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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국립대학교 한승희 7개월차

  • 등록일 2017.10.2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한승희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3월 4일 ~ 2017년 12월 31일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7개월차
내용
<1학년>
9월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총 15명입니다. 한글 모음과 자음 순으로 발음 연습 위주로 간단한 기본 어휘들을 익히면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항상 전시간에 수업한 내용에 대해 간단히 복습을 하고, 수업이 끝나기 전에 단어 쓰기 퀴즈를 봅니다. 주로 많이 틀리는 단어들은 게임을 통해서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학생들이 주로 발음하기 어려워 하는 ㅇ받침과 ㅈ,ㅊ간의 구별, ~해서’가 들어가는 단어들을 따로 어휘표를 작성해서 집중적으로 발음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찰음 ㅅ, ㅆ 같은 경우 이번 학기 내내 반복적으로 발음 연습을 해서 최대한 학생들이 구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2학년>
매시간 마다 3장씩 그림카드를 만들고, 그림과 관련된 어휘들을 익히도록 하고, 하루에 1가지씩 문형들을 익히고 문장 만들기 과제를 내줍니다. 1달에 1번씩은 한국 전래동요를 불러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 웹툰이나 만화를 보면서 말주머니를 채워넣고, 전래동화를 읽고 뒷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수업을 합니다. 그 동안 배웠던 명사, 동사 어휘들은 게임을 통해 복습하도록 합니다. 말하기의 경우는 음식, 신체, 동물, 색깔, 날씨, 계절, 교통수단, 학교생활, 취미생활, 장래희망 등 매주 1가지의 주제를 갖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합니다.

<3학년>
산문시나 짧은 수필 등을 속독하는 연습을 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시/소설을 찾아와서 낭독하고 학생들 스스로 의견을 말해보고, 쇼미더머니나 형돈이와 대준이 등의 랩을 듣고 불러보는 시간이 갖기도 했습니다. 듣기의 경우 한국의 명절, 기업, 예술가, 학교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듣고 받아쓰는 연습을 30분씩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신조어, 관형어, 속담을 매주 익히고, 쓰기의 경우 원고지 맞춤법에 맞춰서 200자에서 400자 정도씩 쓰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4학년>
뉴스를 보고 기사를 함께 읽어보고 어휘를 익혀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직 힘들어 한는 학생들이 많아서 상황에 따라 러시아와 한국과 관련한 주제를 갖고 수업을 하려 합니다. 4학년 역시 산문시나 짧은 수필 등으로 속독하는 연습을 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나 소설을 찾아서 필사 하고 낭독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어로 번역 출간된 한국의 시인, 소설가들의 작품들도 학생들이 찾아와서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낭독을 해보고 한국어로 읽었을 때와 러시아어로 읽었을 때의 느껴지는 다른 점 등을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학년의 경우 매주 600자 정도의 쓰기 과제를 내주고 있습니다. 4학년을 비롯해서 다른 학년 모두 첨삭 후 틀린 부분은 다시 써오도록 합니다.

<토픽반 운영>
토요일에 토픽1과 토픽2반을 하고 있습니다. 학년에 상관없이 모의고사 후에 분반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픽1반에서는 초급과 중급 어휘, 토픽1 기출문제 풀이와 듣기 파트 중 틀리는 빈도 수가 높은 22번~30번까지의 문형은 듣고 받아쓰기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주 출제되는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읽기 파트는 출제된 주제들을 정리하여 나눠주고 있습니다.
토픽2반의 경우 주로 4학년 및 수료생 및 졸업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모의고사 후에 토픽 1반 학생들 중에 성적이 높은 학생들도 합류할 계획입니다.
매주 어휘시험을 보고, 지난 시간에 배운 단어를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어오는 과제를 내줍니다. 토픽2 같은 경우 600자 이상의 장문 쓰기를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해서 초반에는 간단히 브레인스토밍을 한 뒤, 서론/본론/결론 파트별 쓰기를 하고, 전체 글쓰기를 하는 단계로 제한시간 내에 쓸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11월에 있을 토픽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어휘, 듣기, 읽기, 쓰기 중 각자 부족한 파트를 따로 보강하고 있습니다. 토픽1, 토픽2반 모두 어휘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저의 경우에는 한국어로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 입장에서 더 혼란스러울 수 있는 어휘들은 보통 영어나 한자를 풀어서 이야기해주고 간단한 예문을 들어줍니다.

<생활>
9월1일부터 새 학기가 이미 시작이 되었음에도 아직 강의시간표가 나오지 않아 좀 곤란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는 화,목,금,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2~4시간 정도 강의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교수 회의, 학생 논문지도, 결석이 잦은 학생들의 보강수업 등이 있습니다. 날씨가 아직 춥지는 않으나 9월 말에 올 겨울 첫 눈이 내렸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국립대 교강사 명단 및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