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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미시간대 이유경 4개월차

  • 등록일 2016.06.28


[KF 도서관 인턴십-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4차 보고



이름 : 이유경
파견처: 미국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1. 현지 상황
학교에는 봄/여름 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다소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긴 방학을 보내러 떠났기때문에 한산한 편입니다. 앤아버의 여름이 아름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도시 전체가 초록색 숲에 쌓인 것처럼 싱그럽고 아늑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구글어스 항공뷰로 본 미시간대학교 센트럴 캠퍼스 >

2. 업무 내용
1) Enriching Scholarship 2016 참여
미시간대학교는 겨울학기가 끝나고 5월 첫 주에 Enriching Scholarship을 엽니다. Enriching Scholarship이란 대학 내 Teaching and Technology Collaborative의 주관으로 교수, 학습, 연구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연례 워크샵 주간을 말합니다. 매년 120개 정도의 세션이 1주일 사이에 열리며, 3D 프린팅, 팟캐스팅, 가상현실, 게임, 소셜 미디어, 디지털 출판 등과 같이 각종 IT와 관련된 주제들을 다룹니다. 교내 계정(U-M Uniquename)만 있으면 모든 세션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워크샵이 IT에 집중되지만 학술 정보와 관계된 모든 주제까지 아우릅니다. 올해는 교내에 새롭게 시행되는 학습 관리 시스템인 Canvas와 연구 데이터 리포지터리인 Deep Blue Data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는 석사 논문 주제이기도 했던 데이터 큐레이션과 관련된 세션에 집중적으로 참여했습니다. Data Management, Project Management, Higher Education technologies, Effective abstract writing에 관련된 워크샵들입니다. 같은 주제라도 Beginner부터 Advanced까지 레벨을 나눠서 제공하기 때문에 생소한 주제는 Beginner레벨에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평소 도서관에서 열리는 세미나나 워크샵에는 사서를 비롯한 도서관 관계자들이 주로 참석하는데, 본 기간에는 교내의 다양한 조직에서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덕분에 같은 주제에 대해서 조직간의 시각차이와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 등을 접할 수 있어서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세션이 교내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도서관 외의 장소도 방문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2) 북미도서관특화컨소시엄 스페셜 미팅 지원
북미도서관특화컨소시엄(Korean Collections Consortium of North America, 이하 KCCNA)의 스페셜 미팅이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내 컨퍼런스 룸에서 5월 19-20일에 열렸습니다. 보통CEAL미팅에서 KCCNA연례 미팅이 함께 이루어지는데, 올해는 KCCNA와 한국국제교류재단 사이에 이루어지는 5개년 지원이 갱신을 앞두고 있어 이를 준비하기 위해 스페셜 미팅이 추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들과 함께 미팅에 앞서 업무를 분담하고, 미팅에 필요한 각종 준비를 도왔습니다. 이틀간의 일정이지만 각종 설비와 음식, 장소 등을 확인하고, 일정 중간중간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느라 꽤 분주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남 한국학 센터에서도 환영의 의미로 저녁 식사 자리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국학 사서 선생님들로부터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는 앤아버와 미시간대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미국 생활을 오래하고 미국 내 대학교에서 업무하고 있는 분들이기에 앤아버가 상당히 안전한 지역이고 도시 구성도 편안하고 편리하게 되어있다며, 미시간대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주변 지인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3) 기증 도서 정리
기증받은 도서를 수서하고 카달로깅 하는 업무를 5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 1,130권의 도서를 우선 파손된 도서와 중복 자료를 폐기하고, 남은 도서들을WorldCat의 레코드 유무에 따라 full-level / minimal-level / original-level로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현재까지 full-level 자료를 카달로깅하고 있는데, 대부분 1990년대 발간된 자료라서 카달로깅 룰이 RDA가 아니라 AACR2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카달로깅을 하면서 의문이 드는 점을 선생님들께 여쭤보면서 두 가지 룰 사이의 차이점을 알아갈 수 있어서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시간대학교는 한국학 컬렉션이 200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기증받은 90년대 좋은 자료들로 그 사이를 메워 컬렉션이 풍부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북미도서관특화컨소시엄(Korean Collections Consortium of North America, KCCNA) 소개
KCCNA스페셜 미팅을 도우면서 알게 된 북미도서관특화컨소시엄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KCCNA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1994년에 북미에 종합적인 한국학 컬렉션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94년에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Columbia University, Harvard University,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and University of Washington 6곳의 대학 도서관으로 시작해서 2015년 현재 14 대학교 도서관이 멤버입니다. 14곳의 도서관이 각각 다른 주제분야를 나누어 심층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는 2003년에 KCCNA에 합류했습니다. 일반 한국학자료와 함께 자동차 산업, 사료 편찬, 민주화, 통일 문제 (1945- ), 노동 관계, 일본에서 발간된 한국 관련 자료, 북미 내 미시간, 미네소타, 아이오와, 오하이오 지역에서 발간된 한국 관련 자료들을 중점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학 컬렉션 구축과 함께 Ask a Korean Studies Librarian (askkorea@googlegroups.com)이라는 레퍼런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레퍼런스 서비스로 14명의 KCCNA 멤버가 1달씩 담당해서 해당 이메일로 접수되는 한국학 관련 질문에 답변합니다. 주로 한국학 사서가 없는 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한국학 주제전문사서가 없는 소규모 도서관 사서들이 이용합니다. 일례로, 지난 4월 미시간에서 미네소타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 리서치 컨설팅을 하는 과정에서 미네소타대학교 한국학 웹페이지에 Ask a Korean Studies Librarian 이메일 주소와 서비스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https://www.lib.umn.edu/eastasian/korean-studies). 자세한 정보는 다음의 웹사이트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홈페이지 내 컨소시엄 페이지 : http://www.kf.or.kr/?menuno=3944
컨소시엄 홈페이지:
https://435b7558371e22c59c9daa9694fe060d2a82f555www.googledrive.com/host/0B5eroT8pQld8V0txV0ZNZjU2amM/
TinyURL : http://tinyurl.com/koreanstudies

이상으로 4차 월간 보고를 마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활기차고 유익한 인턴십 이어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