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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센터도서관 정민영 5개월차

  • 등록일 2017.12.11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정민영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
파견기간 2017년 7월~ 2018년 4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하와이대학교 마노아캠퍼스 한국학센터에 파견되어 생활하고 있는 정민영입니다. 오전에는 해밀턴도서관 카탈로깅 부서에서 한국 자료를 카탈로깅하고, 오후에는 한국학센터에서 George M. McCune컬렉션 아카이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 해밀턴도서관 카탈로깅 부서

카탈로깅
문학전집 혹은 **상 수상작품선집을 카피 카탈로깅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DC에서 만든 레코드라해도 개별아이템으로 다룰지, 동일한 콜넘버를 부여하여 서가 한곳에 모을지 등에 대해 자관과 차이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피 카탈로깅을 할 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데 DC에서 만든 콜넘버를 그저 따를 것이아니라 자관 시스템에서 레코드가 일관성있게 카탈로깅 될 수 있도록 이미 가지고 있는 레코드를 확인해볼 필요성에 대해 느꼈습니다. 카탈로깅을 할 때는 반복적인 업무처럼 보일지라도 다양한 케이스들이 있기때문에 이러한 케이스들을 마주했을 때 이미 서로 합의한 표준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제일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점 같습니다.

Webinar on Academic Korean Librarianship
AACR에서 동아시아 도서관 연합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Webinar를 들었습니다. 경희대, 서강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발표를 했고 한국의 대학도서관에 대한 전반적인 동향에 대해 나눠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대학도서관내 가장 뜨거운 이슈들에 대해서 공유해주셨는데 예산축소와 법개정을 통해 더 심각해지는 인력고용문제와 사서전문성에 대한 기관 내 공감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팩트이기는 하지만 어두운 현실이라 마음이 무거워진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한번 더 고민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현재 인턴생활과 석사논문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 한국학센터 기록관리업무

아카이빙
11월에는 조지 매큔의 논문, 기고문, 아티클 등 공식적으로 출판된 기록물과 출판되지않은 기록물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지매큔이 UC Berkeley에서 가르쳤던 극동아시아에 대한 lecture notes를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한반도 및 중국, 일본 등의 지도가 담긴 박스도 정리하였습니다. 이로써 11월에는 조지매큔 박스를 모두 열어보았고 기존 인벤토리와 매치를 끝냈습니다. 내년 1월까지는 group-subgroup을 재배치하고 기존 인벤토리를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2월부터 4월까지는 finding aid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한국학센터 Public lecture
한국학센터에서는 매달 공개 세미나, 공개 강의를 열고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미시건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이자 미술사가(art historian)이신 Dr. Joan Kee가 “Forces of Vulnerability in Postwar Korean Photograph”를 주제로 공개강의를 열었습니다. 전후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이를 통해 엿볼수있는 당시 한국상황과 당시 한국인 사진가들의 의도를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레임 속에 담긴 피사체을 통해 전후 한국의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Q&A세션에서도 국전의 역할이나 Vulnerability에 대한 해석, 사진 작가의 의도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세미나에 참석할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Q&A 세션이 편안하고 무척 자유로워서 오히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마지막 시간에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anel Discussion on North Korea
하와이 대학교 Manoa International Education program week을 맞아 일주일 동안 캠퍼스 내에서 다양한 문화 및 교육 활동이 열렸습니다. 한국학 센터에서는 북핵문제에 대해 패널 디스커션이 열렸습니다. School of Pacific and Asian Studies 학장님이 1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냉전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에 대해 짧게 설명하셨고 하와이주립대학교의 법대 교수인 백태응 교수님과 역사학과 교수 Harrison Kim 두 분이 북핵문제를 두고 새로운 전략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핵문제가 언제부터 어떤식으로 발전되어왔는지 시대별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북한이 왜 무기와 국방비에 많은 투자를 하는가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인 배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 그리고 한국, 일본, 미국 대립되는 남북의 삼각형 국제 긴장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과 팩컬티들이 참여해서 놀랐습니다. 언론에서는 핵무기로 위협하는 상황 자체가 많이 비추어지는게 사실인데 이와같은 담론을 통해 맥락과 배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백태응 교수님은 북핵위협에 대해 가져야할 태도와 북한사람 및 인권에 대한 인도주의적 태도는 구분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전쟁과 직결되어있는 인도주의 및 인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7-80년대 독재정권에 맞섰던 경험을 공유해주시면서 국내에서도 변화는 일어났고 모든 것이 생각보다 빨리 변했다는 것을 통해 북한체제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질의응답세션에 북한사람들이 체제에 대한 시위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폭력시위와 평화시위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평화시위를 이끄는 전제조건들에 대해서도생각해보았습니다. 체제에 반하는 시위 및 반란에 대한 기대보다는 북한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일어나는 사고방식의 변화는 분명히 있으며 기독교 단체, 학계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들에 대해 희망적인 의견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학계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시급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강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북한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군사적인 배경에 대한 담론을 통해 문제해결의 가장 기본이라할 수 있는 상호이해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가질수있었습니다.



3. 기타
Open Educational Resources(OER) Workshop
11월 2일, 9일에 열린 OER 워크샵에 참여했습니다. 두번째 워크샵은 OER관련 저작권에 대한 워크샵이었습니다. 마지막 워크샵에서는 OER Textbook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팩컬티-학생 간의 협업과정, 컨텐츠 공유 홈페이지, 디자인 툴, 현재 미국 내 OER컨소시움 등 실질적인 내용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확실히 한달 전 OER개념에 대해 처음 접했을 때보다 OER 개념에 대해 익숙해졌고 동시에 좀 더 궁금증이 많아진 것같습니다. OER의 넓은 범위 중 Open Textbook의 출판과 공유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이 가서 국내 및 해외 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미국에서 OER Textbook 움직임이 일어난 배경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었는데 이는 국내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다만 국내 대학도서관에서는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의외였습니다. 부산대학교 조영복 교수님이 유사맥락에서 빅북운동을 하시지만 사회적기업의 측면에서 시도되는 움직임이라, 대학도서관 측에서도 좀 더 극적으로 이 이슈에 대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석사논문 주제로도 고려해보면서 OER Textbook 이슈에 대해 탐색하고있습니다.



Cultural Activities: Manoa Heritage Center
J-1방문학자 대상으로 열린 문화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마노아 헤리티지 센터에서 하와이 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마노아 헤리티지 센터는 개인 사유지인 동시에 하와이안 문화가 잘 보존되어있는 곳이라 국가 역사유적지로도 등록이 되어있는 곳입니다. 장소와 공간 그 자체가 주는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공간을 잘 보존하고 또 잘 활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도서관과 기록관 역시 문화향유 및 공동체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대두되고있기때문에 참고할만한 부분이 분명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실제로 체험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점점 증가하고 있기때문에 이러한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해봄으로써 배울부분이 있었습니다. 문화 기관으로서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유사 기관들 간의 협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와이 문화 체험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방문학자 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