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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이탈리아 베니스대 박신명 1개월차

  • 등록일 2016.05.31


월간 보고서


이름: 박신명
파견기관: Universita Ca'Foscari in Venezia



1. 파견 전

1.1. 파견기간 재합의
처음 정해진 파견기간은 2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6개월이었으나 재단과 파견기관의 협약이 늦어지고, 또한 제 하반기 계획으로 인해 3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4.5개월간 인턴십을 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로 정해진 파견 기간이지만 제 계획이 있다고 재단과 파견기관에 말씀드리니 이 부분을 감사하게도 양쪽에서 받아주셔서 파견기간을 재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1.2. 비자 문제
한국어 교육 보조 강사라는 이름으로 파견되긴 하지만 저의 업무내용은 다른 선생님들과 다릅니다. 그로 인해 대사관 측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떤 비자를 발급해주어야 할지 잘모르겠다고 접수 받는 분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혹시 몰라 모든 학위증명서와 성적 증명서를 영문으로 발급받아 가져갔습니다. 비자 신청 후 2주가 지나 받은 연락에서는 초청장 내용과 재정보증서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보내주면 studio, 즉 학생 비자로 발급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비자 발급에 거의 한 달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로 파견 나가시는 선생님들은 비자 신청을 미리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3. 숙소
교수님과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학교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게 부탁드렸습니다. 베네치아에 위치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숙소를 전담하는 ESU Venezia로 연결이 되었고 저는 욕실과 부엌을 공유하는 flat 1인실을 배정받았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총 3명이 살고 있습니다.


2. 파견 후

2.1. 보험과 체류허가증
이탈리아에서 3개월 이상 머물려면 비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지 8일 안에 체류허가증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 체류허가증을 신청하기 위해서 저는 학교의 International Office의 도움을 받아 모든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얻은 인터넷 정보를 통해 무조건 이탈리아의 INA 보험을 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그 금액 또한 99유로로 잘못 알고 도착했지만 막상 현실을 마주하니 6개월은 49유로였고 무조건 이탈리아의 INA 보험을 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보험의 경우 체류허가증 신청을 받는 직원에 따라 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다음에 이탈리아에 오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보장이 좋은 여행자 보험을 한국에서 가입하신 뒤 이탈리아에서 문제가 생기면 INA 가입을 하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출국 후 일주일 정도 커버되는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우체국에 가서 INA를 가입했습니다. 그 다음 그 영수증을 가지고 다시 카포스카리대학교 International Office에 가면 체류허가증에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해 주십니다. codice fiscale(세무번호) 또한 카포스카리대학교 international office의 welcome desk에서 처리해줍니다. 그리고는 제 여권사진과 보험료를 낸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여 INA에 보험증서를 보내달라는 메일을 또 보냅니다. 그 다음에는 학교 직원이 작성해준 체류허가 신청서를 가지고 다시 우체국을 갑니다. 우체국에서 체류허가 신청에 필요한 꽤 큰 비용을 내고(150유로 정도) 세 가지의 종이를 받습니다. 그 종이에 보면 어느 날, 몇 시에 경찰서로 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경찰서는 베네치아 본섬이 아닌 메스트레(육지)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3월에 신청했지만 저는 6월에 경찰서를 가야 하고, 또한 그 날에 체류허가증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문만 채취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2.2. 업무 내용 학교에서는 제가 업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열쇠와 도서관 출입이 가능하면서 프린트, 복사를 할 수 있는 카드, 학생식당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저의 책상은 세종학당 내에 마련되었습니다. 데스크탑도 제공해 주셨지만 이탈리아어가 익숙하지 않은 점과 한글프로그램(옛글 자판 사용)을 사용할 수 없어서 사실상 제 랩탑을 주로 사용합니다.

제가 주로 하는 업무는
1) 한국학 전공 3학년 학생들이 듣는 수업인 Lingua 3.2 수업 자료를 준비합니다.
2) 책을 집필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분석합니다.
3) 다른 선생님들의 컴퓨터나 복사, 프린트 관련 문제들을 자발적으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4) 한국으로 유학 준비하는 학생들과 면담을 합니다.

2.3. 기타
저와 비슷한 시기에 시인 김광규님도 이곳에 ARCO 파견으로 오셔서 베네치아국제문학축제에서 낭독회를 가지셨습니다. 또한 카포스카리 대학교에서 세 번의 특강이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라는 연락을 받아서 여기에 참석하였습니다.


사 진

Ca'Foscari Main Building/세종학당(3층-한국의 4층에 해당)이 있는 건물 Ca'Vendramin(아시아 도서관)

세종학당/국제문학축제에서 시 낭독 중이신 김광규 시인님(좌)과 통역 중이신 빈첸자 두르소 교수님(우)

국제문학축제 행사가 끝난 뒤 김광규 시인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