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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하버드-옌칭도서관 이지은 7개월차

  • 등록일 2017.10.13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지은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쉽
파견기관 Harvard-Yenching Library
파견기간 2017년 2월~ 2017년 11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7개월차
내용
이번 달 초에 저희 목록 부서 선생님과 함께, Washington D.C에 방문하여 Library of Congress의 한국 스텝 이영기 선생님을 찾아 뵙고 왔습니다. 저희 선생님께서 평소에 목록업무를 하다 나온 여러 의문점들을 이영기 선생님께 여쭤 보았고, 선생님으로부터 명확한 대답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하시는 업무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기에 무척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보통 한국 장서에 대한 목록 규칙에 대해 미국 스텝들과 토론 후 제정하는 역할과, NACO 작업, 그리고 목록 작업 이렇게 크게 3가지로 하시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스텝들이 책의 실물을 카메라로 찍어서 집에서 일을 하는 식으로도 많이 일한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이 날 사무실에 있었던 직원은 채 절반이 되지 않았습니다.
Library of Congress에는 세가지 건물로 나뉘는데, 토마스 제퍼슨 빌딩, 존 아담스 빌딩, 제임스 메디슨 기념관 이렇게 3개 입니다. 이 3개의 건물은 모두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데, 보통 관광객들이 찾는 가장 화려한 건물이 바로 토마스 제퍼슨 빌딩입니다. 건물 홀 안의 수많은 조각들과 벽화들을 보면, 미국의 자부심이라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서들의 사무실은 제임스 메디슨 기념관 안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선 아이디가 필요한데, 사무실에 가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디를 발급받은 후, 이영기 선생님의 안내로 사서 사무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하버드의 사서 사무실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어서 무척 익숙했습니다.


[8월달 주요 활동]

1. 미국 의회도서관 제임스 메디슨 기념관 사서 사무실 방문


<그림 1>

<그림 1>에서 보다시피, 하버드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의회 도서관 사서 사무실에도 여러 언어권 별로 데스크가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하버드의 몇 배에 달하여서, 처음 사무실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못 할 정도로 무척 넓고 복잡했습니다.

2. 도서관 관련 seminar 참석
저는 하버드 내에서 열리는 각종 seminar에 한 주에 1번씩은 참석하는데, 이번 달엔 특히, 도서관과 관련된 흥미로운 seminar에 참석하여 보고서에 쓰고자 합니다. 하나는 Comic book 보존에 관한 seminar였고, 하나는 user research center의 다양한 연구 지원 방법에 대한 seminar 였습니다.


<그림 2>

<그림 2>는 Comic book과 그것을 감싸고 있는 일명 “Brown bag”인데, 이 세미나에서는 이 bag을 도입한 Chloe Houseman 이라는 연구원이 발표를 하였습니다. 만화는 읽는 사람이 많고, 크기가 다양하며, 종이가 얇아서 손상되기가 쉽기 때문에, 오래된 만화일수록 보존 방법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서들에겐 약간은 관리하기 성가신 material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세미나에 사서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Chloe의 발표 후에는 사서들이 자유롭게 각자의 도서관에서 만화책의 보존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질문하는 사서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림 3>


<그림 4>

User research center 에서 진행하는 tour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온라인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첨단 시스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전자 기기들을 대여해주고 있었는데, 맥북, 아이패드, 캠코더 등이 있습니다. 또한 회의실에서 스크린과 정밀 카메라를 연결하여, 원하는 자료를 카메라로 비춰서 바로 스크린에 뜨게 하기도 하고, 핸드폰과 연결을 하여 사람들이 발표자의 핸드폰 화면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device도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eye tracker 였습니다. <그림 3>과 <그림 4>가 바로 eye tracker입니다. 처음에 먼저 시스템에 이용자의 눈의 움직임을 등록합니다. 화면에 나온 점들을 차례대로 쳐다봐주는걸 몇 번 반복하면 등록이 끝납니다. 그러면 이용자가 인터넷 웹사이트를 켰을 때 어느 부분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지 나중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런 기능을 통해, 웹사이트의 관리자는 어느 컨텐츠가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통계를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림 3> 에 나오는 빨간 색깔 부분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쳐다본 spot이며, 초록 부분은 그 다음으로 많이 본 spot 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림 4>에서는 시선이 어떻게 이동해 내려가는지를 빨간 점과 실선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공간으로 점점 성격이 바뀌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이용자들의 활용이 많은 쪽으로 점차 바뀌어져 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사서에게 요구되는 능력 또한 점점 늘어날 것 같습니다. 하버드에 있는 정말 다양한 도서관들을 이렇게 둘러보며 도서관에 대한 다양한 견문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