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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구민선 2개월차

  • 등록일 2017.05.1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구민선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CSIS
파견기간 2017년 3월~ 2017년 8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4월)
내용
저는 현재 국가 정체성 (national identity)를 국제정치학적 맥락에서 identify 및 분석하여 특히 탈냉전 시대에서 한-일 관계와 더불어 한-미와 한-미-일 안보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 작업은 대부분 국가정체성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이므로 4월 달에는 다양한 텍스트를 코딩 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 외에도 자료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source를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의회 도서관 (Library of Congress)에서 진행하는 research orientation 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Eventbrite.com이라는 웹사이트에는 DC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를 모아 놓아 쉽게 등록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 중 하나가 의회도서관에서 주최하는 research orientation입니다. 도서관 내에 다양한 분야 별로 연구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 저는 운이 좋게 4월 8일에 Asian reading room 연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아시아 리딩룸을 활용하는 방법 및 자료 검색 팁, 그리고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는데 저처럼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유용한 자리였습니다.




의회 도서관에서 진행한 Asian Reading Room Research Orientation

최근에 북한 도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그리고 한국 대선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세미나 및 행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Korea Economic Institute에서 개최한 한국 외교정책과 한미일 관계에 대한 세미나를 두 번 거쳐 참석을 했습니다. 특히 제 연구 주제와 매우 밀접한 “Leadership Transitions and National Identity in US-South Korea-Japan Trilateral Relations” 이라는 세미나에서는 제가 평소에 자주 인용했던 Brad Glosserman 과 Scott Snyder 연구원님들의 발표를 실제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발표 내용도 흥미로웠으나 외국인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미국인 혹은 외국인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갖는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저는 국가정체성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볼 때 DC에서의 공존하는 타국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관찰하면서 미국의 인식과 외교정책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또, 현재 제 개인 연구 외에도 저는 코리아 체어의 주 프로젝트인 Beyond Parallel의 데이터 정리를 돕고 있습니다.

연구소도 최근 북한 문제와 한국 대선 때문에 한창 바빴습니다. 4월 말에는 빅터 차 교수님께서 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e Hearing이라는 자리에서 증인으로 참석 하게 되셔서 저희 Korea Chair 인원 모두 hearing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평소 뉴스로만 통해서 보아왔던 존 메케인, 린지 그레이엄, 그리고 테드 크루즈와 같은 유명한 의원들을 실제로 보고, 상의원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를 직접 듣게 되고, 이런 hearing이 미국의 정책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좋은 학습체험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hearing을 바탕으로 해서 바로 그 다음 날 상의원 100 명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표하고 조언도 했다고 합니다.




빅터 차 교수님께서 증인으로 참석하신 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e Hearing

DC에서 연구를 하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네트워킹입니다. 여기서 네트워킹이란, 단순 인맥을 넓히는 socializing이 아닌 학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알게 될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컨대 저는 의회도서관 연구 오리엔테이션을 참석했을 때 은퇴하신 교수님 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교수님께서 국악사를 연구하시면서 수집하신 북한 발행 자료를 저에게 무료로 주셨습니다. 현재 북한과 관련된 book project에 참여하는 저로서는 그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자료가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CSIS 내에서도 연구원들 간의 네트워킹을 유도합니다. 4월에는 부활절 행사로 CSIS 내 네트워킹 행사가 있어 다른 층에 있는 연구원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점심 시간에는 다른 체어 인턴 분들과 국제정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세미나 참석 시 미국 외교관 및 국제정치 연구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북한 도발 가능성과 칼 빈슨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인 관료, 교수 또는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 논문 쓰는 데에 직접적으로 도움은 적으나, DC 현장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고 있는지를 조금 더 잘 파악할 수 있어 최근에 저는 우리나라의 외교 및 안보 정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연구 자료 관련해서 저는 half.com을 통해 중고 서적 몇 권을 구매했습니다. Half.com 은 중고 전공 도서를 판매하고 있어 한국에서 보통 사고 싶어도 중고서적이 없거나 가격이 너무 높아 구입하지 못했던 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좋은 사이트이므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