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벨기에 유럽의회(EP) 이다현 2개월차

  • 등록일 2017.03.2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다현
인턴십 분류 유럽의회 인턴십
파견기관 벨기에 유럽의회
파견기간 2016년 2월~ 2016년 4월 (총 3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 기관 및 업무소개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나 3월 중순이 되었네요. 이곳에서의 시간은 한국에서 보다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회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는 넘어가고 실질적인 부분 위주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배치된 부서는 Directorate General for External Policies (DG EXPO) 중에서도 Policy Department (POLDEP) 입니다. Directorate는 유럽 의회 내에서 의원(Delegation)이나 위원회(Committee)나 Delegation의 업무를 지원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DG EXPO내에도 총 4개(Directorate A, B, C, D)의 하위부서가 있는데, 제가 속한 Policy Department(POLDEP)는 Directorate B에 속한 Unit 입니다. 저의 경우, Supervisor가 POLDEP 이외에도 Directorate D에 속한 Mediation Support Service의 업무도 함께 맡고 계셨기 때문에 저 또한 운이 좋게 동시에 2개의 Unit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EU 이외의 지역에 대한 활동과 정책을 지원하는 Directorate B의 하위 부서인 POLDEP에서는 Maghreb Countries와 South African Countries, Migration, Refugees 와 관련된 정책을 담당하는 Supervisor를 따라 저도 주로 Morocco, Tunisia, Syria, Middle East Countries를 다루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파견되셨던 분들이 주로 아시아 국가와 관련된 업무를 맡으셨다고 해서 저 또한 아시아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될 거라 예상했으나 완전히 다른 분야를 다루게 되어 저로서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1개월 차에는 제 Supervisor가 그 동안 작성한 Briefing들을 읽으며 전반적인 맥락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해서, Supervisor를 대신해 Delegation이나 Committee Meeting, 또는 외부 세미나에 참석하여 Feedback note를 작성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반 가량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매우 자유로운 업무 환경이지만 그 안에서도 이곳 사람들이 중시하는 rule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Supervisor에게 적극적으로 follow up 할 것이 없는지 물어보고,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Unit인 Mediation Support Service는 2014년에 새롭게 설립된 부서로, EU 이외의 지역에서 일어나는 분쟁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함과 동시에 더 포괄적인 접근을 지원하는 업무를 합니다. 3월 초에는 Armenia와 Azerbaijan에서 젊은 리더들을 초청하여 Young Political Leaders (YPL)라는 행사를 주최했는데, 분쟁 상황 속에 있는 두 나라가 평화적으로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대화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EU의 역할과 입장에 대해서도 알리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 또한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준비하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모든 session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럽의회의 President와 vice-president, 그리고 이외에 다양한 MEP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NGO나 정부기관,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만나 3일동안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갈등이나 분쟁해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고, 북한이나 일본, 중국 등과 우리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SQM빌딩으로 주로 연구기관이 위치한 건물입니다. 유럽 의회 내에 여러 가지Traineeship Programme이 있기 때문에 전세계 각국에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 온 여러 인턴들과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업무 이외에 또 한가지 정말 중요한 점이 있다면 함께 근무하는 다른 인턴들과의 소통과 관계인 것 같습니다. 각자의 Supervisor를 따라 서로 다른 지역과 이슈들을 다루고 있고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왔기 때문에, 이들과 소통하면서 배울 수 있는 점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EP내에서 열리는 미팅들에 대한 정보도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제 경우 아시아나 한국과 관련된 미팅이 있을 때마다 다른 인턴들을 통해 정보를 얻습니다. 또 적극적으로 먼저 커뮤니티에 초청해달라고 물어보셔서 이벤트나 각종 행사에 대한 정보도 얻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업무시간은 오전 8:30 – 오후 5:45입니다. Plenary Session이 있는 주의 전 주 금요일을 제외하고 한달 4번의 금요일 중 3번은 Short Friday이기 때문에 이날은 오후 1:30이면 퇴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잘 세운다면 개인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또한 근무환경도 생각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단정하지만 편안한 복장으로 입을 수 있습니다.


- 파견과정 및 생활

파견과정에서 이전에 파견되셨던 분들의 정보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벨기에 취업비자를 받으실 때에는 두 가지 서류(건강증명서, 범죄경력)의 아포티유가 꼭 필요합니다. 제 경우,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재단으로 보내는 건강증명서는 학교 근처 보건소에서 받았고, 이후 보건소에서 받은 서류를 가지고 국립의료원에 다시 가서 대사관용 건강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벨기에 대사관에서 인정하는 기관에서 한번에 재단/대사관 제출용 건강증명서를 받는 것을 먼저 알아보시면 번거로움을 줄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사관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영어로 요구하는 공식 양식이 있어서 그 파일을 다운받아 병원 담당의사에게 작성을 의뢰해야 합니다. 비자용 범죄경력서류의 경우, 관할 구역을 대표하는 경찰서에서 발급 받을 수 있고 저는 5분 내에 바로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로에 위치한 외교부 영사과에 가서 아포티유를 발급 받으셔야 하는데, 영사과 윗층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증도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시고 아침 일찍 가셔서 한번에 다 끝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최종적으로 이태원에 위치한 벨기에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EP에서 받은 Admin letter를 가져가야 하고, 원본1, 사본2을 챙겨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평일 오전에만 비자 업무를 하니 9-12시 사이에 방문해야 합니다.)

거주지와 관련해서는, 출국하기 1달 전부터 이전에 파견되셨던 분들이 올려주신 정보를 통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집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함께 파견된 함희은씨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위주로 알아보던 중 지금의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다시 링크를 올려두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시고 어필을 하신다면 어렵지 않게 좋은 곳을 구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생각하시는 적정수준의 집값을 정해두고 그에 해당되는 곳들을 주로 보시면서 주소를 검색해 지하철역이나 유럽의회까지의 거리를 따져보고 메시지를 보내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은 지하철 역은 Maalbeek 과 가장 가깝고, 기차역으로 따지면 Schuman역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걸어서 출퇴근을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으로 근무일 약 1주일 전 출국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집을 구하시고 근무 전에 현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약 1주일 전에 도착해서 미리 은행업무를 보고 벨기에 지리 및 교통수단 사용법을 익혔고, 유럽의회 건물에 가서 제가 출근할 건물도 미리 확인하였습니다. (꼭 드리고 싶은 팁이 있다면…웬만한 거리는 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 도착하시면 생각보다 걸어 다니실 일이 정말 많습니다. “편안한 신발”을 넉넉히 챙겨오세요. ^^; )


거주지 정보

① flat board for EU stagiaires
https://www.facebook.com/groups/235543753232773/?__mref=message_bubble

② Bxl à Louer - de bouche à oreille ( II)
https://www.facebook.com/groups/195527370457521/?__mref=message_bubble

③ BXL A LOUER <500€
https://www.facebook.com/groups/1525522444394631/?__mref=message_bubble


아래사진들은 유럽의회와 이곳에서의 생활을 보여주는 사진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