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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윤수현 2개월차

  • 등록일 2017.04.0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윤수현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프리어|새클러 갤러리)
파견기간 2016년 2월~ 2016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안녕하십니까, 미국 스미스소니언 산하 프리어새클러갤러리에 파견된 윤수현입니다. 저는 2월 1일부터 해당 기관에 출근하여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로서 2개월차의 근무가 마감되어 해당 월, 즉 3월차 활동보고서를 제출합니다.
3월 중에 제가 관련되었던 가장 큰 행사는 3월 9일 및 10일에 개최된 국제 학술대회 [Goryeo Buddhist Painting: A Closer Look – Symposium]이었습니다. 해당 학술대회는 9일 저녁의 특별강연(keynote)및 10일 오전·오후 종일 진행된 연구발표로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9일 저녁의 특별강연 행사는 워싱턴 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er)에서 진행되었으며, 프리어새클러갤러리의 관장 Julian Raby 박사님 및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님 등 여러 귀빈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날 특별강연을 진행해 주신 것은 고려 불교미술의 대가이신 동국대학교의 정우택 교수님이었습니다. 정우택 교수님은 강연에서 고려불교미술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 및 그 특유의 아름다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강연은 무척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었고, 질의응답 중 일부에 대해 제가 한-영 동시통역을 맡아 하였습니다. 특별강연 및 질의응답 뒤에는 전통 한식 출장뷔페 형태로 참가자 모두가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는데, 한식에 대한 반응도 열광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본격적인 학술대회는 10일 오전 9시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스미스소니언 산하 건물인 리플리 센터(S. Dillon Ripley Center)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발표한 연구자는 총 9인으로, 한국인 연구자가 5명, 일본인 연구자가 3명, 미국인 연구자가 1명이었습니다. 발표자들은 각자가 선호하는 언어로 원고를 작성·발표하였으며, 질의응답 또한 각각의 발표자가 선호하는 언어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청중의 대다수가 영어를 모어로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모든 발표내용의 영역본이 배포되었고 질의응답 또한 영어로 동시통역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한국인 연구자 발표의 영역 버전과 한글 원본의 비교·대조·교정을 주로 맡았고, 행사 당일에 한국어로 진행된 질의응답의 동시통역을 담당했습니다.
이 날의 학술대회에서 특히 주목할 만했던 점은, 모든 발표가 종료된 뒤에 발표자들 및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청중까지 함께 프리어새클러갤러리의 수장고를 방문하여 실제로 고려불화를 감상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입니다. 프리어새클러갤러리에서 현재 소장하고 있는 고려불화 세 점을 감상하는 것은 저에게도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현재 전해지는 고려불화가 전세계적으로 채 170점이 되지 않는 만큼, 하나 하나의 고려불화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귀중한 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려불화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그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앞으로의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월의 남은 기간에는 크게 두 가지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첫째는 위의 국제학술대회와 연관된 전자도록 제작 프로젝트인 [Goryeo Buddhist Painting: A Closer Look – Digital Catalogue] 를 일부 진행하며 그 향후 방향을 잡은 것입니다. 이 디지털 도록 제작 프로젝트는 프리어새클러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프리어새클러갤러리의 소장품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소재한 고려불화 전부를 전자도록으로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첫 단계로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 소장된 고려불화의 도록화 협업을 위해 해당 미술관의 한국미술 큐레이터님이 방문해 주셨고, 함께 향후 계획을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차후 진행 상황을 앞으로 보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두 번째 일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언급하였던 프리어새클러갤러리에 기증된 구한말 선비 초상 사진의 정체를 밝히는 것입니다. 해당 작품은 본래 1901년 제작되었다고 추정되었지만, 여러 전문가 선생님들께 문의한 결과 이 부분도 좀 더 검토해 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조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3월 고려불화 국제학술대회의 사진을 몇 장 함께 제출합니다. 모두 3월 9일의 특별강연 행사의 사진입니다. (3월 10일 행사 및 수장고의 사진은 스미스소니언 기관 방침에 따라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