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시카고미술관 이경민 1개월차

  • 등록일 2017.01.03


KF글로벌챌린저 월간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경민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시카고미술관 (Art Institute of Chicago)
파견기간 2016년 11월~ 2017년 4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1. 파견 준비
1) 비자:
시카고미술관은 시카고미술학교(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와 같은 재단이기 때문에 비자 업무는 학교의 국제부서에서 담당합니다. 그렇지만 준비하는 동안 저는 국제부서 사람과 직접 연락하진 않고, 아시안 미술부서 큐레이터에게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여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DS-2019에 비자 발급기관은 학교명으로 되어있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미술관이고 한국미술을 위한 인턴쉽이라 명시되어 있기에 대사관 인터뷰 및 입국 시에는 시카고미술관에서 발급받은 비자임이 입증됩니다. 이 외에도 인턴쉽 사무 업무는 학교 인턴쉽 부서에 방문하여 행해졌습니다.

2) 숙소:
시카고는 지역별로 안전, 가격, 교통 등의 요건들이 상이하기 때문에 숙소를 정하는데 심사숙고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마침 미술관에서 근무했던 중국미술 연구원이 묵었던 숙소를 추천받아 그곳과 6개월 계약을 맺고 현재 생활하고 있습니다. 숙소는 골드 코스트(Gold Coast)로, 미술관까지 도보로 2-30분, 지하철로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입니다. 이 곳은 아파트 및 레지던시 시설들이 주로 있고 카페, 서점, 레스토랑, 마트가 5블럭 이내에 있습니다. 또한 미시건 호수와 2블럭 차이이며 브랜드샵 거리에 인근해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 통근하는데 위험한 점은 없습니다.

2. 시카고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소개
미국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시카고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은 1879년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점차 컬렉션을 구축하며 현재 건축, 예술, 교육을 행하는 복합적인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은 총 11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4개의 건축물 안에 나라, 시대, 장르별 갤러리가 있어 하루만에 모든 작품을 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거대한 규모입니다. 한국미술이 포함된 아시안 미술은 미시간 에비뉴(Michigan Avenue)빌딩과 다른 건물이 연결되는 브릿지 부분에 갤러리가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불상과 함께 한국의 5층석탑이 아시안 미술 갤러리를 소개하며 한국의 도자기를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컬렉션으로 이어집니다. 시카고미술관은 고대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미술관 옆 밀레니엄 파크와 다리가 연결된 모던 윙(Modern Wing)은 모던 및 현대미술 컬렉션을 다루며, 특히 한국의 단색화(Dansaekhwa) 작품을 일본, 독일, 미국의 5-60년대 작품들과 함께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아시안 미술 부서 및 업무 소개
아시안 미술 부서(Asian Art Department)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동남아시아 미술컬렉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 부서는 작년부터 프리츠커 체어(Pritzker Chair)인 타오 왕(Tao Wang)을 중심으로 3명의 큐레이터가 있고, 한국미술은 중국과 일본미술 큐레이터가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안 미술 부서는 아시안 미술 위원회(Asian Art Council)의 후원으로 아시아미술 전반에 대한 강연 및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2011-12년에는 각각 연사를 초청하여 고려 도자와 한국의 절에 대한 강연을 열었습니다. 곧 다가올 1월에는 미시간대학교 조안 기(Joan Kee) 교수님의 강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미술 컬렉션과 관련된 저의 업무는 최우선적으로 한국미술 소장품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전까지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와 교수 등 연구원들의 레퍼런스 및 오래된 자료들을 정리하여 시카고미술관 소장품 시스템의 기록과 비교, 등록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소장품을 실물로 보며 기록과 대조한 후 필요한 사항을 리스트로 정리합니다. 지난달부터 아시안미술 수장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로 12월부터 소장품을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1월은 첫 근무를 시작하는 달이기에 아시안 미술부서 전체 미팅에 참석하여 KF 인턴쉽 및 자기소개를 하여 얼굴을 익혔고, 미술관 내 소장품 시스템과 도서관 사용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본 업무와 함께 시카고미술관을 방문하는 한국미술 작가 및 연구원들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11월 4일 하종현 작가가 방문하여 미술관 관장 제임스 론데우(James Rondeau)와 동아시아 현대미술(Contemporary East Asian Art) 큐레이터 오리아나 카치오네(Orianna Cacchione)와 함께 미술관 갤러리 투어를 안내했습니다. 또한 11월 22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리서치 팰로우로 계신 선생님이 방문하여 시카고미술관의 컬렉션을 살펴보는데 동행했습니다.

4. 생활
시카고는 1871년 대화재(Great Chicago Fire) 이후 새로이 건축물을 지어야만 했던 역사와 미국 건축사상 위대한 건축가들이 지은 도시의 마천루의 영향으로 건축을 중요시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도시 전체가 건축에 관한 재단 및 갤러리를 중심으로 투어를 많이 진행하고 여러 방문객들도 이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도 건축과 도시이미지에 대하여 리서치를 하고 있어 시카고 도시와 건축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흥미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그레햄재단(Graham Foundation)’은 1956년에 지어진 건축물을 그대로 사용하며 지속적으로 전시 및 출판을 하는 재단으로, 현재 전시와 관련된 “바그다드 건축에 대한 글로벌 익스체인지” 라는 주제의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독일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바그다드 대학교를 지은 1969-70년을 조명하며 바그다드 출신 건축가 리팻 샤디르지(Rifat Chadirji)의 아카이브와 비교하며 서로 영향받은 지점을 강조했는데, 시카고 사람들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들과 토론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대학교 미술사 부서에서 진행하는 중국미술 워크샵에 참석하여 중국미술사의 박사과정 학생들과 우 홍(Wu Hong)교수님을 만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이렇듯 시카고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고, 특히 저의 리서치 분야와도 연결되는 건축에 대한 관점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시카고미술관 한국실/하종현 작가 방문/한국미술 수장고/그레험재단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