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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샌프란시스코아시아박물관 신리사 5개월차

  • 등록일 2016.05.11

Monthly Report - January 2016

성명: 신리사
기관명: 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
부서명: Curatorial, Korean Art Department


1. 부서 업무 및 활동

전시 오프닝을 앞두고 이곳 한국 미술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2월과 3월에 진행했던 주요 활동들을 기술하고, 다음 리포트에서는 전시 설치부터 개막에 관해 상세히 기술하겠습니다.

a) 전시 관련
- 현대미술 프로젝트: 이번 나전칠기 전시에서 현대미술 파트를 맡게 되어, 다양한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유물부를 보조해 작품 대여를 위한 협약서 관련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기본 협약서는 물론, 대여 기관에 따라 추가 요구 사항을 서술한 문건을 제출하기도 해 이를 검토하였으며, 유물부와 한국 내 기관들의 소통을 돕기도 했습니다. 이곳 아시아 미술관과 타 기관들과의 소통은 물론, 미술관 내 부서들간의 소통의 중요성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마케팅&PR: 전시 홍보를 위해 마케팅과 PR팀과의 미팅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밖에서 한국 나전칠기만을 주제로 한 최초의 전시이며, 아시아 미술관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 나전칠기를 보유한 기관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알리고 미국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국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했습니다. PR팀에서 작성한 영문 보도자료를 저희 부서에서 여러번 검토∙수정 하였으며, 현지 한국 커뮤니티에도 배포하기 위해 국문 보도자료도 함께 작성하고 한국 보도국들에 대해 리서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시 포스터와 배너 디자인을 검토하고 담당 부서에 피드백을 주기도 했습니다.
- 매거진: 아시아 미술관에서 출판하는 Asian Magazine에 이번 전시에 관한 기사가 실리기에, 담당 에디터와 미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매거진에 실릴만한 사진들을 셀렉해 전달하기도 하였으며, 부서원들과 기사를 검토하고 피드백을 주며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매거진은 전시 부클릿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해야하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전시 레이블&부클릿: 전시 작품들의 레이블과 전시실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부클릿의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작업은 저희 부서와 출판 부서, proof reader, 디자이너 등 여러 부서에서 많은 인력이 동원되었으며,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레이블 작성 시 작품의 연도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재료의 경우 보존부와 재확인을 해야 했으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레이블에 추가된 별도의 이미지들은 저작권을 소유한 기관에게 허가를 받고 표기법을 확인받아야 했습니다. 전시 부클릿은 마지막까지 종이의 재질과 색깔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을 거쳐야 했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전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레이블에 이렇게 오랜 시간과 많은 인력이 동원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영상 수정 작업: 전시장에 디피될 영상의 수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경우 새로 제작된 영상 2개를 포함해 총 3개의 영상들이 디피될 예정인데, 현대작품에 관한 영상의 경우 대여기관 측에서 전달받은 기존 영상에 저와 저희 부서 어시스턴트 선생님이 자막 수정작업을 진행했고 이 역시 proof reader가 검토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막이 들어가는 순간들이 자연스러운지 매 장면을 확인하는 등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그 밖에, 새롭게 제작된 영상들도 수차례 검토하고 피드백을 주기도 했습니다.

현대미술 작품 ‘조약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0WggArkXn8&feature=youtu.be
나전칠기 보존 복원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5xM6GcD_Mg
나전칠기 제작 과정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N82c7BJy2Q

b) 기타 업무
- 서울대학교 장진성 교수님께서 지난 2월 22일 미술관을 방문하셨습니다. 미술관 소장의 한국 미술품들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셨는데, 타 지역 학예부서는 물론 교육부 등 다양한 부서원들이 참석해 소장품들의 의의와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미술관 소장 회화 중 지역이나 연대 등이 불확실한 작품들을 수장고에서 꺼내, 교수님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미술관 근무 중 뜻밖에 한국미술 강의를 듣는 기회를 가진듯해 굉장히 흥미롭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현재 아시아 미술관은 확장 레노베이션인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건축가 팀과의 미팅을 참관했으며,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미술 전시실의 경우에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한국의 미술과 전통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할지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 미술관 이사진을 위해 준비된 acquisition 미팅을 참관했습니다. 새로 취득하게 되는 작품들에 대해 관련 학예부서에서 해당 작품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저희 부서에서는 어시스턴트 선생님께서 새로 취득하게 될 회화 작품들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사진 중 일부는 여러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미국 내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3월 31일에는 미술관의 한국 미술 서포터 그룹 Korean Art and Culture Committee (KACC)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부서 김현정 선생님께서는 멤버들에게 역대 KACC에서 후원한 이력들을 보여주고 이번 전시에서 KACC가 후원한 점들을 보여주는 발표를 진행하셨는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당일 행사에서 한국 미술을 서포트해주시는 실질적인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김현정 선생님께서 한국 전시실 투어를 진행하시며 최근 rotation으로 새롭게 전시된 작품들을 설명하시기도 하였습니다.




2. 업무 외 활동
- 매주 금요일 오전, 아시아 미술관에서는 Arts of Asia 강의 시리즈가 개최됩니다.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이 아시아 미술에 대해 2시간가량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아시아 미술에 관심이 많은 대중이 참석합니다. 지난 1월 29일에는 김현정 선생님께서 20세기 한국미술 컬렉터들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시기도 했습니다. 업무량이 많지 않은 날에 몇 번 참석해 보았는데, 어렵지 않으면서 깊이 있는 강의가 진행되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 올해는 미술관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라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직원 사무실 내에는 직원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근무 환경이 보다 활기차게 바뀌었습니다.



- 지난 3월에는 미술관 내에서 직원들은 물론 대중들도 참석 가능한 50주년 파티가 개최되었습니다. 50주년을 상징하는 ‘금’을 드레스 코드로 하여, 기존 포멀한 미술관 파티의 개념을 깨고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라이브 공연과 댄스 플로어 또한 마련되었습니다. 파견 시기가 50주년과 맞물려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