고에 보관 중인 미술관 내 모든 소장품을 조회하고 직접 실물로 살펴보고 싶은 소장품은 사전예약과 담당자 동반을 조건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으며, 소속 부서(Art of Asia, Oceania, and Africa)의 주간∙월간 미팅을 비롯한 타부서와의 협력 미팅, 500여 명의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관장 주도의 대규모 미팅 등에 참석하며 각 분야의 담당자들과 교류해 크게는 미술관의 주요현황, 작게는 부서 내 동료들의 주요업무와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었다.사무업무가 막힐 때 정확히 어떤 담당자를 찾아 어떤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조직망을 파악한다는 것은 연구 효율을 배로 높였다. 또한 각 미팅에서 만난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들은 큐레이터 토크나 갤러리 토크 등의 소속부서 관련 행사에 초대해 미술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소개해 줬고, 소장품을 복원하는 복원사, 전시장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작품의 운반과 이동을 담당하는 설치팀의 직원들 또한 각각의 사무실에 초대하거나, 기타업무로 방문할 일이 행기면 사무실 투어를 통해 당시 진행 중인 업무를 설명하고 공유하며 KF 인턴이 미술관의 다양한 업무를 이해하고, 간접경험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에 둘째 달은 고려시대 주요 가마터의 발굴보고서와 출토품에 대한 분석보고서 등을 찾아 읽고, 분석하는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달까지 사료 조사를 마치고, 네 번째 달과 다섯 번째 달은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청자 소장품을 가마터별로 분류∙기록할 계획이며, 마지막 달인 여섯 번째 달에는 최종보고서를 작성∙발표하며 인턴십(연구)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보스톤 미술관 아시아 부서의 행사와 방문객

• 보스톤 미술관은 기부자와 후원자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가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아시아 부서(Art of Asia, Oceania, and Africa)의 자체적인 행사 중 프렌즈 오브 아시아 아트, 프렌즈 오브 오세아니아 앤 아프리카 아트는 각각 일년에 4번 후원자들을 초대해 간단한 리셉션과 외부인사 초청강연을 제공한다. 9월 파견 이후 참석한 프렌즈 행사는 벌써 총 3번으로 10월 1일에 열린 프렌즈 오브 아시아 아트, 10월 8일과 11월 18일에 열린 프렌즈 오브 오세아니아 앤 아프리카 아트 행사이다. 등록된 프렌즈는 많지만 참석하는 프렌즈는 보통 15-20명 안팎이다.
• 후원자 관련 행사 외 가장 비중있게 치뤄지는 행사가 있다면 전시실 교체 행사이다. 11월 초 첫째 주부터 시작된 중국전시실 중 하나인 송 갤러리의 대대적인 교체 작업은 다섯 팀(아시아 부서, 디자인 부서, 설치 부서, 관리 부서, 복원 부서)이 총출동했다. 전시팀의 수장이나 다름없는 큐레이터 조차도 전시실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서 보스톤 미술관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작품 한 점을 옮기는 데 다섯 명의 사람이 모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는 과거 도난사건을 계기로 전시실 보안관리를 외부업체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한국실 교체는 2016년 4월로 예정 중인데, 3월에 마치는 KF 인턴십 파견기간을 고려해 일정을 수정 중이지만 워낙 대규모 행사라 여의치 않아 보인다. 각 전시실은 소장품의 규모에 따라 교체 시기가 다른데, 한국실은 1년에 한 번 교체한다.
• 11월 17일에는 한국미술 방문객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해외미술관 전시팀 관리담당자의 방문으로 KF 인턴 담당자인 크리스 뉴스와 전 한국미술 연구원 정수형 선생님, 해외기관 담당자인 올리버 바커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과 보스톤 미술관의 파트너십에 관련한 내용과 2016년 보스톤 미술관 교육팀에서 계획 중인 한국, 중국, 베트남의 설날행사(세배와 한국무용 퍼포먼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 미팅을 마치고, 보스톤 미술관 한국실 투어를 수행했다.
• 비지팅 커미티(Visiting Committee) 행사와 관련한 비지팅 커미티 뉴스레터에 직원들의 소속부서와 담당업무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가는데 KF 인턴에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이 제출했다.
Minjoo Kang, a Korea Foundation Intern, researches Goryeo celadon. She will classify items from the MFA collection according to their respective kiln sites until March 2016. Her research will analyze different celadon kilns during Korea's Goryeo dynasty (918 A.D.-1392 A.D.), categorize 173 celadon items in the MFA collection by the kilns that produced them, and apply those research findings to TMS and object files. Her work will provide a classification standard that research fellows and visitors to the Art of Asia, Oceania, and Africa Department can use to understand the MFA Goreyo Celadon collection.
The Korea Foundation, an organization under the Korean Ministry of Foreign Affairs, sponsors scholars of Korean art at the MFA,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the 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 the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 at the University of Oregon, and the Victoria and Albert Museum in the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