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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하버드-옌칭도서관 이지은 6개월차

  • 등록일 2017.10.13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지은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쉽
파견기관 Harvard-Yenching Library
파견기간 2017년 2월~ 2017년 11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6개월차
내용
이번 달엔 보스턴에 있는 시몬스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여름 인턴과 영화 포스터 목록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버드에서 처음으로 구입한 70년대 영화 포스터였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영화의 포스터들을 보면서 그 시대상을 그대로 볼 수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하버드에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material들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영화의 소재와 마케팅 방법이 참 자극적이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21세기의 영화도 수십 년이 흐른 후에 후손에게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이러니 했습니다. 포스터들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작업은 다른 때보다 더욱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DVD의 목록의 경우, 그 영화 내용의 subject heading을 부여해주는데, 포스터의 경우에는 영화 내용의 subject heading을 부여해주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두 일괄적으로 “Film posters Korean”만을 넣어주었는데, 목록 사서가 가장 가지고 있어야 할 자질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절대 material에 자기 주관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 입니다. 영화 포스터 자체를 봐야지 그 포스터의 내용을 읽고 그거에 맞는 subject heading을 넣어주어선 안됩니다. 아예 사서의 주관이 안 들어가기는 힘들겠지만, 저도 최대한 자료를 객관적으로 보고 목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월달 주요 활동]

1. 포스터 목록 작업


<그림 1>

보통 제목과 주연, 그리고 배급사가 써있고, 원작이 있으면 원작 정보가 쓰여 있습니다. 포스터 종이가 무척 얇아서 곰팡이가 피어있거나 담배냄새가 나고, 모서리가 찢어져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림 1>은 그나마 상태가 가장 양호한 포스터를 골라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버드 자료 보존 팀에서 얼마 전에 저희 오피스를 방문하여 영화 포스터의 상태를 확인한 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토론한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림2>

<그림2>는 작업중인 영화 포스터 목록 레코드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책 목록과는 달리 일단 가장 큰 카테고리가 “visual materials”로 설정되어 있어야 하며, 콜넘버는 영화 포스터를 의미하는 PN1997로 고정됩니다. 원작이 있는 경우에는 130필드에다가 표시를 해줍니다. 보통 포스터에는 개봉연도와 발행된 지역이 안 나와 있기 때문에, KM DB를 이용하여 정보를 찾아서 써주고, 856 필드로 링크시켜 주었습니다. 영화 포스터의 가로 세로 길이를 300필드 subfield $c에 써주는데 이때, 영화 포스터에 테두리가 있는 경우, 각각의 길이를 쉼표를 이용하여 써줍니다.


2. DVD 목록 작업
하버드는 한국에서 나오는 모든 영화 DVD를 전부 구매하고 있습니다. 책과 비교했을 때, DVD가 들어오는 양은 극히 적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에서 매년 생산하는 영화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EBS나 여러 지상 파에서 나온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의 DVD도 다 구매를 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목록을 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DVD는 책에 비해서 레코드의 형식이 약간 더 복잡하였지만, 하버드에서는 DVD에 콜 넘버를 따로 부여하지 않고, 들어온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서 내보내기 때문에, 빨리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Lvl도 K로 (불완전하다는 의미) 한 채 OCLC에 올리게 됩니다.


<그림 4>

<그림 4>는 제가 만든 DVD 목록 레코드입니다. 300필드를 보시면 videodiscs인지, blue raly 인지, dvd인지 구분해서 써주고 running time을 괄호에 써줍니다. 그리고 보통 $b는 sound, color를 써주며, $c에는 크기를 써줍니다. 꼭 있어줘야 할 필드는 538 필드인데, DVD의 재생 형식을 써주는 필드입니다. 디스크마다 특징이 다르므로, DVD 커버를 잘 본 후, 알맞게 써주면 됩니다. <그림 4>의 경우는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출연진 정보가 안 들어갔는데, 보통의 영화의 경우에는 511 필드에 배우의 정보를 써줍니다.

영화 포스터의 경우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책 목록과 더불어 틈틈히 계속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방학이 시작되어 캠퍼스는 한산하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책은 항상 꾸준히 쏟아져 들어 오고 있습니다. 항상 바쁜 목록 부서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자료를 만져볼 기회는 한국에서도 흔치 않을 것 같기에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워싱턴 DC의 국회도서관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