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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오레곤대 박물관 나은 3개월차

  • 등록일 2017.01.03


KF글로벌챌린저 월간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나은
인턴십 분류 KF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 University of Oregon
파견기간 2016년 9월~ 2017년 6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1. 유진 생활
유진은 본래 눈이 오지 않고 겨울 내내 우기가 알려져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10년 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2-3년 간격으로 비교적 추운 겨울이 된다고 합니다. 12월 중순에는 눈보라가 쳐서 오리건대학교 전체가 폐쇄되었고 지금까지도 그로 인해 주저앉거나 뽑힌 나무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오기 전에는 이곳이 비가 많이 오는 곳으로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물론 서울보다는 따뜻하지만) 에서 지낼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방수자켓이나 두툼한 코트, 부츠 등 모두 필요합니다.

2. 조단슈니처미술관(JSMA)의 Masterworks on Loan
현재 JSMA 한국실에서는 FROM PAST TO PRESENT:SELECTED MASTERWORKS OF KOREAN ART (May 28, 2016 to February 26, 2017)라는 전시명 하에 한국 소장품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2017년 3월 부터는 국제교류재단, 오리건 대학교, JSMA의 협력하에 한국현대도예가들의 레지던시와 Breathing Heritage: Contemporary Korean Ceramics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기획전이 아닌 JSMA가 운영하는 Masterworks on Loan 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개인 소장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명작들을 대여하여 JSMA가 중시하는 교육적 목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곳의 서양미술 큐레이터의 기획 하에 메트로폴리탄의 중세미술콜렉션을 장기대여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학기 중에는 많은 학생들이 수업 및 과제를 위해 갤러리에 방문합니다. 현재는 피카소, 피에르 보나르, 재스퍼 존스, 이사무 노구치, 헬렌 프랑켄텔러, 바스키아, 리차드 프린스, 제프 쿤스 등 많이 작품들이 전시 되고 있습니다.
Masterworks on Loan을 통해 JSMA는 최근 미술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그리고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이 작은 도시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는 오리건 주의 ‘소비세 면제’ 정책을 활용한 우수사례로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혹은 로스엔젤레스의 소장가들의 경우, 캘리포니아 주와 인접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은 물론 최소90일 이상 작품을 JSMA에서 전시하고 작품구매로 발생하는 소비세를 면제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소장가들의 관심이 중국현대미술에서 한국근현대미술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 현상을 반영하는 듯이 현재 Masterworks on Loan으로 김환기, 하종현의 작품이 한국실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챌린저 뮤지엄 인턴십이 미국 대도시들과 런던의 세계적인 뮤지엄에서 실시되는 반면 유진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도시이자 JSMA 또한 매우 작은 기관이지만, 고종의 십장생도부터 김환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Masterworks on Loan프로그램의 활용 예시는 직접 적용은 어려우나 중소뮤지엄의 전시운영에 있어 관련된 정책을 활용하는 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전시 중인 Masterworks on Loan 작품 사진

김환기/하종현



3. 한국학 시리즈 강연, the Myung Sup Lim Lecture Series in Korean Studies,
CRAGGY PEAKS AND TEMPLES IN THE CLOUDS: TRAVELS TO KŬMGANGSAN IN LATE CHOSŎN KOREA,
Maya Stiller, University of Kansas

12월 1일에는 Maya Stiller 교수가 JSMA 소장품 금강전도 2작품을 가지고 한국학 시리즈 강연을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다년간 한국에서 실시한 금강산 연구의 결과물인 책이 출판될 예정이며, 본 강연은 출판된 책의 한 챕터의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리건대학에 근무 및 수학 중인 한국인들을 비롯하여 다수의 현지 아시아미술애호가들이 강연장에 방문하셨습니다.


소장품 금강전도 1


소장품 금강전도 2


작품 실견 시간

이틀 뒤인 12월 3일에는 포틀랜드미술관(Portland Art Museum)에서 송광사 불화 반환의 연계행사 중 하나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서부지역의 주요 아시아미술 소장미술관으로 알려져있는 포틀랜드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