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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김민걸 3-4개월차

  • 등록일 2017.09.2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민걸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파견기간 2017년 2월 ~ 2017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4개월차
내용
대한의 청춘, 제국의 심장을 품다
천년 유라시아 대륙의 꿈과 마주한 반년간의 숨 가쁜 여정


글로벌 챌린저가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서 맡은 업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좀 더 활동의 외연을 넓히기 위하여 고심을 하던 와중에 작년에 참가했던 러시아 관련 행사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2016년 초에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제6차 한국-러시아 대학생대화, 여름방학 초에 모스크바에서 개최되었던 제7차 한국-러시아 대학생대화에 참가했었다. 또래의 러시아 청년들과 교류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실천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

“<제 6차 한·러 대학생대화>는 2016년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본 행사에는 33명의 양국 대학(원)생이 참여하였으며, '한·러 양국의 청년지원정책과 협력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한·러 관계의 발전을 위한 양국 청년의 역할과 차세대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행사에서는 양국 청년지원정책의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구체적인 실천 계획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합의하였다.”

한국 측 대표단으로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한국과 러시아 양국 청년들이 약 5일 간 전문가 초청강연, 현장답사, 조별토론에서 내놓은 의견들을 러시아 측 대표단과 함께 매일 밤늦은 회의 시간에 조율하여 위와 같은 공식적인 합의문을 작성하는 과정은 한·러 차세대 전문가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구체적이고, 포괄적이고, 협력적인 양국 관계를 설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그 첫걸음을 바탕으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개최된 모의G2O(International Model G-20),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교에서 개최된 모스크바 국제모의G20(Moscow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등 모스크바를 무대로 한 세계 각국의 차세대 인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상기 국제행사 참여를 통해서 안보, 경제, 문화, 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세계정치 현안들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상기 현안들에 대한 지구적, 지역적,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응방향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국 각지 및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 다양한 출신배경을 지닌 청년들과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대체로 이와 같은 국제행사 참가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국제정치학, 경제학, 법학, 언론학, 에너지 등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고 있고, 대외교류에 관심이 많아 영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므로, 향후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소중한 대상들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챌린저와 세계 청년들의 만남이 이뤄졌던 두 번의 행사에 대한 소개는 아래와 같다.

1. 국제 모의 G20(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Международная модель G20)

- 행사일시: 2017.04.03(월) ~ 08(토)
- 행사장소: 모스크바국립대학교 Шуваловский корпус, Школа № 1354
- 행사개요: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정치학부와 'Российское общество политологов'(РОП)가 2016년부터 공동으로 개최하기 시작한 국제 행사로서, 실제 G20 정상회의를 모델로 삼은 가상의 외교 현장에서 청(소)년 참가자들이 조직위원회, 개별국가 및 국제기구대표, 취재기자단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본 행사의 주된 활동임.

* 국가수반(G20 정식회원국):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영국, 독일, EU,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터키,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일본
* 국가수반(2017 G20 초청국): 베트남, 기니,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네갈, 싱가포르
* 국제기구(옵저버 자격):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연합(UN)
* 취재기자단: 러시아 투데이(Russia Today), 미국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영국 로이터(Reuters), 중국 신화통신사(Xinhua)

- 행사규모: 참가자 500명, 위원회 11개, 공용어 5개(최대 기준)

* 공식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온라인 등록을 완료한 인원들은 300명 이상이나, 실제 행사에 참가한 인원들은 대략 200-250명 정도로 예상됨.
* 정족수를 채워서 정상적으로 개최된 위원회는 총 7개(Главы государств, Министы финансов, Главы Центральных банков, Business 20, Think 20, Youth 20, Anti-Corruption Working Group)였음.
* 오리엔테이션, 초청강연, 개폐회식 등은 러시아어로 진행되었으며, 각 위원회 별 활동은 러시아어, 영어, 프랑스어 등 지정된 공용어로 진행됨.


▲ 국제 모의 G20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회의진행: 조직위원회의 전반적인 행사운영 하에 각 위원회는 의장, 부의장, 전문가의 회의 주재 및 안건 보고에 따라 진행됨. 회의에 참석한 개별국가 및 국제기구대표는 안건에 대한 각국 내지 기구의 입장을 대변하며 Working Paper(s), Draft Paper, Amendment(s), Communique로 이어지는 합의문 도출을 위해 타국 내지 기구의 대표들과 협상을 벌임. 취재기자단은 수시로 회의장을 다니면서 협상 과정을 취재하여 러시아어권에서 널리 쓰이는 SNS인 ВКонтакте의 국제 모의 G20 커뮤니티를 통해서 취재 내용을 전파함.

* 정족수를 채워서 정상적으로 개최된 각 위원회 별 안건은 아래와 같음.

☞ Главы государств(국가정상): Проблема контроля деятельности частных военных компаний(민간 군사기업 활동의 통제 문제)
☞ Министы финансов(재무장관): Перспективы реформы Международного валютного фонда(IMF 개혁의 전망)
☞ Главы Центральных банков(중앙은행총재): Проблема платежеспособности государств по суверенному внешнему долгу(국가의 대외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문제)
☞ Business 20: Основные подходы в сфере противодействия финансированию терроризма(테러리즘 재정 차단 방면에서의 중요한 접근방법)
☞ Think 20: Безопасность энергетических транспортных коридоров в условиях нарастания террористических угроз(점증하는 테러 위협이라는 조건 속에서의 에너지 운송 회랑 안보)
☞ Youth 20: The ways to prevent young people from joining terrorist organizations(청년들의 테러단체 가담을 방지하는 방법)
☞ Anti-Corruption Working Group(반부패 실무그룹): La prévention de la corruption transnationale(초국적 부패 방지)


▲ 국제 모의 G20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참가후기: Youth 20의 한국 대표로서 5박 6일 간 진행되는 본 행사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느꼈던 소회는 다음과 같음,

* 안보, 경제, 문화, 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세계정치 현안들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상기 현안들에 대한 지구적, 지역적,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응방향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음.
*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스크바, 노보시비리스크, 우파 등 여러 지역 출신의 러시아 청년들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스웨덴, 폴란드 등 러시아에서 유학하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청년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음.


▲ Youth 20 참가자들과 선언문 내용을 검토하는 모습

* 참가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국제정치학, 경제학, 법학, 언론학, 에너지 등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고 있고, 대외교류에 관심이 많아 영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므로, 향후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소중한 대상들임.
* 예상보다 저조한 지원자들의 참석률, 당일 갑작스러운 행사 장소 변경 등 조직위원회의 행사 운영에 대하여 아쉬운 점들도 있었으나, 향후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시 개선될 것으로 보임.


▲ 폐회식에서 Youth 20 최우수 대표 수상 이후 소감 연설

2. 모스크바 국제모의UN회의(Moscow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Московская Международная Модель ООН)

- 행사일시: 2017.04.16(일) ~ 21(금)
- 행사장소: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Moscow State University of International Relations; Москво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Институт Международных Отношений)
- 행사개요: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가 1990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한 국제행사로서,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러시아를 비롯한 전체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모의UN행사임.
- 행사규모: 참가자 700명, 위원회 11개, 공용어 6개(최대 기준)

* 오리엔테이션, 초청강연, 개폐회식 등은 기본적으로 영어 및 러시아어(기타 UN 공용어에 대한 통역 제공)로 진행되었으며, 각 위원회 별 활동은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UN의 6대 공용어 가운데 하나로 진행됨.


▲ 모스크바 국제모의UN회의 개회식

- 회의진행: 조직위원회의 전반적인 행사운영 하에 각 위원회는 의장, 부의장, 전문가의 회의 주재 및 안건 보고에 따라 진행됨. 회의에 참석한 개별국가 및 국제기구대표는 안건에 대한 각국 내지 기구의 입장을 대변하며 Working Paper(s), Draft Paper, Amendment(s), Final Resolution로 이어지는 합의문 도출을 위해 타국 내지 기구의 대표들과 협상을 벌임. 취재기자단은 수시로 회의장을 다니면서 협상 과정을 취재하여 러시아어권에서 널리 쓰이는 SNS인 ВКонтакте의 국제 모의 G20 커뮤니티를 통해서 취재 내용을 전파함.

* 올해 모스크바 국제모의UN회의에서 개최된 각 위원회 별 안건은 아래와 같음.

☞ Генеральная Ассемблия(UN 총회): Борьба с героизацией нацизма и иными видами деятельности, способствующими проявлению расизма и расовой дискриминации(나치즘에 대한 숭배와 인종 차별주의 행태와의 전쟁)
☞ Security Council(UN 안전보장이사회): North Korean nuclear program(북핵 프로그램)
☞ Economic and Social Council(UN 경제사회이사회): Special economic, humanitarian and disaster relief assistance(특수 경제적, 인도주의적, 재난 복구 지원)
☞ Совет по Правам Человека(UN 인권이사회): Право на неприкосновенность частной жизни в цифровой век(디지털 시대 사생활의 불가침에 대한 권리)
☞ The First Committee of the General Assembly(UN 총회 산9하 제1위원회): Assistance in mine action(지뢰 제거에 대한 원조)
☞ La Troisième Commission de l'Assemblée Générale(UN 총회 산하 제3위원회): La promotion de la liberté d'expression et de la lutte contre la censure(표현의 자유 증진과 검열과의 전쟁)
☞ Шестой Комитет Генеральной Ассемблеи(UN 총회 산하 제6위원회): Юрисдикционные иммунитеты государств(국가의 법률적 면책 특권)
☞ 联合国亚洲太平洋经济社会委员会(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稳定人口老龄化社会的文化和经验交流(안정된 고령화 사회의 문화와 경험 교류)
☞ UNESCO(UN 교육과학문화기구): La cultura en las zonas de conflicto: una cuestión humanitaria y de seguridad(분쟁 지역의 문화: 인도주의적, 안보적 문제)
☞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UN 식량농업기구): Biotechnology in agricultural development(농업 발전을 위한 생명공학)
☞ لجنة وضع المرأة(UN 여성지위위원회): تحسين وضع المرأة(여성의 지위 향상)


▲ UN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 진행 장면

- 참가후기: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일본 대표(규정상 참가자의 국적과 다른 국가 배정)로서 5박 6일 간 진행되는 본 행사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느꼈던 소회는 다음과 같음.

* 아시아태평양 지역안보의 시급한 현안 가운데 하나인 북핵 문제에 대하여 나이지리아, 독일, 러시아, 미국, 알제리, 우크라이나, 칠레, 프랑스 등 다양한 출신 배경을 지닌 청년들의 견해를 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


▲ UN 안전보장이사회 대표들이 북핵 문제에 대한 결의안 내용을 검토하는 모습

*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국제관계와 외교정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 모의UN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많고, 행사를 통해 알게 된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는 등 지구적 차원에서 인적 연결망을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음.
* 글로벌 챌린저 역시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다른 참가자들과 SNS를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정보 공유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훗날 각자가 진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함.


▲ 모스크바 모의국제UN 폐회식 이후 참가자 일동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